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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 강사인데요. 학부모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 조회수 : 5,018
작성일 : 2019-02-23 11:25:51
저는 고등부를 주로 수업하는 강사인데요.
이번에 학원이 초등부를 처음 오픈했어요.
원장님이 사정사정해서 초등부 한 반만 수업해주기로 했습니다.
초4 올라가는 아이들이에요.
저는 제가 가르치는 애들 놀지도 못하고 시간 내서 학원 오는 건데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요.
그래서 이번 겨울 방학 때도 공부 많이 시켰죠.
그래도 우리 반 아이들 무리없이 따라오고 있어요.
단기간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감사하는 학부모님들도 계시고요.
그런데 한 어머님이 정말 힘들게 하시네요.
제 커리큘럼이 너무 빡센 거 아니냐며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저에게 전화하셔서 컴플레인 거세요.
그 아이가 수업을 가장 못 따라가긴 해요.
영어에 아직 큰 흥미를 못 느끼기도 하고 숙제도 잘 안해오구요.
숙제가 너무 어려워서 애가 더 안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셔서
반을 낮추는 걸 권유했는데 그건 절대 싫다시네요.
저번에는 단어 시험 봤는데 15개 중에서 14개를 틀려서
틀린 문제 체크하고 시험지에 -14라고 써놨는데
그걸 또 노발대발하시네요.
애 기 죽일거 있냐며..
공부 조금 더 열심히 했음 좋겠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우리 애가 머리는 좋다며 또 반발..
말만 하면 반발하고 제 커리큘럼을 좌지우지하려고 하시니
참 난감하네요.
참고로 다른 아이들은 시험 점수 다 좋구요.
숙제 다 잘해오고 컴플레인 없어요.
더 빡세게 공부시켜달라는 학부모님도 몇몇 계시구요.
원장님한테 말하니, 좀 기다리면 알아서 그만둘거라며
네네 대충 응대하고 말라고는 하는데
일주일에 한번 이상씩 계속 저러시니 정말 힘들어요.
솔직히 그만두시라 말하고 싶은데
원장님이 이런 어머님은 동네에서 제 욕하고 다닐 수 있으니 괜히 긁어 주스럼 만들지 말래요.
이런 어머님의 심리는 어떤건지
전반적인 의견 있음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IP : 175.223.xxx.21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2.23 11:34 AM (211.214.xxx.224) - 삭제된댓글

    실력엔 편차가 있는거고 똑같이 끌고가는건 사실 어려우니
    상황을 인정하고 그 아이에겐 상처가 되지않게 조심하셔야죠.
    부모도 아마 알 건 다 알거예요.
    못따라가니 속상하고
    아이의 능력을 인정을 하기 싫은거죠.

  • 2. 학원원장
    '19.2.23 11:34 AM (117.111.xxx.24)

    기다리면 아웃될꺼예요.
    과반수가 진도와 결과가 비슷하여, 한 학생을 위해 낮출순 없다.
    단어시험일날 그아이만 노트에 단어 3번쓰기, 1시간 일찍와 단어와누등 신경쓰는 액션을 보여주세요.
    전화오면 숙제불량등 객관적 자료(날자별로 숙제와 단어시험결과/단어셤평균비교)등을 알리구요.

    이름 가리고 성적표 프린트해 보이는것도 방법이예요.
    한달간 숙제결과/단어시험점수/평균...이름은 숫자로 가려서 매달 조내주니 할말없겠죠

  • 3. 학원원장
    '19.2.23 11:35 AM (117.111.xxx.24)

    1시간일찍와 단어암기. 보내주면..오타많네요.
    감안해 읽으시길

  • 4. ..
    '19.2.23 11:37 AM (222.238.xxx.121) - 삭제된댓글

    그 학부모 응대는 원장더러 하라 하세요

  • 5. **
    '19.2.23 11:39 AM (180.230.xxx.90)

    어디가나 저런 진상은 있나봐요.
    제 아이 학원은
    그 날, 테스트 결과를
    아이점수와 평균점수,숙제상태,수업태도
    등을 문자로 보내주셔요.
    제가 딴소리를 못 하죠.
    평균보다 너무 미달 점수가 나와서
    선생님께 숙제도 잘 해가고 수업태도도 좋은데
    점수가 이런거면 지금 레벨이 아이에게 버거운거 아닌지 아랫반으로 내려가는게 낫지 않을까 선생님께 말씀 드렸어요.
    매일 보내주시는 결과가 제겐 도움이 되더군요

  • 6. pp
    '19.2.23 11:39 AM (125.178.xxx.106)

    될수 있으면 전화 안받으시면 안될까요?ㅠㅠ
    바쁘다 수업중이다 회의중이다 지금 잠깐 밖이라 이따가 전화 하겠다 등등
    너무 스트레스 받으실거 같아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못한다는 엄마들 많은데..솔직히 그럴리가요?? 싶어요

  • 7. ...
    '19.2.23 11:40 AM (175.223.xxx.215)

    제가 원래 필요시 아이들 학원 일찍 오거나 수업 후 남아서 공부시키기를 선호합니다
    그 아이에게도 그걸 제안드렸고
    한 세번인가.. 학원 일찍 오더니 이제 안 오더라구요
    어머님 말로는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답니다
    영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까봐 걱정된대요
    공부 더 시키기는 싫고, 아이가 낮은 반 가는 것도 싫고, 다른 아이들도 다같이 공부 안했음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성적표를 프린트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겠네요
    다른 아이들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시면.. 좀 달라지실까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 8. 그정도면
    '19.2.23 11:40 AM (39.118.xxx.211)

    가볍게 무시하세요
    애들도 엄마들도 다 알죠
    그리고 전체테스트후 레벨조정은
    자유의사가 아닌 통지해야됩니다
    안그러면 애가 못따라가는데도 전기세만 내게 시켰다할테니 관리하고 있는건 보여줘야죠
    학원은 학원이 해야될것만 확실히 하면 되죠

  • 9. ....
    '19.2.23 11:41 AM (115.93.xxx.218)

    꼭 못 따라가면서 반은 못 내리겠으니 그 반 수준을 우리애한테 맞추라는 부모님 계시죠..
    그게 애 망치는건지는 모르고 자기 기분만 중요한.
    저도 그런 어머님 있었는데 관리자 상담하고도 그래서
    그냥 네네네네 하고 하나도 안맞춰줘서 욕도 듣고 그러더니
    지쳐 그만두더라고요.그리고 몇개월 뒤에 재등록하겠다고 연락왔고 학원서는 거부했고요.
    그냥 알아서 그만두게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죠ㅠ

  • 10. 저런
    '19.2.23 11:43 AM (122.38.xxx.224)

    인간들이 있어요. 숙제 많으면 많다고 ㅈㄹ.. 적으면 적디고 ㅈㄹ...

  • 11. ?..
    '19.2.23 11:45 AM (1.246.xxx.210)

    그 집 엄마도 참 답답하네요 어려우면 반을 내리면 되고
    숙제도 제대로 안해서 단어가 그리 틀리는걸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그리고 원장한테 초등부 전화 안받겠다고 하세요

  • 12. ....
    '19.2.23 11:48 AM (115.93.xxx.218)

    근데 리플까지 보고 나니까 그런 엄마들은 늘 그러더라고요.
    애가 힘들가 걱정이고 흥미가 떨어질까 걱정이고 그런데 점수는 잘 나왔으면 좋겠고
    내 애가 안나오니 다른 아이들도 안했으면 좋겠고..
    노답이에요ㅠㅠ
    노답부모 만나 고생이시네요ㅠ

  • 13. 할랄라
    '19.2.23 11:53 AM (61.106.xxx.161)

    오히려 강하게 나가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아이 현 상황 냉정하게 비교(?)해서 설명하시고
    조금 칼같이 자를거 자르면서 응대해 보시길.
    공교육도 아니고 사교육인데 본인이 못 맞추면 바꿔야죠.
    엄마가 애 망치고 있네요.

  • 14. 엄마가 맞을수도
    '19.2.23 12:05 PM (175.223.xxx.214)

    고등하시다 초4 수준 높게 잡으셨을 수 있어요

  • 15. ...
    '19.2.23 12:09 PM (59.15.xxx.141)

    원글님이 잘못하신 거라면 다른 애들도 불만이 나오겠죠. 다른 애들은 잘 따라 온다잖아요.
    개인수업도 아니고 수준이 안맞으면 학생이 맞는 반으로 옮겨야지
    우리애한테 수준을 맞춰달라고 요구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죠.
    윗님은 글이나 제대로 읽어보고 답글 다신건지

  • 16. 전직강사
    '19.2.23 12:09 PM (220.78.xxx.157)

    빡세다고 컴플레인 나오는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고 오히려 좋아요 루즈하다고 컴플레인 나는것이 망조
    그런애들은 집에서 개인선생님 붙여야죠

  • 17. ??
    '19.2.23 12:16 PM (211.48.xxx.170)

    당연히 전체 평균, 내 아이 점수, 다른 아이들 점수까지 학원에서 보내 주는 거 아닌가요?
    그래야 부모도 객관적 판단이 되죠.
    그리고 반을 낮추는 건 권유하는 게 아니라 테스트 통과 못하면 저절로 내려가는 거죠.
    아이 기죽인다고 불만 제기할 것 같으면 학부모 메일이나 밀봉된 봉투에 넣어 성적표 보내세요.

  • 18. 테스트
    '19.2.23 12:38 PM (115.143.xxx.140)

    테스트 봐서 내려가라고 하시면 되겠네요. 전화오면 원장님이 해결하게 하셔요. 답이 안나오는 엄마네요.

  • 19. 알리사
    '19.2.23 12:46 PM (175.223.xxx.234)

    대박!
    참 진상 학부모네요.
    일대일 수업도 아니고
    학원에서 아이들 레벨 맞춰
    다른 분들은 무리없이 만족하며 따라오는 수업을,
    자기 애에 맞춰 수준을 낮춰라 마라..
    참 세상은 넓고 진상은 많다는 걸
    실감합니다.

    저도 십여 년 전
    초등 대상 독서논술학원 할 때
    1학년 학부모 한 분이
    서론 본론 결론, 기승전결을 왜 안가르치냐
    영어학원에서 필요하단다
    하면서 제 프로그램을 좌우하려 해서
    멘붕온 적 있어요.
    1학년 까꿍이들과는
    책 읽고 요리하고 나가서 흙 파서 지렁이 관찰하고
    그런 수업했는데..ㅠ

  • 20. 아아아아
    '19.2.23 12:53 PM (14.50.xxx.31)

    같은 고등부강사입니다.
    초등부 수업은 수업 30 상담 70이라 보심 돼요.
    또 전화오면 수업 커리큐럼은 전적으로 원장님 권한이고 윈장님이 승인하셨으니 저는 권한이 없다하시고 원장님과 말씀 나누세요 하고 원장님께 돌리세요. 님이 얘기할 필요없어요.

  • 21. 원래
    '19.2.23 2:05 PM (110.70.xxx.118) - 삭제된댓글

    진상은 원장 처리반
    공부 못하면 독과외

  • 22. 고생 많으세요
    '19.2.23 5:24 PM (110.70.xxx.14)

    위에 아아아아님 댓글이 딱 옳은 듯요.
    그런 엄마에게 휘둘려서 우왕좌왕하면 멀쩡한 애들이 나가게 됩니다 ㅠㅠ

  • 23. ㅇㅇ
    '19.2.23 6:12 PM (211.59.xxx.67)

    원장님이 처리해 주셔야지요..
    테스트 결과를 문자로 보내서 자기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하세요.
    15점 만점에 반최고점 15점, 반평균13점..
    홍길종의 점수는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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