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만나고 주눅(?)든 아들

외동맘 조회수 : 4,217
작성일 : 2019-02-26 04:29:44
같은환경의 아이친구예요.
그 아이도 외동 저희아이도 외동
저희아인 욕심은 많으나 악착같은 면은 없는 아이고
저희아이 친구는 악착같이 파고드는 성격이예요.

누가좋고 나쁘다는 판단할수 없어요.
성향과 기질이 틀리고 전 저희아이 기질이 그렇다보니
안타까운 마음과 답답함이 있지만 그래도 본인이 느껴서 할수 있기를 기다려주고 싶고 지나친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않다보니 어쩜 제가 아이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을때도 많아요. 이제는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인데 또 선행을 싫다고 하네요. 선행을 하면 학교에서 집중을 할수가 없다고...
다행인지 학교수업이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잘 따라가고는 있어요.
영어와 과학빼고는 하는게 없네요. 그나마 책은 좋아하는데 것도 요즘 방학동안엔 아주 사춘기가 슬슬 시작되는지 의욕이 떨어지고 있어요.
친구는 선행을 하고 있으니 본인보다는 앞서가고 만나면 늘상 이거알아? 저거알아? 라고 물어보니 스트레스를 받곤해요.
오늘은 만나고나서 엄청나게 우울해 하더라구요.
여러가지 생각들로 자기가 바보가 된거 같다며. 나는 걔보다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엄청 비약(?)을 하는데 한편으로는 짠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그럼 너도 학원 다니던가~~ 짧은 시간동안 그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맘을 가다듬었네요.
니가 그런 생각을 하는게 그것만으로도 큰 발전의 계기가 될수 있다고.
그렇치만 그게 속상함으로 끝날것이 아니라 니가 선의의 경쟁을 할수도 있고 그 친구를 목표로 공부를 할수도 있다고. 니가 부족함이 하나도 없으니 너도 충분히 잘할수 있고. 결국엔 경쟁은 남과 하는게 아니고 너자신과 해나가는거라고 교과서 적인 대답을 해줬네요.
엄마도 그런 경험있고. 엄마보다 키도작고 못생겼는데 왜 나보다 잘하는게 많은거야. 나보다 왜 좋은 회사 다니는거야. 좋은학교 간고야~~ 이러면서 시기한적 많다며 위로해줬네요.

집에와서 라면하나 더 끓여주고 안아달라고 할때마다 안아주며 같이 티비보니 기분이 풀렸는지 그래도 엄마랑 얘기하니 기분 조금이라도 풀렸니? 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는데... 참.....
이것저것 다 하며 살아봐도 엄마로 살아가며 아이에게 조언해주고 어루고 달래며 키우기 힘들어요. 아직 시작도 아닐터인데... 앞으로도 이렇게 조근조근 잘 말해줄수 있는 엄마면 차~~~암 좋겠다 싶은데.
오늘은 제가 말을 받아줄 에너지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네요.

IP : 58.232.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학년
    '19.2.26 5:20 A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

    이면 선행심화 시작할 나이입니다.
    전 4,5학년으로 봐요.

  • 2.
    '19.2.26 8:04 A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그아이 잘난척은 피곤해도ᆢ흐름이 선행이라 다 진도 빼요
    상관없이 시켜요
    말로 뱉는 애가 유치하고 특이하네요 밉상캐릭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8037 며칠 전 댓글중에 일본 할머니 패션글 찾아요 20 궁금이 2019/02/26 2,685
908036 임시정부 부정하는 자유당 일본으로 내쫓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6 조선폐간 2019/02/26 500
908035 대전에 가구, 커텐 등 무료수거하는 곳 있을까요? 2 주니 2019/02/26 2,403
908034 김정은 위원장 혼자 걸어내려오는데 28 2019/02/26 6,860
908033 어깨 뭉침에 마사지볼? 폼롤러? 어떤게 더 좋을까요? 3 ㅇㅇ 2019/02/26 2,703
908032 한달에 100~150 여윳돈이 있는데 어떻게 저축하면 좋을지.... 5 저축 2019/02/26 3,031
908031 곧 병원가요 ㅠ ㅠ 1 2019/02/26 1,253
908030 클라라네 81억 신혼집, 대출 69억에 이자만 月 2천만원 33 클라라네 2019/02/26 29,621
908029 김태우 수사관 법적으로 공익신고자 맞다. 권익위 청와대에 정면반.. 8 공익신고자 2019/02/26 1,092
908028 룰라 김지현 48세에 시험관 5번째시도 6 ... 2019/02/26 7,923
908027 술 먹었을때와.... 1 ... 2019/02/26 533
908026 2박3일 부산 내일출발 일정이 급해서요 3 급질문 2019/02/26 915
908025 CT촬영하러 11시까지 오랬는데 물도 안될까요? 5 또리 2019/02/26 2,144
908024 대통령님 지금 김구선생님 묘지 가셨네요 14 ㅠㅠ 2019/02/26 1,695
908023 중학생딸들과 1박2일로 다녀올만한곳추천요 8 123 2019/02/26 3,439
908022 남편이 자꾸 놀려요 ㅠ 11 koki 2019/02/26 3,773
908021 여행사 가이드라는 직업 어떨까요? 5 2019/02/26 2,440
908020 멍뭉이가 보고싶네요. 1 .... 2019/02/26 723
908019 혹시 자녀나 형제 중 조현병 가진이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28 혹시 2019/02/26 9,837
908018 엘지 그램 추천 좀 부탁드려요/ 1 추천 2019/02/26 565
908017 스타벅스 기프티콘 사용시 추가돈 내고 메뉴변경 가능한가요? 6 쥬얼리 2019/02/26 9,593
908016 6.25를 겪은 원로 연예인의 이야기.jpg 7 ..... 2019/02/26 1,761
908015 화장품 로드샵 제품 정말 최고네요 23 .... 2019/02/26 7,468
908014 김정은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했군요-생중계중~ 9 집중!베트남.. 2019/02/26 1,350
908013 신장콩팥에 야채가 안좋은가요? 9 K 2019/02/26 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