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와 정시 모두 예비1번으로
문앞에서 무릎을 꿇었네요
아이는 일월부터 재수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뭐 미리 맘의 준비를 한거라 그럭저럭 견딜만 하더라구요
어제 하루 핸드폰을 두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전화소리만 들리면 심장이 쫀득거리는 경험을 했지만
견딜만했어요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며칠전부터 먹고싶다고한 라면을 끓여주면서
수석기념이야.....라고 말하며....우리 수석탈락이야 이것도 좋은 경험이지 뭐..
라고 웃으며 먹이고 오늘아침도 새벽밥 먹여 보낼때까진 그럭저럭 견딜만하더라구요
모두 떠난집에서 답답해서 차를 가지고 나와 운전하는데
내리는 눈이며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며...
갑자기 눈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번 터진 눈물은 멈추질 않는데 큰소리로 울고 싶은데
울음도 안나오고 그냥 눈물만 하염없이 나오네요
여름부터 입시시작하고 수시1차발표 수능당일 수능성적발표 수시발표 수시추합 정시등록 정시발표 정시추합
긴시간 엄마는 아이에게 든든한 버팀이 되어야 한다고 해서 그냥 묵묵히 버텼는데
오늘에야 모든 긴장이 풀렸나 보네요
왜...엄마는 든든해야만 할까요
엄마도 가끔은 무너지면 안될까요
엄마도 가끔은 펑펑울고 싶은데
우는법을 잊었나 봅니다
아이 입시시작하며 자기연민에 빠지지말자 몇번을 다짐했었는데
오늘 하루만 오글거리지만 연민에 빠져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