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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상대하시는 공무원 현직자분들 항상 친절하신가요?

dd 조회수 : 1,945
작성일 : 2019-02-09 14:10:06

이제 입사한 지 1년차쯤 되는데,
민원 많은 부서거든요...
적으면 3,40명, 많으면 7~80명 정도.. 행정처리나 잡다한 사무는 또 따로 시간 빼서 하구요.
그런데 제 옆분은 항상 친절하고, 아무리 답답한 일이 발생해도 친절하게 하시는데
저는 자꾸 짜증을 내게 돼요.
아침에는 친절하게 하는데 저녁 쯤 되면 너무 지쳐서 무표정하게 대답하고,
특히 똑같은 거 질문 반복적으로 하시는 분들한테는 저도 모르게 말이 툭툭 나가요.
그러다보니 주로 아침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하나하나 다 챙겨드리고 알아봐 드려서
싹싹하다고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후에 오시는 분들은 제가 사무적으로 응대하니까 눈치보시면서 후다닥 말하고 가시는 느낌이고,
말하는 거 기분나쁘다고 소리 지르는 민원인들도 한 달에 한 번씩은 나와요ㅠㅠ

일례로 이번에 규정이 바뀌어서 예전에는 민원인들이 한달에 2번 해야 할 일을 1번 하도록 간편화 되었는데
전체 문자로 안내 사항 돌렸더니 전화가 하루에 50통이 쏟아지더라고요.
한 번 하는 거 맞냐? 확실하냐? 진짜냐? 1번만 하면 된다는 거냐
나도 한 번만 하면 되냐? 다 해당되는 거냐 일부만 해당되는 거냐
하루종일 답변 하는데 창구에도 질문하려고 사람들 우르르 대기중이고, 행정 업무도 밀려 있고, 
처음에는 일일이 설명드리다가 4~5시에는 진짜 울고 싶더라구요.

5시쯤에는 두 분이 찾아와서 진짜 5월까지 한달에 한 번만 하면 되는 거 맞아요? 
네네.. 한번만 하시면 돼요. 네. 한번이 맞아요. 
한번 하는 거 특강으로 계속 떼울 수 있어요? 하길래 
특강으로 다 떼울 수는 있는데 너무 특강만 들으시면 그러니까 이번달에 특강 들으셨으면 다음달에는 봉사활동하는 식으로 섞어서 하시는 게 나아요.
그럼 특강만 들어도 되긴 된다는 거죠? 
네네 법적으론 문제 없는데 그래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하시는 걸 권장하니까 한 번은 특강 듣고 한 번은 구직활동이나 봉사활동 하고 이렇게 하시는 게 좋아요. 
특강만 들어도 되긴 된다는 거네요?
하..네.. 맞아요 하면서 한숨 잠깐 쉬었더니
옆분이 계속 질문하시는 분 팔을 툭툭 치더라구요. 그만 물어보라고....
그거보고 아차 싶었어요.. 내가 또 짜증냈나 보구나

그러고 집에 와서 또 반성하고, 내가 왜 그랬을까 고민하는데 진짜 고치고 싶은데 안 고쳐지네요.
사기업이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했으면 컴플레인 엄청 들어왔을 텐데... 
내가 뭐라고 민원인들한테 짜증내나 싶기도 하고..
늘 친절하신 옆분은 어떻게 저렇게 보살처럼 친절하신가 싶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도와줘서 조금이라도 혜택 보는 사람들 보면 자긴 기분이 좋아서 그렇대요.
모르는 거 계속 물어보는 건 오히려 그분들도 노력하시는 거 아니냐고
그 말 듣고 반성 많이 했어요
저는 입사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선천적으로 제가 인성이 별로인 건지.. ㅠㅠ 자괴감이 드네요.

IP : 116.39.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19.2.9 2:31 PM (114.203.xxx.174) - 삭제된댓글

    승진없이 계속 민원만 상대하는 직업인가요.?
    정규직 공무원은 민원을 하다가도 승진해서 일반부서 가서
    민원업무 덜할 수 있지만
    계속 민원업무만 해야하는 직이면 다른일 알아보는것도 좋겠네요
    자주 다니는 복지관 창구 직원이 진짜 불친절했어요
    몸불편하신 분들도 와서 운동하는데 눈에 띨정도로
    불친절했는데 저도 비슷한일 해본 사람이라 오래못하겠구나
    했는데 짤렸어요
    게시판에 불친절하다고 올린사람이 있어서 눈여겨보다가
    그만두라고 했대요
    복지관다니는 엄마들이 빽으로 왔을거라고 했는데 ᆢ
    불친절앞에서는 빽도 소용없었어요


    민원상대하는게 힘들면 본인도 민원인도 못할일이예요

  • 2. ..........
    '19.2.9 2:43 PM (175.203.xxx.113)

    고용센터나 이런데 직원이신가봐요.
    실업급여창구같은 곳은...하..말도 못하게 힘드시죠.
    공무원 분들은 개인적으로는 참 좋으신 분들 많은데 민원인으로 또는 거래상다뱅으로 공무원과 일로 엮이면 정말 다시는 대면하기 싫으신 분들 나옵니다. 인간성 다시 보입니다.
    본인은 여러번 똑같은 말씀 하시니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명령조의 대화에 괜히 기죽고 위화감 느껴지고..
    일처리 하러 갈때마다 고역입니다.
    20년동안 공무원 상대로 일하는 사람이라 그 기분 너무나 잘 압니다.

    힘드시겠지만 공무원 본분이 그런 일이니..노력하세요.

    그나저나 옆 직원분 참 훌륭하십니다.

  • 3. ...
    '19.2.9 3:42 PM (211.193.xxx.96)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으시면 재차 묻게되요
    여러활동을 권장하고 있으나 법적인 문제는 없습니다.그러면 되잖아요
    솔직히 원글님처럼 대답하시면..아니 규정을 말해주면되지 자기가 뭔데 특강들으라 다른거 들으라 하는거야?하고 짜증이 나죠
    궁금하고 답답하고 확인받고 싶어서 전화했을텐데..
    옆 직원분처럼 도움 준다고 생각하시면 복을 짓고 봉사활동이 될텐데요
    어디 다른데가서 기부하고 봉사활동 하고 좋은일 한다고 따로 나설필요없이 원글님 자리에서 월급받으면서 좋은일 할 수 있는데요ㅠㅠ
    나같은 사람이 했어야하는데...공부가 웬수네요ㅎㅎ

  • 4. ..
    '19.2.9 8:02 PM (157.192.xxx.209)

    전화하는 사람들은 처음이잖아요..
    그러니 묻는거죠. 알면 왜 묻겠어요..

  • 5. 현직 공무원
    '19.2.9 9:26 PM (222.234.xxx.39) - 삭제된댓글

    15년차입니다. 전화 응대 많이 했구요. 지금은 승진해서 전화 응대는 안 하지만 부서장으로서 악성 민원인 응대하는 일 종종 합니다.
    힘드신거 이해합니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구요. 다른 공무원들도 다 그런 감정 느끼지만 잘 단도리하고 지내는거에요. 지금 1년차라 그러신건데 노력하다 보면 나아질거에요. 내 마음의 중심을 잘잡으셔야 나도 좋고 민원인도 좋습니다.
    우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버릇해야해요. 내게는 반복되는 질문이지만 상대는 처음인 점을 잊지
    마시고, 계속 질문하는건 상대가 불안해서 그런거니 가급적 상냥하고 따뜻하게, 명확하게 답변하셔요.
    내가 이 일을 하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사명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일이 이 사람들도 돕고 이 제도를 잘 돌아가게 해서 크게는 나라를 잘 돌아가게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어도 견뎌지더라구요.

  • 6. 현직 공무원
    '19.2.9 9:33 PM (222.234.xxx.39) - 삭제된댓글

    내 감정에 치우쳐서 상대가 기분 나쁘고 큰 소리 날
    정도로 응대하는건 본인 커리어나 인사고과에 영향받을 수도 있어요. 다들 옆에서 들어보면 누구 탓인지 알거든요. 어느 쪽이 먼저 잘못했는지요. 공무원이라고 공무원 편만 들지 않고 뒷말이 나올 수도 있어요. 저도 수많은 1년차들과 일해봤지만 민원인쪽에 문제가 있어 큰소리나는건 많이 봤어도 저희 직원쪽에서 먼저 문제 일으키는 경우는 잘 못봤어요.
    요는 본인을 위해서라도 맘 단단히 먹고 응대하는
    태도를 바꾸셔야합니다. 감정을 갈무리하는 연습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직 새내기시니 노력하시는만큼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힘내세요.

  • 7. ..
    '19.2.9 9:59 PM (116.127.xxx.146)

    5시쯤에는 두 분이 찾아와서 진짜 5월까지 한달에 한 번만 하면 되는 거 맞아요?
    네네.. 한번만 하시면 돼요. 네. 한번이 맞아요.
    한번 하는 거 특강으로 계속 떼울 수 있어요? 하길래
    특강으로 다 떼울 수는 있는데 너무 특강만 들으시면 그러니까 이번달에 특강 들으셨으면 다음달에는 봉사활동하는 식으로 섞어서 하시는 게 나아요.
    그럼 특강만 들어도 되긴 된다는 거죠?
    네네 법적으론 문제 없는데 그래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하시는 걸 권장하니까 한 번은 특강 듣고 한 번은 구직활동이나 봉사활동 하고 이렇게 하시는 게 좋아요.
    특강만 들어도 되긴 된다는 거네요?


    .......................음....이런식으로 답변하면
    민원인들 입장에서는 대답이 흐리멍텅? 선명하지 못하게 들려요.

    특강만 들어도 되죠? 네 됩니다.
    한번만 들어도 되죠? 네 됩니다. 한번만 들으셔도 됩니다...라는

    명확한 답변을 해주세요.

    저도 공무원은 아니지만, 그 계통으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 느낀게
    공무원들이 책임회피가 몸에 베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무슨일이든
    정확하고 똑부러지게 답변을 안하더라구요.

    두루뭉실하게 말을 해요.
    희한하더라구요.

    답변을 짧고 확실하게 해보세요.
    그리고 그렇게 짜증나면 언젠가는 클레임 들어오게 돼있어요....조심하시구요.
    차라리 아주 친절하게 말고.
    그냥 보통으로라도..클레임 안들어올 정도로만 답변하시고

    점심시간때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고 좀 쉬세요.
    집에서 잠도 자구요
    에너지가 많아야 일단은 버틸수 있어요.
    간식 같은것도 살 찌지 않는 선에서 좀 먹으면서 하구요.

  • 8. ???
    '19.2.9 10:36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감정노동.
    얼마나 힘드실까요.

  • 9. ㅇㅇ
    '19.2.9 10:47 PM (116.39.xxx.5)

    글쓴이입니다. 좋은 답변 너무 고맙습니다. 찬찬히 보면서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감사드려요

  • 10. 저도 공뭔
    '19.2.10 12:41 AM (175.223.xxx.168)

    휴 짠합니다,,,,힘내요
    체력이 딸릴때 더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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