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외동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살다가 결혼하면서 남편 직장 관계로 지방에 내려와 전업으로 살고 있어요. 지금은 충청도 소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관계가 좋은 편이고 학업 욕심이 있습니다. 공부는 영재 수준은 아니고 그냥저냥 똘똘한 편이고 본인의 꽂히는 관심분야에 대해서는 무섭게 파는 스타일입니다 . 아들은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유학을 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미세먼지 없고 복지가 좋은 외국에서 살고 싶다고 합니다. 외국에 가서 자리잡기 좋은 직업을 갖고 싶다고도 하구요.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중학교까지는 나쁘지 않지만, 일반 고등학교 입결이 별로이고 학원 탑반에 가도 친구가 없어 형, 누나랑 공부하니 좀 부담스러워하구요. 아이는 선의의 경쟁을 할 친구들이 많은 학원을 원합니다. 그래서 집을 팔고 6학년 올라가기 전에 좀더 대도시로 이사를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인데요.
문제는 남편이 이곳에서 7~8년 정도 직장을 다녀야 해서요(남편은 교육에 관한 저에게 일임을 한 상태이고 본인은 유학 경험이 있고 나쁘지 않은 학력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아닌바에는 그 이하 대학이라고 취업이 예전처럼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 신입들 보면 학력과 업무 능력도 비례하지 않으니 학벌에 목숨거는거 다 소용없다...약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가정의 평화를 위해 본인 생각을 크게 강요하지는 않고 방관 중입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20분 이상 출퇴근은 절대 불가하니...본인은 두고 아이 교육을 위해 어디든 이사가던지 반대는 않겠다고 합니다. 서울 강북에 집을 전세 끼고 매매해둔게 있는데, 거길 들어가자니 귀차니즘 스타일인 남편이 자차로 2시간 걸려서 주말마다 올라오는게 많이 힘들것 같구요. 그래서 대전 둔산동으로 가면 남편이 ktx로 오면 훨씬 수월하고 시간도 덜 걸리고 아이 교육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싶어서 대전 이사를 고려중인데요. 제 주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들은 중등전에 서울로 이사가거나, 아니면 아빠만 남고식구들은 이사후 주말부부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 아이 사춘기때 아빠랑 같이 살지 않는게 약간 걸리긴 하지만, 어차피 평일에는 학원서 집에 오는 시간이 늦어 아빠 얼굴 보기 힘드니 남편이 주말에 꼬박꼬박 오기만 한다면 나쁠것 같지 않은데, 제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 이왕 이사하는거 대전 말고 분당이나 서울이 나을까요?(남편이 월급쟁이라 학원비부담이 대전이 좀 덜하긴 합니다)
남편 성향상...분당이나 서울에 가면 간혹 주말에 안오는 일도 생길것 같아서요(회사 출퇴근 말고 나머지는 딱 귀찮아합니다).
대전에는 연고가 전혀 없고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아는 정도라 실제로 살아보신 분들께서 대전 교육여건이나 학원 수준, 일반고등학교 분위기 등 조언 주시면 더 확신이 들것도 같은데요. 더불어 주말부부하며 사춘기 외동 아들을 겪으신 분들 조언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