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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아이와 냉전중

상처 조회수 : 2,606
작성일 : 2019-02-15 11:58:31
밑에 아이의 난폭한 행동에 상처 받고 일주일째 냉전중이라는 글을 보고 저도...

외국에서 직장 생활하는 딸아이가 있어요.
대학부터 집을 떠나 혼자 살고 있어요.

고딩 이후 로는 완전한 성인으로 인정해주고 사생활에 대해서는 일절 간섭은 안해요.
대학을 보내면서 부모품을 떠나 누리게 될 많은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만 해줬어요.
사실 멀리 사는 성인 딸아이 간섭해봤자 거리감만 생길거고 무조건 믿고 인정하는 수 밖에 없긴 했구요.

남녀 관계에 대해서도 워낙에 오픈 마인드로 대해 주다 보니 남자 친구와의 여행도 편하게 이야기 하고
우리가 아이에게 물질적으로 도움 주는것 외에는 아이에게 바라는것도 간섭도 일절 없다보니 아이도 우리를 
좋아하고 우리와 같이 휴가도 가고 싶어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간섭도 잔소리도 안하려고 무진장 애를 쓰긴 하는데 미국 복잡한 대도시에서 밤늦게까지 일하거나 놀일이 많다보니 무엇보다 아이의 안전에 대해서는 항상 걱정이 되고 염려스러워요.
불안함을 자꾸 표현 안하려고 해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몇일전 주말에 딸아이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읽지를 않길래 콜 몇번 카톡 몇번을 연달아 보냈어요.
그쪽 시간으로 늦은 아침인데 카톡을 안보니 불안감이 밀려 와서 연달아 카톡을 서너번 보낸거죠.
(사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에요.
전 평소에는 카톡조차도 제가 먼저 잘 보내지 않는 편이에요.
혹시라도 엄마의 카톡이 바쁜 아이에게 성가시고 귀찮은 일로 여겨질까봐 아이가 먼저 연락할때까지 잘 안해요.)
새벽까지 놀다가 늦게 들어 오면 오전 늦게까지 자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날은 주말에 나간다는 말이 없었던지라 
걱정이 되었어요.

그런데...그날 아이가 전화를 해서 대뜸 격앙된 목소리로 화를 내는거에요.
왜 그렇게 참을성없이 연달아 카톡을 보내고 난리를 치냐고.
나를 자식하고 잠시라도 연락이 안되면 안달복달하는 이상한 엄마인것처럼 취급을 하는데 너무 화가 났어요.
나도 목소리가 올라 갈것 같아 전화를 끊어 버렸는데 (이미 아이가 기분 나쁜 어투로 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도 좋게 말을 하지 못할거 같아서 서로 상처 주고 싸우고 싶지 않았어요.)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하고 전화를 끊은걸로 더 흥분해서 저보고 사과를 하라고 난리난리~~
 
지금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아이가 보낸 카톡도 안보고 냉전중이에요.
그날 어차피 사일런스 모드로 해놓아서 내가 보낸 카톡이 아이의 아침 단잠을 방해 한것도 아닌데 그게 그렇게 분노할 일인가요?
세상 변화에 뒤쳐지는 답답하고 촌스런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하며 살았는데 한번의 실수(?)로 자식한테 극악스럽고 호들갑스런 엄마 취급을 받으니 참 씁쓸하네요.





IP : 1.177.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2.15 12:07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저도 지금 5일째 작은 대학생 딸아이랑
    냉전중이에요 대답 빨리 안했다고 아이방에서
    쫓겨났어요 진짜 어이없어서~
    자주 부딪히다보니 차라리 냉랭한게 낫다싶기도
    하고 말도 섞기싫어 내버려둬요
    개학하면 원룸가서 살테니 그때 오기만 기다려

  • 2.
    '19.2.15 12:08 PM (211.219.xxx.39)

    아마 다른 일로 속상한 중에 있는걸로 느껴져요. 따님이.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부모님도 떨어졌는데 그땐 핸드폰삐삐 없어서 밤이나 아침일찍 생사 보고를 전화로 했는데 가끔 건너뛰면 난리가 나는 거예요.

    내가 실연중이거나 못난모습으로 힘들땐 전화 씹다가 뭐라 싫은 소리하시면 작정하고 화내곤 했던거 같아요. 제가 지금 저한테 화풀이 당하던 엄마 나이네요. 자식이란 참..

  • 3. hvgsh
    '19.2.15 12:11 PM (116.127.xxx.224)

    에효.
    지도 지랑 똑같은낳아서 키워보라던
    울엄마 말이 생각나네요.
    명언이죠.
    그 입장이 되기전에 엄마 맘을 어찌알겠어요

  • 4. ,,,
    '19.2.15 12:13 PM (70.187.xxx.9)

    근데, 애가 보낸 카톡 씹고 무시하면 결국 더 속상한 건 부모 아닌가요? 어차피 애는 그닥 신경조차 안 쓸 테고요.

  • 5. 동병상련
    '19.2.15 12:14 PM (223.62.xxx.135)

    예전에는 너도 너같은 자식 낳아서 키워봐란 말을 절대 안했어요.그 마음을 자식이 겪게 될게 너무 속상해서ㅠㅠ
    요즘은 정말 딱 그마음입니다.너도 너같은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
    제 아들은 저보러 병원 가보라고 합디다..

  • 6. .....
    '19.2.15 12:22 PM (124.49.xxx.5)

    딸이 난리치고 버릇없이 말하는 것은 기분나쁘지만
    날뛰게 놔두고
    엄마 입장만 차분히 얘기하면 나을 거 같아요
    위험한 도시에 밤늦게 늦은아침까지 연락이 안되니 무서웠다
    걱정이 돼서 견딜수가 없었다
    하늘아래 너의 안전을 가장 걱정하는 건 나다
    너라면 어떤 심정이었겠니
    가만히 있었겠니

  • 7. 에효
    '19.2.15 12:40 PM (180.224.xxx.141)

    화가나서 전화 끊었다고 사과하라고 난리난리
    치다니...
    당연 연락안되고 걱정되면 그럴수도 있죠
    저도 예전 엄마한테 그런적있긴한데
    엄마가 이해되던데
    따님을 너무 존중해 주신거 아닌가요?
    외국식으로 쿨하게 키운다
    우리정서에 아직 익숙하지않아요 저는
    걱정되는건 당연하죠

  • 8. ...
    '19.2.15 1:31 PM (39.7.xxx.156) - 삭제된댓글

    뭔가 찔리는 일이 있으면
    더 펄펄 뛰는거 아는가요?

  • 9. 찔리는일??
    '19.2.15 2:11 PM (1.177.xxx.3)

    안그래도 아이가 그날 흥분해서 하던 말중에 아침 늦게까지 자는것에 대한 죄책감을 줬다나 어쨌다나 하는데 좀 너~~~무 어이없는게 제가 아이가 밤새 나가 놀든 말든 남자 친구와 동침을 하든말든 정말 간섭 안하거든요.
    오히려 주말에 약속 없으면 걱정해줄 만큼 젊었을때 맘껏 놀아라는 주의에요.
    솔직히 제 나이에는 좀 드문 엄마일 정도로 개방적이에요.
    노는날 집에 있지 말고 나가서 놀아라고 클럽 가서 놀때 입을 옷까지 사주는 엄마니까요.-.-

    제가 젊어서 남녀 관계에 대해 너무너무 보수적이라 연애 한번 제대로 안해보고 23살에 처음 첫사랑을 느꼈던 남편이랑 어린 나이에 결혼한 사람인지라 딸아이에게는 절대 엄마처럼 살지 말고 젊고 이쁠때 실컷 누리라고 항상 이야기해요.
    뭐 지금 세상은 그게 흠이 되는 세상도 아니니 얼마나 좋아요? ^^

    그래서 딸아이가 저에게 죄책감이라는 말을 하는것도 어이없고 저에게 뭔가를 감추거나 숨기고 찔리고 자시고 할 일도 전혀 없어요.

  • 10.
    '19.2.15 9:57 PM (118.222.xxx.21)

    저는 그런 싸가지 없는거 안 받아줍니다. 어제 초6 아이가 저에게 화를 내서 니가만든상황인데 왜 화를 내냐고 제가 삐져버리니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더군요. 원글님도 받아주지 마세요. 부모돈으로 호의호식하면서 어디 싸가지없이 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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