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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나 지난 옛 사랑..

보고싶다 조회수 : 11,609
작성일 : 2019-02-03 05:08:41
악몽같은 생생한 꿈에서 깨어나..
처음으로 20년만에 처음으로 그의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봅니다..

대학시절 2년간 정말 존경하고 사랑했던 연인이 있었어요.
자란 환경도 풍요롭고 화목하고
최고학부 의대생에
키는 작았지만 외모도 준수하고...

사귀면서 그 사람의 따뜻하고 배려깊은 인성과 풍부한 경험을 공유받으면서 저 스스로도 많이 달라지고 발전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처음 만났을 땐 큰 매력은 몰랐는데 그 사람이 3개월정도 저희 학교앞에 와서 기다리고, 만나면서 그의 지성과 배려심에 저도 좋아하게 되어 2년 6개월을 사귀었어요..


헤어지게 된 건 저의 집착때문이예요..
단 1분도 그 사람없이 사는게 힘들고, 그 사람이 잘 해나가는게 샘나고 부럽고....그의 화목하고 부유한 가족들도 밉고...
저의 비뚤어진 이기심 시기심 소유욕때문에 그 사람은 떠났어요..

헤어지고 6개월동안 물만 먹으면서 누워서만 지냈어요..
체중은 39kg까지 빠지고 결국 병도 얻게 되었죠..


지금은 저의 지병까지도 상관하지않는 착하고 절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참하고 착한 아이 셋을 키우며 살고 있어요..
지금 남편은 좋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소심하고 수동적이고 무뚝뚝하고..사실 어린 아이같고 속도 좁아 제가 배려해주고 챙겨줘야하는 그런 사람이지만 저를 사랑해주는 마음만큼은 지금도 느껴요..

지금 남편도 의사지만 그냥 작은 동네병원을 운영하고
네이버에 이름을 넣어 보니 그 사람은 아주 유명한 의사가 되어 강남에서 큰 병원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헤어진지 20년 결혼생활 13년인데..
아직도 가끔 그 사람이 이렇게 꿈에 나와 제 마음을 휘저어놓습니다.

고급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그 사람을 커튼뒤에서 몰래 지켜보며 가슴아파하는 꿈
어디론가 가고 있는 그 사람에게 말 한번 시켜보고 멀어지는 그를 잡고싶어하는 마음에 울음을 삼키는 꿈
예전 집에 찾아 온 그를 맞이하며 당황하고 한번만이라도 그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듣고싶어 서성이다 떠다는 그를 지켜보는 꿈


이렇게 오늘 아침처럼 그 사람의 꿈을 꾸고나면 견디기 힘들정도로 마음이 저려오네요..
바보같은 미련과 집착인 걸 알지만 그 사람을 마음에서도 꿈에서도 다 떠나보내고싶어요..

그 사람과 결혼했어도 살아나가는 건 다 똑같이 지루하고 식상할 거다...완벽한 사람과 살아나가는건 편하지만은 않을 거다..그 사람에 대한 집착은 결혼 후에도 나를 괴물로 만들었을 것이다..


많은 생각들로도 지워지지않는 그의 어두운 그림자..
저 좀 정신차리게 도와주세요..
저의 어리석음을 탓해주세요...

너 남편이 그럼 좋겠냐? 이런 말은 말고요..
IP : 49.50.xxx.115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2.3 5:33 AM (125.141.xxx.176) - 삭제된댓글

    얼마나 매력넘치고 훌륭한 사람이라 20년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게 님을 괴롭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그사람과 본인의 부족함으로 헤어지게 되었고 이별 후유증을 심하게 앓아 더 잊지 못하는게 아닐까요? 님 생각처럼 그 사람과 결혼했어도 또다른 문제들이 님을 괴롭혔을 거에요.
    저는 대학시절 가장 친하게 지냈던 남사친이 가끔 꿈에 나와요. 일년에 한 번 정도?? 대학시절 친구일때도 있고, 연인일때도 있고 심지어 결혼해서 사는 꿈도 꿔봤어요. 내가 걔를 좋아했었나??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젊은 시절 추억이 나를 지배하는구나 생각하고 털어버려요.
    예전에 친구 하나가 한참 남편 험담을 한 후에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자기가 사귀던 그 어떤 누구와 결혼했어도 똑같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어려움의 내용이야 다르겠지만 결국 다 힘들었을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결혼생활은 현실이고 그만큼 쉽지 않기에....
    저도 가끔 지금은 연락도 안하는 20년전 남사친 꿈을 꾸어서 댓글 남겨봤어요~

  • 2. 미련
    '19.2.3 5:57 AM (121.161.xxx.48)

    사랑, 학교, 직업 등 세상살이 모두 미련이 없으면 좋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합니다.
    미련은 인지상정이라 생각하시고 너무 자책마세요.
    또 20년이 흐르면 커피맛을 달달하게 해주는 희미한 옛사랑의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 3. ......
    '19.2.3 6:01 AM (59.6.xxx.151)

    사람이 자기몫인데
    운명의 장난? 비슷한 걸로 뺏겼다고 억울해하시는 거 아닌지.

  • 4. 보고싶다
    '19.2.3 6:13 AM (49.50.xxx.115)

    운명의 장난은 아니고 저의 집착때문이예요..
    제 그릇이 아니였다는 부족함은 잘 알고있어요..

    미련조차 이렇게 구질구질한 제 자신이 싫어요..
    자책말라는 따뜻한 말씀 감사드려요.

    결혼해서 힘들게 살았어야 정신차렸어야하나..그런 생각도 해보고 지금의 감사함을 모르는 제가 한심한데 이성의 끈으로 조절할 수 없는 꿈이나 그 안의 제 아픔은 참 힘드네요..

  • 5. 정신차리세요.
    '19.2.3 6:21 AM (175.116.xxx.93)

    아직도 집착하시네요 20년이 흘러도,.

  • 6.
    '19.2.3 6:37 AM (175.223.xxx.242) - 삭제된댓글

    님의 문제는 본인이 갖지못한 ᆢ혹은 과거에 갖지못했던것에 대한 열등감 입니다 ㆍ 지금 그것들을 갖는다해서 그마음이 풀리진않았겠죠 ㆍ

  • 7. ㅇㅎㄱ
    '19.2.3 6:39 AM (223.62.xxx.58)

    참 그게요 ...
    전낭친이 인격이나 조건등이 훌륭했었고
    게다가 현재 입지가 멋질 경우에
    더욱 그립고 아쉬울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현재 병약하거나 직업이 별볼일 없다거나 할때는 그때 헤어지길 잘했다 하더군요

    원글님의 감정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립고 미련을 가질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옛날 사귄사람 근황을 알게되었는데 너무 성공한 오너가 되어 순간 아깝고 그때 왜 찼을까 .. 며칠 그리웠으나
    지금 내 자식을 돌아보며
    그 낭자랑 결혼했음 우리딸은 못만났다 마음을 다잡았네요

  • 8. ㅇㅎㄱ
    '19.2.3 6:42 AM (223.62.xxx.53)

    오타 낭자 ㅡ 남자.

    원글님 추억의 책장을 가끔 넘겨보시되 너무 빠져들진 마세요
    예쁜 세자녀는 그 사람과 결혼했으면 못만났으니까요
    또 남편분도 의사시라면서요 더 훌륭한면 많으실거에요

  • 9. 보고싶다
    '19.2.3 6:55 AM (49.50.xxx.115)

    따뜻한 말씀 감사드려요..
    이 글을 쓰면서 내 안의 두려움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손이 떨렸는데 말씀으로 위로 받고 또 한편으로 저의 드러난 어리석음에 웃음도 나오네요..

  • 10. 감히 적어봄
    '19.2.3 6:58 AM (211.248.xxx.92)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적 있어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전 그런 감정을 느낀 사람과 끝을 봤더니 미련, 집착 없어졌어요.
    저도 그 남자를 만날당시 열등감, 패배감 등 밑바닥까지 내려 앉은 상태에서 그 남자를 만났고, 그땐 그 감정이 사랑인줄 알았는데 집착이었다는걸 지금은 알아요.

    집착할만큼 대단한 사람도 어니었다는 것도 알구요.

    그 남자를 만나는동안 그 남자의 사랑이 불안정했기에 느끼는 불안감이 컸었어요. 그래서 사랑이라는 굴레를 씌우고 집착을 한거죠.

    지난한 감정을 다 겪고 지금 그 남자를 바라보니 자신감, 내가 좋아했던 그 남자 특유의 자신감이 이젠 싫으네요.

    원글님도 끝을 못봐서 그래요.
    감정의 끝은 결국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감정만 남은답니다.

    그 시절의 나하고 대화를 해보세요.

  • 11. 이별에
    '19.2.3 7:29 AM (39.7.xxx.65) - 삭제된댓글

    합의가 안된채 헤어지셨나 보네요.
    집착하는 대상과 떨어진 것이 원글님에게 나쁜 일이 였을까요.
    집착의 끝은 별로 안좋아요.
    집착은 사랑이 아니예요. 부유하고 화목한 가족이 미울 정도인데, 결혼했으면 여러 사람 괴로웠을 것 같아요.
    자신의 감정을 잘 들여다 보고, 구분을 확실히 할 수 있으면 악연을 미리 피할 수 있겠지요.
    지금은 괴로우시겠지만 20년이 더 지나면 헤어진 것이 다행이였다고 느끼실 날이 있으실까예요.

  • 12. 이별에
    '19.2.3 7:30 AM (39.7.xxx.65)

    합의가 안된채 헤어지셨나 보네요.
    집착하는 대상과 떨어진 것이 원글님에게 나쁜 일이 였을까요.
    집착의 끝은 별로 안좋아요.
    집착은 사랑이 아니예요. 부유하고 화목한 가족이 미울 정도인데, 결혼했으면 여러 사람 괴로웠을 것 같아요.
    자신의 감정을 잘 들여다 보고, 구분을 확실히 할 수 있으면 악연을 미리 피할 수 있겠지요.
    지금은 괴로우시겠지만 20년이 더 지나면 헤어진 것이 다행이였다고 느끼실 날이 있으실꺼예요.

  • 13. 그사람과
    '19.2.3 7:58 AM (14.49.xxx.104)

    결혼했음 불행해 졌을거에요.집착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죠.결혼했다고 그 집착이 없어졌을까요? 저도 그런 사랑을 해봤기에 공감 합니다.지금도 가끔 꿈에 나타나 얼굴 보여주네요.세월은 그렇게 지독했던 감정도 추억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더라구요.이젠 가끔씩 들리는 그의 소식에도 가슴뛰지 않고 그냥 서로 잘 지내자..이렇게 생각하게 되네요.그냥 그런 지독한 사랑을 해본것도 내 젊은날 행운이었다 생각하고 싶어요..뜨겁지 않지만 잔잔한 행복을 안겨준 남편이 지금은 더 좋습니다.가끔씩 추억하는거야 무슨 잘못이겠어요? 그것도 내 인생의 역사인걸요..

  • 14. 솔직히
    '19.2.3 8:04 AM (124.58.xxx.208)

    님.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학생때니까 그 남자랑 사귀었던거지 지금 그 분 부인은 님하고 비교할 수 없는 집안과 외모의 소유자일 확률이 높을거 같네요. 그 사람이 잘나가니까 아쉬운 마음도 있는거 같아 쓴소리 써봤습니다.

  • 15. 지나간
    '19.2.3 8:20 AM (1.239.xxx.61) - 삭제된댓글

    저도 지나간 인연에 대해 요며칠 마음이 아팠는데 그래서 계속 생각을 해서그런지 오늘꿈을 꾸며 깼어요..
    지금 깨닫게 된걸 탓하며 왜그땐 알지 못했나 스스로 많이 자책했는데 . .
    님 글과 주옥같은 댓글들 위로 받고 갑니다. . 원글님 힘내세요. 지금 이 순간도 먼 훗날 그립고 그땐그랬지 하는날 올꺼에요

  • 16. 보고싶다
    '19.2.3 8:34 AM (49.50.xxx.115)

    이렇게 따뜻한 공감 말씀들 감사드려요..
    모르는 이들의 말에 이렇게 위로받을 수 있다니 참 기분이 묘하네요..

    그 사람이 학생때라 사귈 수 있었던 건 맞았을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이 잘나가서 아쉬운 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도 잘 살지는 못하지만 항상 제 분에 넘치는 감사함이 여기저기 있거든요..

    다만....왜 20년이나 지난 이 시간동안 단순한 꿈에서조차 나를 아프게하고 그 모습에 아파하는 이 상황이 싫고...제 자신이 불쌍하고 안쓰럽고 미안하고 아프고..그랬어요..

    지독한 사랑의 행운이란 말씀도 마음에 닿아요..
    맞는 말씀이세요.
    내가 할 수 없었을 집착의 끝을 그 사람이 내주어 그나마 괴문로 살아가지 않는 것도 한편으론 다행이다싶어요 .

    제 짧은 글에 그 시절의 저도 돌이켜보게 해주시고 제 집착의 어리석음도 다시 한번 되세기게해주시는 글들 읽고 또 읽어봅니다...

    제 꿈에서 그 사람을 보고 철렁하는 이 아픔도 습관이 됐나싶어 떨쳐버리고싶네요

  • 17. 불안한연애
    '19.2.3 8:35 AM (121.160.xxx.248) - 삭제된댓글

    상대방을 불안하게하는 사람이 있죠.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님을 불안하게 했던 과거의 그분.
    님의 불안을 방치했던 그사람은 님과 진정한사랑의 인연이 아닌겁니다.

    님도 그분도 잠시 스쳐간 인연에는 그이유가 있긴할거에요.
    서로가 인생의 쓴맛을 경험하고 좀더 성숙해지는

  • 18. 민트
    '19.2.3 8:48 AM (122.37.xxx.67)

    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요

    근데 돌아보니 그건 사랑이라기보다는 그당시 내가 그사람을 완벽한사람으로 규정하고(겉으로보이는 조건때문에 더욱 완벽한 사람으로 보게되는)
    내가 얻고자하는내안의 어떤 욕망이나 욕구를 투영했기 때문이었어요
    집착해서 헤어졌고 계속 아프게 생각난다면
    그건 진짜사랑이아니고 원글님이 그런 사람과 사귀었던 시간들 , 그 경험(내가 그리 멋진사람을 사귀었지)을 사랑하는것일수도잏어요
    지금 남편도 제 남편과 비슷한 성격이네요 ㅎㅎ
    그러나 전 내가 미처 발견못한 엿날 그사람의 많은 인간적인 단점때문에 힘들어햏을거란 생각을하고
    잘살고 행복하길 빌면서 떠나보내줬어요

    그당시 원글님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들어주고 대화하세요

  • 19. 민트
    '19.2.3 8:55 AM (122.37.xxx.67)

    그당시의 제가 참 황량한 사람이었더라구요
    욕심은많고 현실은 척박하고~완벽한남자(그런건없어요 ㅎㅎ)를 만나 가정을이루면 나도 좀 괜찮은인생을살게되지않을까하는 기대감, 근데 결혼 20년 넘어가니
    사람은 딱 자기 그릇만큼의 인생을 살게되는구나 하는 깨달음이....그래서 가지않은 길이나 남의 인생이 덜 부럽고 후회안하러구요
    보석같은 세 아이들과 행복하시길 빌어요
    원글님은보살핌을 받기보다 남을 보살펴쥐야하는 삶인것같네요
    저도 그래요.....^^

  • 20. ...
    '19.2.3 9:05 AM (114.200.xxx.117)

    아줌마 .. 정신차리세요.

  • 21. 비슷
    '19.2.3 9:05 AM (211.246.xxx.147)

    그사람이 의사였기외 의사만찾아저도 겷혼했어요
    전 짝사랑이였고 몇번만나다 그집안 반대로헤어젔어요
    그사람은 절괜찮다하나 끝까지그럴건아니였겠지요
    지금남펀 그사람보다못합니다
    어저겠어요
    제가 그정도수준인걸

  • 22. ....
    '19.2.3 9:11 AM (1.235.xxx.53) - 삭제된댓글

    현 남편한테 안미안하세요. 보통 여자는 둥지를 지키게 호르몬이 세팅되있어 과거남은 싹 잊고 현재를 사는건데 뭐 어쩌려고 지나간기억이 그리 절절하세요

  • 23. 보고싶다
    '19.2.3 9:14 AM (49.50.xxx.115)

    다들 시인이세요..

    그 사람을 내가 가진 슬픈 기억이라고 단 한번 꺼내 본 적 없이 묻어두고 그저 잊은 척 살아간다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도 이제껏 살아오면서 가진 슬픔이나 아픔을 나름대로 잘 풀어내시고 보듬은 기억을 이렇게 쏟아주시니
    갑자기 마음이 뜨거워져요..

    그저 제 연민이라는거..또 다 이유있는 인연이였을거라는거.. 뭔가 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24. .....
    '19.2.3 9:14 AM (182.224.xxx.119)

    아마도 지금 님 남편에게 없는 그게, 지금 님이 살면서 약간의 결핍, 약간의 상실이라고 느끼는 그걸 그 남자는 가지고 있었나 보네요. 님은 그걸 더 확대하고 미화해서 들여다보는 거고요. 님이 존경이란 단어를 계속 쓰는 거 보니 더 그래요. 같은 대학생임에도 불구 존경씩이나 했다면, 님에겐 그 사람이 대체불가한 존재였을 거잖아요.
    과거의 사랑이 애닯은 건 그 사람보다 그 시절의 나 때문이라잖아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지...노랫말도 떠오르네요.
    정말 무연하게 바라보세요. 굳이 100% 도려내지지도 않는 거 과거의 내 모든 것이었으나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닌 것 하고요. 그런 추억이 있어서 한시절 행복했다 그걸로 됐고 지금은 가끔씩 꺼내먹는 단맛 없는 쓴 초콜렛 정도면 되겠네요. 악몽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의 설렘 정도로 딱 틀에 구겨넣으세요. 사람은 자기가 규정한 틀대로 보게 되는 존재기도 하니까요.

  • 25. ....
    '19.2.3 9:25 AM (180.71.xxx.169)

    제가 볼 때 님은 그 사람 평생 못 떨쳐낼거예요.
    그건 억지로 노력해도 안돼요.
    그냥 바쁘게 살다보면 조금씩 무뎌지고 생각도 좀 덜나고 할거예요.

  • 26. 님 남편도
    '19.2.3 9:27 AM (39.7.xxx.65)

    누군가에게는 떨리는 상대였을꺼예요.
    그런 그가 원글님을 선택해서 결혼한거고요.
    짝사랑의 대상이였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고요.
    예전의 남친은 더 나은 상대를 바라며 , 다른 선택을 한것이고요.
    불교에선, 부부의 인연이 간단한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옷깃이 바위를 스쳐 달아 없어질 동안의 시간의 인연이라고...
    심리적으로도 자신에게 꼭 맞는 상대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고 해요.

  • 27. ㅇㅇㅇ
    '19.2.3 9:32 AM (116.39.xxx.49)

    내내 괴롭히는 그 감정의 해답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 있을 거란 생각드네요
    유추해보면 원글님은 미인이시고 집안은 평범 또는 소박한 경제력의 따님이셨나요? 옛날 그분과 안이루어진 이유는 원글님의 열등감에서 비롯된 불편한 행동들로 남자분이 이별을 원했고 원글님이 결별을 당하셨군요. 어쩌면 그 남자분은 승승장구할 본인의 앞날에 안어울리는 원글님의 배경도 염두에 두고 이별을 고했을 수도.
    결국 원글님은 의사지만 상대적으로 좀더 조건이 떨어지는 사람과 결혼했고 남들은 의사 사모라서 부러워하겠지만 행복이나 만족은 상대적인 거라 원글님은 인생 내내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을 살고 있단 생각에 완벽한 만족을 못하는 거 아닐까요?
    결국 지금의 괴로운 감정은 속물적인 사고에서 시작되는 건 아닌지 그걸 2년 반의 연애를 빌미로 가질 수 없는 내 사랑이었다고 합리화 시키는 건 아닌지 돌이켜보세요.

  • 28. 보고싶다
    '19.2.3 9:33 AM (49.50.xxx.115)

    여기 남기길 잘했어요..

    이런 깊은 마음 또 그 표현을 보니
    저의 쓴 추억도 나에게 이런 비슷한 내공의 한편이 되어주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다들 대단하세요..
    마음을 공유할 수 있어도 마음을 표현해 내시는 또 위로의 말씀들이 정말.......

  • 29. 우리쭈맘
    '19.2.3 9:37 AM (125.181.xxx.149)

    X차가고 벤츠왔다는 말 여자들이 많이하죠. 제가 못잊을때 되새기죠. 난 감상에 빠져 비련의 여주인공 코스프레하는데 상대가 저말 한다고 생각하면 정신이 확 차려지죠.

  • 30. 보고싶다.
    '19.2.3 9:40 AM (49.50.xxx.115)

    ㅇㅇㅇ님
    네..그럴께요..
    한번 자세히 들여다볼께요..

    다 타당한 말씀이시고 아직도 그런 열등감과 속물적인 마음속에서 차선의 인생이라는 어리석은 착각을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웃음도 나고 또 부끄럽기도하지만 조금 후련하기도 하네요..

    정신차리자! 그리고 감사하자!
    그러네요

  • 31.
    '19.2.3 11:11 AM (175.127.xxx.58)

    님을 집착하게 했던건 확신을 못주고 불안하게
    하는 부분이 옛남친한테도 있었을 수 있어요.
    님은 지금 남편에겐 집착을 안하잖아요. 님이 원래
    집착 많은 성품은 아닌거죠.
    저도 그런 사람 겪어봐서 많이 힘들었어요.

    님 손에 보물이 있는데 그건 잊고 님이 갖지 못한것에
    연연하며 자책 하면 슬프고 맘 아프잖아요.
    자신을 갉아먹고 도움 안되는거니 님이 가진 보물을
    충분히 사랑하시길..

  • 32. .......
    '19.2.3 11:35 AM (221.132.xxx.69)

    갱년기에 그런 감정 아닐까요?
    우리 남편이 갱년기 인가 싶더니 사랑타령 오지게 하다가
    옛애인 연락해서 제대로 바람났어요..
    유부녀 집,직장 난리나고 지금와서 하는 말
    사랑은 개뿔,,, 정신 나갔었다네요..

  • 33.
    '19.2.3 12:03 PM (175.223.xxx.214) - 삭제된댓글

    내 마음속의 그 사람이
    진짜 잘 나가고 행복했음 좋겠어요.
    나 보란듯이...

    결혼하고 몇년은 잘 나간듯 하더니.
    지금은 다시 추락.안 좋은
    얘기만 들리니
    것도 마음이 안 좋네요.

    나보다 더 성격도 좋고.
    더 잘 챙겨줄거같은 부인이더니..
    마음이 아파요..

  • 34. .....
    '19.2.3 12:15 PM (218.50.xxx.253) - 삭제된댓글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 대한 환상이 아직 있으신듯 싶어요.
    완벽 할아버지라 하더라도 그사람은 타인이고
    나를 위해서 머리카락한올의 희생도 할 생각없는 그를 위한 물개박수를 꿈에서도 치는구나,
    누구에게도 도움도 뭐도 안되는 그에게보내는 찬사와 칭송을 멈추지 않는구나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성장의 동행자였을 뿐 인생의 동반자는 아니었다고...

  • 35. 완벽하지
    '19.2.3 12:30 PM (211.210.xxx.20)

    않아 떠난게 아니에요. 사랑이 아니라 헤어진거지. 님이 아무리 완벽해도 안됐을거예요. 옆에 계신 님 남편은 불완전한 님이랑 결혼을 했잖아요. 자꾸 환상을 머리속에서 만들어 내지마세요

  • 36. ...
    '19.2.3 12:33 PM (211.197.xxx.122) - 삭제된댓글

    제가 보기엔 사랑에대한 미련보다는 자책같아요..
    정말로 괜찮았던 사람을 나의 어리석음으로 떠나보냈다는 마음...
    근데 누구나 다 젊은 시절에는 그다지 현명하지 못해서, 잘못된 판든을 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내가 그 때는 철이 없어서, 사람 좋은 거 몰라보고 현명하게 처신하지 못했다... 하고 털어버리세요.
    그 사람 만은 못해도, 지금 좋은 남편과 살고 계시잖아요.
    계속 자책만하는 건, 나이가 든 지금도 여전히 어리석다는 반증이에요.
    남편에게 더 집중하시고, 님도 남편도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더 좋은 관계를 만드는데 노력하세요. 이게 앞으로 님의 삶은 결정짓는 거에요.. 지나간 일은 잊으세요.
    남편에게 더 잘해주시고, 님도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뭐라도 하시고...
    그 사람을 나중에 다시 보더라고, 그 사람의 아내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고 생각이라도 하시든지..

  • 37. ....
    '19.2.3 12:36 PM (211.197.xxx.122) - 삭제된댓글

    제가 보기엔 사랑에대한 미련보다는 자책같아요..
    정말로 괜찮았던 사람을 나의 어리석음으로 떠나보냈다는 마음...
    근데 누구나 다 젊은 시절에는 그다지 현명하지 못해서, 잘못된 판든을 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내가 그 때는 철이 없어서, 사람 좋은 거 몰라보고 현명하게 처신하지 못했다... 하고 털어버리세요.
    그 사람 만은 못해도, 지금 좋은 남편과 살고 계시잖아요.
    계속 자책만하는 건, 나이가 든 지금도 여전히 어리석다는 반증이에요.
    남편에게 더 집중하시고, 님도 남편도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더 좋은 관계를 만들도록 노력하세요. 이게 앞으로 님의 삶을 결정짓는 거에요.. 지나간 일은 잊으세요.
    남편에게 더 잘해주시고, 님도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뭐라도 하시고...
    그 사람을 나중에 다시 보게되더라도, 그 사람의 아내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고 생각이라도 하시든지..

  • 38. ...
    '19.2.3 12:37 PM (211.197.xxx.122) - 삭제된댓글

    제가 보기엔 사랑에대한 미련보다는 자책같아요..
    정말로 괜찮았던 사람을 나의 어리석음으로 떠나보냈다는 마음...
    근데 누구나 다 젊은 시절에는 그다지 현명하지 못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내가 그 때는 철이 없어서, 사람 좋은 거 몰라보고 현명하게 처신하지 못했다... 하고 털어버리세요.
    그 사람 만은 못해도, 지금 좋은 남편과 살고 계시잖아요.
    계속 자책만하는 건, 나이가 든 지금도 여전히 어리석다는 반증이에요.
    남편에게 더 집중하시고, 님도 남편도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더 좋은 관계를 만들도록 노력하세요. 이게 앞으로 님의 삶을 결정짓는 거에요.. 지나간 일은 잊으세요.
    남편에게 더 잘해주시고, 님도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뭐라도 하시고...
    그 사람을 나중에 다시 보게되더라도, 그 사람의 아내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고 생각이라도 하시든지..

  • 39. 보고싶다..
    '19.2.3 12:39 PM (49.50.xxx.115)

    그 사람으로 인해 집착했다고 저를 위로해주시고.
    갱년기 어렵고 아팠던 기억까지 들려주시고.

    또 진정한 마음이 담긴 경험도 알려주시고..
    성장의 동행자....눈물이 나네요..

    자책하지않게 조언해주시는 윗님까지..

    모두 감사드리고 세겨들을께요..

    꿈속에서조차 붙잡지못하고 멀어지는 그 사람 등에 피눈물 흘리며 돌아서는 제가 얼마나 바보같고 불쌍하고..
    매번 아직도 나를 괴롭히는 그 오래전 그 사람이 원망스러웠어요..

    자꾸 읽어보면서 마음 다잡고 정신 차릴께요..

  • 40. 무식한 아줌
    '19.2.3 1:29 PM (58.230.xxx.78) - 삭제된댓글

    새겨듣다 ㅡ

    제 생각은 그래요
    지금 남편이 그 옛 사랑보다 더 잘나고 월등했으면 이런생각 하나도 안 들걸요
    제 생각이에요

  • 41. 길에서라도
    '19.2.3 1:35 PM (14.40.xxx.68)

    마주칠까 퍼져있지 않을 이유로 만들어서 오늘도 스트레칭하고 머리만지고 외출해요.
    미련은 없는데 어디선가 혹시라도 만나면 늘어진 김치냄새나고 츄리닝입은 아줌마로는 만나지기 싫어요.

  • 42. ㅇㅇ
    '19.2.3 1:48 PM (180.230.xxx.96)

    상대방을 불안하게 히는건 사랑이 아니라..는 댓글
    저도 마음에 새기고 갑니다
    미련에 잊기 힘든사람 허나 왜 그는 그랬을까
    싶은 것들 헷갈려 정말 머리터지게 고민만 하는데
    사실은 사랑이 아니었나보네요

  • 43. 그만
    '19.2.3 2:58 PM (125.186.xxx.29) - 삭제된댓글

    헤어진 다음은 다 상상
    꿈 깨고 움직이기
    사랑은 지금 내가 하는 거
    지난 건 사랑이든 미움이든 집착이든 연민이든 다 끝난 추억 디 엔드

    가끔 꺼내보면 막대사탕이 기분 전환에 당 수치 잠시 확 올리려 리프레시하게 해주시먼
    이걸 매일 빨아먹고 있는 건 노노 건강에도 안좋고 이는 썩고

  • 44. 첫사랑
    '19.2.3 4:30 PM (117.111.xxx.183)

    남자만 첫사랑이 있는게 아닌가봐요
    저도 똑같이 20년전에 꿈많은 시절에 처음 제대로 연애라는걸 해본 남친...전 그립고 아쉽기보다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지금도 아프더라구요ㅜㅜ
    이별 후에 그 남자친구 집 근처 지하철에 앉아서 한나절을 앉아있다가 온 적이 있는데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을 지금은 연락할수도 불러낼수도 없는 사실에 마음 아파하다가 집에 왔어요
    그냥 추억이다 생각하고 20년을 살다가 그 지하철역을 지날 일이 생겼는데 이제는 웃어넘길 일이다 아무렇지 않게 그 역에 내렸는데 왠일인지 마음이 그때처럼 너무 아프다는 사실에 당황한거에요
    저같은 경우는 헤어진게 커다란 상처로 마음 속에 있는가봐요
    그 상처가 20년이 지나도 그대로 아픈 상처라는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이제 두 아이까지 있는 엄마인데...
    사연이 왠지 제 감정을 생각나게 해서 저도 한번 꺼내보게 되네요
    님도 저처럼 사람 자체가 그리운 것보다 상실감이 더 클수도 있는게 아닐까요?다른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판단할수 없는 거지만요...

  • 45. ....
    '19.2.3 9:14 PM (118.220.xxx.38)

    그분이 꿈이 나왔지만, 사실은 그사람의 모습을하고있는 다른 불안이나 상징하는 다른사람(부모?)일수도 있어요.
    너무 괴로워하지마세요. 그냥 받아들이시면
    편안해질 날이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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