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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면 생각나는 친척

명절 조회수 : 3,089
작성일 : 2019-02-07 20:56:45
셋째 작은집
지금은 며느리봐서 장남인 큰형인 우리 친정집에는 안옵니다
어릴때는 몰랐는데 나이드니 사람이 너무 쪼잔하고 베풀줄 모르면 말년이 좋진 않구나 세삼 느낍니다

4인가족 명절날 오면서 몇십년동안 3천원짜리 닭한마리
그외 제사비용이나 조카들 용돈은 커녕 세뱃돈 천원짜리 한장을 안줌
그래놓고는 본인 자식들은 용돈 받아감
둘째.막내작은집들은 형편 더 어렵고 시골 사셔서 한번 서울 우리집까지 오려면 교통비도 들고 힘들었지만 그옛날에도 제수비용 각각 10만원씩 조카들 용돈 과일 술 간식 많이 사가지고 오셨어요
설날에도 셋째작은아버지가 세배 안받아서 아무도 새배를 안했어요
어찌나 완강하게 아이들 새배 못하게 하던지
한번은 울 아빠가 호통치고 너무 받지 말라고 대신 아이들 새뱃돈은 좀 주라고 하니 성질내고 나갔어오ㅡ
그리고 다른 어른들에게 본인 아이들 용돈 새뱃돈 다 받았구요
우리집 가난하고 더럽다고 어찌나 요란을 떨며 우리나 부모님 무시하던지 인사해도 인사안받고 우리집 물건들은 수건도 안만졌어요
같은 서울에 살면서 늘 저녁 6시에 와서는 저녁차려주면
작은어머님은 우리집 음식은 더러워 못먹는 음식인양 김하나만 1박2일동안 먹다갔어요
본인도 같이 명절음식 만들어도 뭐가 그리 더럽고 싫은지 마치 무슨 벌레보듯 우리보고 우리집 그릇들 안닿게 하려는게 눈에 보이구요

다른 작은집들은 음식 싸가고 맛있다고들 잘들 먹고 했는데
본인들은 마치 다른가족들과 다른 세상사는 인간인듯 행동하고
아이들 어릴때 우리집 오면서 다른집들은 편하게 옷입고 오는데
아이들 드레스에 양복입혀 왔어요 ㅋㅋ
본인들도 어찌나 멋을 내고 오는지 작은어머니는 블라우스에
스커트 그거 입고 일하다 잘때나 청바지로 갈아입고요

이불 덮기 싫다고 본이 옷 덮고 자고 배개에는 수건 깔고
아침 차례 끝나면 혹시라도 음식이라도 싸줄까봐 절대 안가져 간다고 도망가요 ㅋㅋ 눈치없는 엄마는 그래도 전이며 송편 만두라도 몇개 싸주느라 난리..다른 친척들은 맛있다고 많이들 싸가구요
초등생인 내눈에도 둘째작은집은 우리집 음식 안먹는게 눈에 보이는데 우리엄마는 대체 왜 저러나 싶었어오ㅡ

그래도 엄마는 한마디도 불평없었고 잘해주려고 하셨어요
세월이 한참지나 자식들 모두 결혼하고 컸는데
우리집은 자식들 평범하게 자랐고 큰오빠가 사업해서
부모님 아파트 분양받아 이사시켜드리고 집안 인테리어며 가구들 싹다 새로 해드린후 명절때
집들이라며 첨으로 이사한집에 사과 한 박스 사가지고 오더군요
그리곤 본인 며느리 만두 좋아한다고 만두국 맛있게 해달래요
우리올케들한테인지 우리엄마한테인지 누구에게 하는소리인지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지만 저딴소리에
40년 만에 엄마가 소리를 빽 질렀어요
본인며느리 먹일건 본인들이 좀 하라구요

그리고 아무리 돈없고 경우없어도 몇십년을 명절 지내며 오는 사람들이 닭한마리가 뭐냐고
앞으로 오려면 제수비용 현금으로 내라구요

그랬더니 그담부터 명절에 안와요
오던지말던지 했는데 자식은 이혼하고 치킨집하고
셋째작은아버지는 직장 잃고 하루벌어 하루사는데 보험도 하나봐요
생전 연락도 한번 안하고 살더니 제번호 어찌알고 보험들어 달라 연락이 왔네요
생각해본다하니 집으로 찾아온데요
삼촌 좀 도와달라고,.먹고살기 힘들다고
도와달라는데 저희 보험 기본적인건 다 있거든요
그랬더니 화재보험을 들래요
암보험은 많이 들어놓을수록 좋다구요
그래도 친척이고 작은아버지니 작은거 하나라도 해드릴까
했는데 보험설계해서 보내온것 보니 이건 뭐 ㅠㅠ
나를 바보로 아는건지..
그러게 그렇게 사람 무시하고 못산다고 어린 우리형제들 가슴에 대못박는말 서슴없이 하더니만 저리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중3때 가난해서 강제로 상고보내 우울한 겨울방학 지내고 있는 나에게 고등된다고 노트한권 안사줬으면서
제가 낮잠 잔다는 소리를 듣더니만 작은엄마란 인간이
너는 낮잠 많이 자라
공부 안하고 돈번건데 실컷놀고 먹어
그리곤 본인 딸에게 저는 쟤처럼 저리살면 안돼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대학 가야해 넌 학비보험? 이런거 다 들어놨어..하면서 제앞에서 딸이란 비웃듯이 웃어요

제가 갔던 고등학교가 80년대 여상중에 성적으론 많이 높았던곳이거든오ㅡ 공부 못했다 무시받는곳 아니였어요
가정형편때문에 간거였고 그때 가기 싫은거 부모님이 억지로 보낸거였구요

그런 나는 뒤늦게 공부해 대학가서 좋은곳 다시 취직했고
그사촌은 중딩때 사고쳐 지방으로 전학갔구요
그때 사촌과 작은어머니의 그웃음 저를 보는 눈빚 그말들 잊을수가 없어요 너무 큰 상처로 남아서요
그뒤 그집자식들 잘안됐어도 우리 누구하나 지적하거나 말한마디도 안했는데 본인들이 챙피했나 잘안오더라구요

암거도 없으면서 사람 무시하고 비웃더니만 말년이 겨우 저리되는거 보니 없이 살아도 마음가짐은 바르게 하고 살아야지
그죄값 자식대로 내려가는구나 싶어요
IP : 211.244.xxx.1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2.7 9:17 PM (182.227.xxx.59)

    저희 작은집도 공무원,피아노레슨 부부가 돈도잘벌고,애둘 악기시키고,초창기분당에 분양도받고 꽤 살았는데 진짜 자기네 집에 들어온 선물세트중 제일 싸고 오래된거 들고오고 저 대학입학했을때 만원짜리 하나없이 자기 입던옷 너무 좋은거라고 주겠다그러고..
    입으로만 형님형님 하면서 착한 척을 했었는데
    너무 욕심내다 망해서 애들 오피스텔까지 팔고 작은아버지 연금까지 차압이 들어오고 했나봐요.
    재벌이나 준재벌까진 알부자는 되는 집인데.. 투자사기를 당했다나..
    극성스러운 작은엄마때문에 작은아버지랑 사촌들은 목소리도 못내는 집이었거든요.
    딱하기도 하지만 고소한 감정이 살짝은 들기도 하구..

  • 2. ..
    '19.2.7 9:24 PM (117.111.xxx.164)

    원글 어머니가 보살이네요 저라면 벌써 한소리 했을건데..
    그리고 닭한마리가 뭔가요 오지를 말던가...

  • 3. ...
    '19.2.7 9:31 PM (122.60.xxx.162)

    인과응보.
    남이지만 참으로 꼬소하네요.

  • 4. 한번은
    '19.2.7 9:46 PM (211.244.xxx.184)

    닭한마리는 매번 사오니 준비를 안했는데 저녁늦게 이번에는 포 두개를 사왔더라구요
    음식준비하던 엄마가 혼잣말로 이그 포가 뭐냐 포가
    이미 사다놨구만
    하고는 빠르게 시장가서 닭사오셨네요

    제가 초등생였는데 그 포가 얼마인지 몰랐는데 재래시장서 지금도 몇천원 안하네요
    그때 엄마표정 혼잣말들..얼마나 짜증났었을까요
    그럼에도 그사촌들에게 용돈주고 과자사주고
    우리는 용돈도 못받고 살아왔고 과자도 못먹고 컸구만

  • 5.
    '19.2.7 10:02 PM (117.111.xxx.219) - 삭제된댓글

    단막극 한 편 본 것 같이 재밌고 생생합니다.
    사람 찌질하고 못되게 구는 것은
    애들이라도 다 알더라고요.

  • 6. ....
    '19.2.8 12:12 AM (191.85.xxx.62)

    그러니 인생은 장담 못하네요. 영원한 부자도 없고 영원한 빈자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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