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속썩이는 큰아들 하나에 이젠 고2올라가는 사춘기 아들 하나에, 둘째는 그나마 지 앞가림은 하는 아들이고 세째는 남편이고 남편은 좀 자기 앞가림을 좀 못하는 편인데 그래도 따박따박 월급은 가져다 주지만 그 이외에는 장점이 별로없어요
친구도 없어서 왠 종일 집에서 컴터 앞에 앉아서 무슨 글만 써대고 집안일 별로 안도와 주고 여튼 내 손이 많이 가야 할 타입이에요. 글고 고양이 숫컷 두마리가 아무대다 소변을 싸서 집이 냄새가 쩔어요. 집이 엉망이어서 나도 집에 들어오기가 싫어요.
최근에 또 돌봐주어야 할 아들이 생겼네요, 바로 89드신 친정아버지에요. 친정어머니가 사실 포기해버려서 제 집 근처 용양병원에 모셨는데 아버지 말씀이 매일 병원에 들리라는 말에 속으로 기겁을 했냈요.
사실 저도 암 수술을 3년전에 해서 힘들게 살고 더군다나 직장까지 다니는데 왜 이리 돌봐줄 아들만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넘 착해서 그런지
저 사실 요양병원 가기 싫어요. 그냥 친정아버지 혼자 병원에서 해결해 주시면 좋겠어요. 시설도 좋고 간병인들도 친절하시고 그러니 딸인 저보고 오라고 안했음 좋겠는데 저도 제 생활이 있는데
독감으로 3주 큰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제가 매일 병원가서 수발하고 병원에서 자고 그랬는데 이젠 친정아버지 옆에 있는것도 피곤하고 고집 받아주기도 싫고, 괜찮은 요양병원에 모셔 주었으니 한달에 한번 병원비 낼때만 가고 싶어요. 이젠 효녀역할 하기 싫어요. 늙은 아버지 요양병원 면회 자주 안가는 것도 불효 일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