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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로 재수생맘이 되었네요

..... 조회수 : 4,575
작성일 : 2019-02-15 16:29:24

수시와 정시 모두 예비1번으로

문앞에서 무릎을 꿇었네요

아이는 일월부터 재수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뭐 미리 맘의 준비를 한거라 그럭저럭 견딜만 하더라구요

어제 하루 핸드폰을 두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전화소리만 들리면 심장이 쫀득거리는 경험을 했지만

견딜만했어요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며칠전부터 먹고싶다고한 라면을 끓여주면서

수석기념이야.....라고 말하며....우리 수석탈락이야 이것도 좋은 경험이지 뭐..

라고 웃으며 먹이고 오늘아침도 새벽밥 먹여 보낼때까진 그럭저럭 견딜만하더라구요

모두 떠난집에서 답답해서 차를 가지고 나와 운전하는데

내리는 눈이며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며...

갑자기 눈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번 터진 눈물은 멈추질 않는데 큰소리로 울고 싶은데

울음도 안나오고 그냥 눈물만 하염없이 나오네요

여름부터 입시시작하고 수시1차발표 수능당일 수능성적발표 수시발표 수시추합 정시등록 정시발표 정시추합

긴시간 엄마는 아이에게 든든한 버팀이 되어야 한다고 해서 그냥 묵묵히 버텼는데

오늘에야 모든 긴장이 풀렸나 보네요


왜...엄마는 든든해야만 할까요

엄마도 가끔은 무너지면 안될까요

엄마도 가끔은 펑펑울고 싶은데

우는법을 잊었나 봅니다


아이 입시시작하며 자기연민에 빠지지말자 몇번을 다짐했었는데

오늘 하루만 오글거리지만 연민에 빠져볼랍니다.

IP : 121.167.xxx.7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9.2.15 4:32 PM (58.230.xxx.110)

    재수생엄마
    생각보다 9개월은 금새 지나가요...
    여름쯤되면 지치니까
    아이 잘 위로해주시구요...
    엄마 아이 모두 힘내시고
    좋은 생각만하세요...
    재수해서 현역때 떨어진학교 합격해
    지금 너무 잘다녀요...
    행운이 함께 하시길요^^

  • 2. 대학갈 때
    '19.2.15 4:34 PM (122.38.xxx.224)

    고생한 아이들이 뒤에 더 잘 풀려요. 운이 지금 좋으면 뒤에 안 좋을 수도 있고..울 조카도..내신 수능 학생부 다 훌륭해도 수시 정시 다 안되더니..고생해서 재수해서...정시에 3개 다 붙고 스카이 4년 장학생도 되고..하나는 넣을 데가 없어서 한의대 넣었는데도 거기도 붙고..그 뒤는 노력한만큼 잘 풀리고 있어요. 앞으로 잘 될거에요.

  • 3. 저랑
    '19.2.15 4:34 PM (211.187.xxx.11)

    비슷한 상황, 비슷한 처지세요. 아이가 선행반 간 거 까지요.
    저희는 하필 어제가 고등학교 졸업식이라 우울이 두배가 되었어요.
    아이는 중학교때 친구들이 학교까지 찾아와 카드를 쥐어주고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보내고 저는 졸업식만 마치고 집으로...
    어제 그러고 바로 학원으로 간 아이는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6시 40분 셔틀타고 학원에 갔어요. 전 끼고 살던 핸드폰만 보고요.
    우리도 힘들지만 19 나이에 인생 첫 실패를 겪은 애들만 할까요.
    힘내자구요. 앞으로 1년 잘 보내고 우리 여기서 만나 함께 웃어요.

  • 4. 영양주부
    '19.2.15 4:36 PM (121.253.xxx.126)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너무 되었네요
    그러게요..엄마는 왜그럴까요?
    님 좋은엄마시네요
    올한해 길고힘들겠지만.
    힘드실때여기 오셔서 맘푸시고
    파이팅 하세요

  • 5. ㄱㄴㄷ
    '19.2.15 4:36 PM (211.36.xxx.103) - 삭제된댓글

    작년 이맘때가 떠오르게 되네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힘내세요, 원글님!
    의연하게 버텨주는 모습 보여주는 것만으로
    자녀분에게는 큰 힘이 될테니,
    무너지는 것? 울고 심정토하는 것?
    딱 1년만 참으세요.
    비록 기쁨의 눈물과 함께 그 울음소린
    더 커질 수 있겠지만요.


    이상,
    작년 12월, 힘든 재수1년 지나고
    수시합격통지서 5장받아 출력해놓고
    꺼이꺼이 원없이 울어제낀
    재수생맘이었습니다.

    좋은 날 옵니다.
    힘내시고 맛저하세요!

  • 6. ...
    '19.2.15 4:42 PM (39.117.xxx.132)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도 재수끝에 작년에 불합격한 학교 더 좋은과로 합격하여 오늘 신입생모임한다고 나갔습니다.
    1년 너무나 금방가고 아이도 많이 철이 드니 너무 속상해 마시고 기운내세요. 입시가 끝나고 나니 저는
    이런 저런 병으로 맥없이 누워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아이에게 밝은 모습 보여 주세요~~
    저도 작년 초 많이 눈물 삼켰지만 이제보니 아무것도 아니였어요.

  • 7. ...
    '19.2.15 4:42 PM (210.178.xxx.192)

    올해 입시에서는 재수생이 절대 유리하다고 유명입시업체 대표가 그러더군요. 잘 되실겁니다.

  • 8. ....
    '19.2.15 4:47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

    하.. 이런 글에 위로만 할 수 없나요?
    깨알같은 자랑들 무엇?

  • 9. 재수했어요
    '19.2.15 4:51 PM (211.245.xxx.178)

    엄청 철없고 잉여인간같던 우리애 재수하고 철이 빈혈은 면할만큼은 들었더라구요.
    워낙 성적이 바닥이라 원하는곳은 못갔지만 그래도 안한것보다는 한게 여러모로 좋았어요.
    공부라는것도 조금은 하는 흉내도 내보고요.
    올해 꼭 좋은 소식있을거예요.
    애가 부쩍 자라있을거예요.
    너무 걱정 마시구요.기운내세요.ㅠ

  • 10. ...
    '19.2.15 4:51 PM (117.111.xxx.137)

    언제 가느냐보다 어디를 가는게 중요하다...
    고 한번만 더하게 해달라고 아이가 말하더군요.
    그래서 삼수생 엄마가 되었네요. 저희 아인 워낙 공부를 안하다가 재수하면서 시작한 케이스라 남들 고등때 한 고생 이제 한다고 치라고 말하는데 열심히 한 아이를 보시는 부모마음은 더 아플것 같아요ㅠㅠ
    그런데 정말 9개월 금방가요.. 연말이 되기전에 웃으면서 이시간 추억하시게 될거예요.

  • 11. 이런 경우는
    '19.2.15 4:52 PM (122.38.xxx.224)

    자랑이 아니라 고생하면 더 잘되더라..라는..위로죠.

  • 12. 그럼
    '19.2.15 4:58 PM (223.62.xxx.105)

    재수해서 망한걸 쓰라는거요?
    참 심보 더런 댓글러 들어왔네.

  • 13. 토닥토닥
    '19.2.15 4:59 PM (211.201.xxx.27) - 삭제된댓글

    내년에 더 좋은학교가
    자제분을 기다리고 있을꺼에요
    잘될껍니다 자제분
    힘내세욧!!!!

  • 14.
    '19.2.15 5:04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

    입 더런 댓글러도 들어왔네

  • 15.
    '19.2.15 5:06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

    머리 나빠 이해령 꽝이고
    입 더런 댓글러도 들어왔네

  • 16.
    '19.2.15 5:07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

    입 더런 댓글러도 들어왔네
    머리 나빠 이해력 꽝은 덤

  • 17. ㅇㅇ
    '19.2.15 5:07 PM (119.64.xxx.86)

    저도 재수생망으로 보낸 시간이 있었어요.
    인생 길게 보면 .. 아무것도 아니네요.
    어떤 것을 원하든... 세상에 공짜 없으니 .. 아픔을 겪는 만큼 훌륭하게 값을 치루게 된다 생각 하세요. 값싸고 좋은 물건은 없네요. ㅎㅎ
    좋은건 다 비싸게 값을 치뤄야 얻는답니다.
    전..이런 생각으로 버텼어요.

  • 18. 에구야
    '19.2.15 5:09 PM (221.161.xxx.3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처지라..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고 터울 많이나는 초딩 둘째가 껌딱지라 집에서 울지도 못해요.
    어제
    친했던 큰 아이친구 엄마가 자기애 추합에 감격하는 문자 받고 내아이 일인양 감동의 눈물 흘리다가
    우리 큰아이 생각에 통곡을 해버리고 말았는데..
    내가 울면 지금 안간힘쓰며 공부하는 아이에게 좋잖을까봐 마음 다잡았네요.
    지방에서 서울로 다니며 논술 시험치르고 수능때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아이 달래주고 ..다시 시작하는 아이를 기차태워 보내며 혼자 차에서 울고..여기까지 온게
    다 꿈만 같아요.
    원글님글 읽다가 저도 눈물나서..
    힘내요~~엄마니까~~^^

  • 19. 네모카드
    '19.2.15 6:39 PM (1.236.xxx.85)

    그 맘 이해합니다
    작년 제가 겪은맘이지요 저는 끝까지 울지 않았고 바로 9개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밥 정성껏 차려주고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잘 버텨서 올해 작년보다 더 좋은데 합격해서 입학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만 힘내세요 금방 지나가고 내년에는 아이도 엄마도 조금 더 성장해 있을겁니다
    애아빠랑 재수 정말 잘시켰다 얘기합니다

  • 20. 헉.
    '19.2.15 7:23 PM (1.242.xxx.191)

    올해는 꼭 꽃길을 걸으세요.
    얼마나 애간장이 탔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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