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환경의 아이친구예요.
그 아이도 외동 저희아이도 외동
저희아인 욕심은 많으나 악착같은 면은 없는 아이고
저희아이 친구는 악착같이 파고드는 성격이예요.
누가좋고 나쁘다는 판단할수 없어요.
성향과 기질이 틀리고 전 저희아이 기질이 그렇다보니
안타까운 마음과 답답함이 있지만 그래도 본인이 느껴서 할수 있기를 기다려주고 싶고 지나친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않다보니 어쩜 제가 아이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을때도 많아요. 이제는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인데 또 선행을 싫다고 하네요. 선행을 하면 학교에서 집중을 할수가 없다고...
다행인지 학교수업이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잘 따라가고는 있어요.
영어와 과학빼고는 하는게 없네요. 그나마 책은 좋아하는데 것도 요즘 방학동안엔 아주 사춘기가 슬슬 시작되는지 의욕이 떨어지고 있어요.
친구는 선행을 하고 있으니 본인보다는 앞서가고 만나면 늘상 이거알아? 저거알아? 라고 물어보니 스트레스를 받곤해요.
오늘은 만나고나서 엄청나게 우울해 하더라구요.
여러가지 생각들로 자기가 바보가 된거 같다며. 나는 걔보다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엄청 비약(?)을 하는데 한편으로는 짠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그럼 너도 학원 다니던가~~ 짧은 시간동안 그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맘을 가다듬었네요.
니가 그런 생각을 하는게 그것만으로도 큰 발전의 계기가 될수 있다고.
그렇치만 그게 속상함으로 끝날것이 아니라 니가 선의의 경쟁을 할수도 있고 그 친구를 목표로 공부를 할수도 있다고. 니가 부족함이 하나도 없으니 너도 충분히 잘할수 있고. 결국엔 경쟁은 남과 하는게 아니고 너자신과 해나가는거라고 교과서 적인 대답을 해줬네요.
엄마도 그런 경험있고. 엄마보다 키도작고 못생겼는데 왜 나보다 잘하는게 많은거야. 나보다 왜 좋은 회사 다니는거야. 좋은학교 간고야~~ 이러면서 시기한적 많다며 위로해줬네요.
집에와서 라면하나 더 끓여주고 안아달라고 할때마다 안아주며 같이 티비보니 기분이 풀렸는지 그래도 엄마랑 얘기하니 기분 조금이라도 풀렸니? 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는데... 참.....
이것저것 다 하며 살아봐도 엄마로 살아가며 아이에게 조언해주고 어루고 달래며 키우기 힘들어요. 아직 시작도 아닐터인데... 앞으로도 이렇게 조근조근 잘 말해줄수 있는 엄마면 차~~~암 좋겠다 싶은데.
오늘은 제가 말을 받아줄 에너지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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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만나고 주눅(?)든 아들
외동맘 조회수 : 4,217
작성일 : 2019-02-26 04:29:44
IP : 58.232.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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