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남학생,
제가 가르쳐 대학 간 학생의 동생이고 중1 때부터 가르쳤죠.
마의 중2 때 게임에 빠져 엄마 속을 상당히 태우고 이제 좀 정신 차릴까 말까 하는 중~
공부 좀 해 볼까 하고 새로 간 소규모 수학 학원에서 자기 혼자 청일점이래요!
또 그만둔다고 하면 엄마 속상해서 어쩌나 ... 걱정하는데
어라, 이 녀석이 거기 있는 어떤 여학생 얘기를 해요. ㅋㅋ
이런 적은 처음.
호오... 그래도 학원 빠지진 않겠구나 하고 있는데
엊그제 수업에서 갑자기
자기가 오늘 초콜렛을 먹었단 말을 해요.
제가 간식으로 초콜렛을 주니까 그걸 보고 한 말이라서
음, 먹었으니까 더 안 먹는다는 말이구나 하는데 혼자 웃는 거예요.
뭔가 쑥스러운 웃음??
왜 웃냐고 하니까 혼자 또 히힛;
- 왜 혼자 웃냥? 아, 너 발렌타인이라고 초콜렛 받았구나
하니까
뭐라고 하는데 우물우물해서 잘 안 들려요.
- 뭐라고?
- 누가 저한테 그런 거 주냐고요...
아니 이런 슬픈 말이 있나 ㅋㅋ
- 그럼? 왜 초콜렛 말하다가 혼자 웃는 것이냐
- 걔한테 주고 싶어서 초콜렛을 샀는데...
하고 우물거리다 하는 말이, 용기가 없어서 못 주고 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먹었다는 ㅋㅋ 그런 것이었습니다 ㅋㅋ 아이고 웃겨라
왜 초콜렛을 샀나, 발렌타인이라고? 근데 그건 여자가 주는 거 아닌가?(상술에 놀아나지 말자...는 얘기는 일단 넣어 두고)
물어봤더니, 꼭 그 날 때문이 아니라 그 소녀가 쉬는 시간에 초콜렛을 먹더래요. 그래서 아 초콜렛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그 아이 주고 싶어서 샀다네요.
아이고 마음은 예쁜데 못 줘서 어쩌나...
본인은 속상할 텐데 너무 웃진 말아야지, 표정관리하는데 이 녀석이 초콜렛을 다시 사서 어떻게든 편지랑 같이 그 아이 가방에 넣어 두겠다고 해서 펄쩍 뛰며 말렸네요. 아서라, 걔 놀란다.
편지엔 친구 하자고 쓰겠대요.
아니야 아니야, 그렇게 친구 하는 거 아니야~
그낭 마주치면 안녕, 인사하고 수업 시간에 그냥 지우개 같은 거 빌려, 그러면서 그냥 친해지는 거야~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에 통하는, 가볍게 인사하며 부담 안 주고 저절로 가까워지기, 이 비기를 알려 줬는데 녀석은 이게 얼마나 귀중한 비법인지 별로 와 닿지 않는 눈치였어요. 짜식... 너 인마 첨부터 확 들이대는
것보다 이런 게 얼마나 고도의 스킬인지 모르지. 핵인싸들의 스킬을 알려 줘도 모르네...
뭐 덕분에 수학 숙제는 미친 듯이 다 해 가고 학원도 절대 안 빠진다고 합니다. 그 애 앞에서 창피하기 싫대요. ㅋㅋ 소년의 마음에 누군가 있을 때의 바람직한 효과~ ㅋ 얼마나 갈진 몰라도 화이팅.
학생이 귀여워서 써 봐요
귀여움 조회수 : 2,665
작성일 : 2019-02-12 01:01:34
IP : 223.62.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누구냐
'19.2.12 1:04 AM (221.140.xxx.139)오구오구 궈여워랑 ㅋ
2. ㅎㅎ
'19.2.12 1:05 AM (223.62.xxx.74)이제 고딩되는 남학생.. 귀엽네요
바람직한 효과가 오래가길 ~3. 어린나이
'19.2.12 1:06 AM (14.32.xxx.147)이궁 여자를 몰라서 들이댈 생각부터ㅋㅋ 귀엽긴하네요
4. .....
'19.2.12 1:11 AM (218.49.xxx.248)받는 여자입장도 두고두고 기억해요. 편지랑 초코렛이랑...
ㅎ 하고 싶은대로 하는것도 괜찮다 봐요. 미생에서 사람들은 다 그들 자신만의 수가 있다는 표현있었는데...
공감합니다.5. ..
'19.2.12 1:18 AM (14.47.xxx.136)편지로 고백했다 차이면
학원 그만둘수도 있음요
샘이 잘 코치해주고 있네요~~
좋은 샘 같아요
저희애도 남중다니다 남여공학 가는데 ..
남일 같지 않아요.
아이가 고민을 부담없이 털어놓고
좋은 어드바이스 얻을 수 있는 샘이 있다니 부렵습니다~^^6. 으와
'19.2.12 2:45 AM (86.245.xxx.73)핵인싸의 비기 ㅋㅋㅋㅋ
아 너무 귀엽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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