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낳고 60일(친정엄마 문제)

... 조회수 : 4,290
작성일 : 2019-02-02 21:35:40
시험관 10번가까이하고 어렵게 늦은 나이에 자식을 낳았어요.








첫달은 내가 이 연약한 존재를 어떻게 책임지나 무섭고, 불편함에 우는 아이를 보며 이 힘듬을 내가 겪게 하는 것 같아 미칠 것 같았어요. 다행히 산후도우미 2주가 끝나고 오롯이 혼자가 되니 책임감으로 무장되면서 그전보다 우울감도 사라지고 즐겁고 행복하게 육아하고 있어요.








엄마가 집 앞에 사시는데 제가 허리디스크가 있었어서 육아를 하루 1~2시간 도움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출산 즈음 엄마의 목디스크가 도지셔서 마사지, 운동 아빠가 저녁을 꼭 집에서 잘 챙겨드시기에 저희 집에 오시면 아이는 못안아주시고 한시간 정도 말벗해주시고 반찬 주시고 가요. 아이 원더윅스, 힘든 밤 별 도움없이 남편과 지냈어요.








근데 그 시간이 거의 엄마 몸 아픈 것 하소연, 저는 안쓰러우니 이러저러한 치료법 알려드리고, 찜질팩 깔아드리고 잘 드셨던 한의원 전화해서 녹용넣어 약해드렸어요. 아기 모습도 최대한 이쁘고 즐거운 것 보여드리려 아침마다 귀여운 사진 동영상 넣어드리고요 엄마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셔서 그에 대한 돈은 제가 필요없다 해도 주세요.








아까는 정형외과에서 목에 주사 맞는 거 기다린다고 울면서 전화하셨어요. 아기가 우는 바람에 전화 오래 못하고 끊었는데 원래 오랫동안 우울증약을 복용하시고 계신데, 엄마 이러다 죽을거 같다 그러시네요. 몸 아플 때마다 그런 말씀하셔서 제가 씩씩하게 위로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엄마 그런 걸로 안죽어 걱정하지마 하는데 이해 못받는거 같아 서운해하시는거 같아요. 근데 저도 허리디스크로 걷지 못하고 2달 누워 있어서 알거든요. 죽는 병 아니란거. 저도 시험관하며 공황장애도 왔지만 혼자 상담받으며 이겨냈어요. 엄마 아빠 다 자식 정서적으로 돌봐주신 분들이 아니고 분노와 우울감 많은 분들이라 그 상처를 꺼내놓는데 치유하는데 1년 상담 걸렸어요. 근데 엄마가 저러면 저는 내가 뭘 더 어떻게 하나, 보통 자식도 이러나, 내가 너무 냉정한가 죄책감과 어린시절부터 쌓인 원망감이 속에서 휘몰아쳐요.








다행히 성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려고 하는 편이었는데 시험관 6년 겪고 나니 점점 엄마처럼 우울감, 사람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요.








아기 눈에 비치는 제 얼굴을 항상 기쁨 가득한 표정이고 싶고 이 맘때 아기에게 엄마는 온 우주라는데, 왜 도와줘야 할 엄마가 저한테 저러시는지 모르겠어요.



IP : 119.82.xxx.19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2.2 9:38 PM (116.121.xxx.18)

    엄마 하고 거리 두시길 바랍니다.
    우울감은 전염되더군요.
    아기 키우느라 하루종일 정신 없는 딸한테 무슨 응석인가요?

    원글님이 안 받아주셔도 됩니다.
    원글님이 받아준다고 어머니 불안함 덜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이제 아기만 생각하세요.

  • 2. Qqq
    '19.2.2 9:40 PM (58.236.xxx.10)

    본인의 분노와 우울함을 자식에게 전파하려는 부모가 너무 많아요
    육아로 지친 딸에게 울면서 전화하고 싶을까요....나이는 어디로 먹는건지 ㅉㅉ

  • 3. ...
    '19.2.2 9:42 PM (119.82.xxx.199) - 삭제된댓글

    윗분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 반신욕하면서 울고 있어요. 아기에게는 밝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서요. 저러다 엄마가 돌아가실까봐 무서워요 .

  • 4. ...
    '19.2.2 9:51 PM (39.7.xxx.210)

    연세 드셔서 삶이 의미없고
    자녀들이나 남에게 폐 끼치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내지 못하면
    돌아가실 때가 된거에요.
    저는 그리되면 스스로 길을 선택하고 싶어요.

  • 5. 지금
    '19.2.2 9:59 PM (223.38.xxx.1) - 삭제된댓글

    신생아에게 집중할 때고 딸 역할 보다는 누구의 엄마 역할이 더 무겁고 중한 시점이예요.
    어머님이 타인을 자신에게 묶어두기 위해 쓰는 방법들은 이제 저만치 밀어두셔야 해요.
    글이 짧아 표현이 다 안 되었지만 어머님은 딸이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걸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데, 저항이 있어 보여요.
    원글님도 분리되어야 하고요.
    정서적 지리적 경제적으로 이제 서로 독립하세요.
    그래야 원글님이 꾸리고자 하는 지난 오랜 시간 꿈 꾼 온전한 가정을 이뤄요.
    여건이 된다면 이사가시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도우미님의 손을 빌리세요.

  • 6. 지금
    '19.2.2 10:02 PM (223.38.xxx.1) - 삭제된댓글

    휘둘리는 사람의 특징
    게시판에 올라온 글 검색해서 읽어보세요.
    아기를 위해 균형잡힌 건강한 사고의 엄마가 꼭 되세요.

  • 7. 캐스터네츠
    '19.2.2 10:03 PM (1.238.xxx.177)

    토닥토닥토닥

    에구구 출산한지 두달된 산모안테 엄마라는 사람이 참...

    법륜스님 자식에 관한 유튜브동영상 추천드려요.

  • 8. ...
    '19.2.2 10:15 PM (119.82.xxx.199)

    네 오랜시간 온전한 가정 갖는게 꿈이었고 아기에게는 정말 건강한 맘가진 엄마가 되는게 꿈이었어요. 아기말고는 삶의 목표가 다 사라진거 같아, 시험관에 매달려 겨우 자식 얻었어요. 그 기간동안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상담도 받고 항상 유튜브로 서천석, 법륜스님, 심리 관련 영상 보고, 1년동안 상담받고, 심리관련 대학원까지 갔었어요. ( 예상과 다른 현실적어려움으로 자퇴했지만요) 이제 많이 단단해졌겠지 하는데 엄마가 저러실때마다 티를 안내려고 해도 제 속이 속이 아니게 되네요. 그래도 적어도 아이에게 티 안내고 밝게 웃어줄 자신은 있어요 ㅜㅜㅜ 요즘 아기를 키우면서 저도 다시 사는 느낌도 들어요. 제가 받고 싶었던 배려, 사랑 아이에게 다 주고 싶어요 ㅠㅠ

  • 9. 원글님
    '19.2.2 10:31 PM (122.37.xxx.188)

    원글님은 우울감 있는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지만
    굉장히 긍정적이고 의지고 강합니다.

    평소에 부모님 생각은 좋은 기억만 하시고
    우울한 부모님 생각은 접촉할 때만 하세요.

    님이 걱정한다고 상태가 좋아지는게 결코 아니에요.

    좀 냉정해지셔서 평소에는 아가랑 잘 지내시구요.
    우울감은 특히나 가족에게 전염성이 있고 만일 같이 휘둘리면 님의 가정에 안좋은 영향을 주게되요.

    부모님과 대화 할 때 님이 긍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어요.
    밝게 대하되 그 분들의 아픈 심정을 충분히 공감해 드린 후에 밝게 대하세요.

    엄마 아빠가 계신게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에요~
    힘내세요~이렇게요

  • 10.
    '19.2.2 10:34 PM (202.151.xxx.33)

    노인성 우울증이 심각해요 저희엄마도 몸아프시니 힘들어하셨어요. 가끔 맛난거 시켜서라도 함께드시고 대화가능하면 많이 하세요 산후 우울증도 오셨을텐데 육아도 힘들면 그냥 사람쓰세요 그럼 훨씬 행복해져요 하루 몇시간이라 그리고 목디스크가사람을 죽일정도로 힘들게하더라구요.ㅜ 온전신이 마비가올꺼처럼 팔도 힘이없고ㅠ

  • 11. 아마도
    '19.2.2 11:04 PM (14.37.xxx.190)

    원글님이 받아주셔서 더 그러신 듯해요.
    시험관 10번이시면 실패 하실 때마다 얼마나 우울하고 괴로운데요.ㅜㅜ(경험자 입니다.)
    원글님도 힘드셨다는거 엄마한테 표현하세요.
    지금도 디스크로 힘들고..
    그러다보면 어머님도 자신만 생각했던거 한번쯤 돌아보시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아기 넘이쁘겠어요.
    저도 이제 20개월인데 지금도이쁘지만 신생아 시절 생각하면 넘 빨리 지나가서 아쉽고 그래요.
    아기랑 행복하세요~

  • 12. 세상에
    '19.2.3 12:18 AM (74.75.xxx.126)

    시험관 10번이라요. 6년씩이나. 얼마나 힘드셨을까, 상상이 안 가네요.
    전 딱 네번까지만 해보려고 했는데 (병원 마다 다르지만 대개 성공 확률이 20-25%라고 들어서) 세 번째에 아기 만났거든요. 60일이면 기다리던 아기가 찾아 왔다는 기쁨보다도 초보 엄마로서의 긴장감 책임감이 너무 커서 힘들 수 있죠. 누구보다도 준비된 엄마라고 자신했는데, 시험관으로 낳은 만큼, 나 때문에 내가 원해서 이 생명을 이 세상에 나오게 한 거니까 부담감이 더 큰 것 같아요. 전 아기 손톱깎는 것도 너무 무서워서 혹시 피나게 할까봐 손톱 길 때마다 병원에 갔던 기억이 나요.

    친정 어머님 말씀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지금은 육아를 즐겁게 하는 일에만 집중하세요. 아기들 진짜 눈 깜짝할 새에 커요. 그 때 너무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또 그 때가 그립고 우리 애기 보고 싶어요. 동영상이라도 많이 찍어 둘걸.

  • 13. ...
    '19.2.3 1:23 AM (116.93.xxx.210)

    될 수 있으면 이사를 가세요.
    매일 붙어 앉아서 감정 쓰레기통 노릇 자청해서 하지 마시구요.
    막말로 당장 어머니가 잘 못 되신다고 해도 님에게는 책임져야될 어린 생명이 있어요.
    온전히 님 부부의 의지로 세상에 기어이 데리고 온 생명입니다. 원글님 건강과 아기에게 집중하세요.
    이사를 멀리 가시고, 통화는 간간히 짧게 하세요. 하소연하시면 짧게 받고 애기 운다고 하고 끊으세요. 뻗을 만 하니까 발을 뻣고, 기댈만 하니 자꾸 기대오고 나약한 소리 하는 겁니다. 어머니도 자기 감정은 자기가 좀 다스리고 처리하는 법을 알아야죠. 힘들면 정신과 약 먹고 상담도 받고 해서라도 다스려야해요.

  • 14. 원글
    '19.2.3 3:48 AM (119.82.xxx.199) - 삭제된댓글

    현명하고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온 답글들 너무 감사드려요. 지금 뭐가 제일 중요한지, 제 옆에 누워 있는 제가 데려온 생명을 위해서라도 강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아기는 하루하루 소통되가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벌써 제 핸드폰에 동영상 124개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1216 새로지어진 카페 사람많네요.. 5 ... 2019/02/04 2,702
901215 중국어 빨리 배우는법좀 알려주세요 22 2019/02/04 5,467
901214 건조겸용 세탁기에서 건조할 때 그 먼지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4 건조기사야하.. 2019/02/04 3,437
901213 장충기 문자’보다 부끄러운 ‘박수환 문자’ 2 로비스트의 .. 2019/02/04 1,487
901212 그랜저ig 타시는 분, 뒷좌석에서 음악 잘 들리나요? 1 음악 2019/02/04 2,290
901211 논산훈련소 가면 전화 자주 오나요? 2 전화 2019/02/04 2,322
901210 으흐흐흐~~~ 3 ㆍ,, 2019/02/04 1,959
901209 명절에 첨으로 자발적으로 안갔네요.. ㅋㅋ 4 땡땡이.. 2019/02/04 4,310
901208 극한직업 6학년 볼 수 있나요? 4 ... 2019/02/04 1,777
901207 네이버 메인 화면에 그림이 이상하네요 11 ㅇㅇ 2019/02/04 3,135
901206 천주교 신자분들 중에 12 평화방송에서.. 2019/02/04 2,194
901205 남녀평등이란게 뭘까요. (가정에서 남녀 역할이 대한 생각) 10 whyso 2019/02/04 1,972
901204 토란대나물 아린데 해결방법 좀 알려주세요 2 .. 2019/02/04 1,011
901203 다 큰 아들 대화가 통하지 않아요.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67 큰자식들 2019/02/04 12,741
901202 뺑반이 왜 별로라는 건가요? 예매하기 전에 갈등되네요 15 궁금이 2019/02/04 3,871
901201 겨울방학 이은 봄방학 등 2019/02/04 739
901200 다정하고 따뜻해보이는 사람은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면이 있나요? 11 ㅇㅇ 2019/02/04 4,844
901199 울컥 짜증이 났어요 6 무무무 2019/02/04 2,201
901198 84살 아버지 심부전증으로 중환자실에 들어가셨는데 2 .. 2019/02/04 4,138
901197 심난스러운데 전을 두시간째 부치고 있자니 6 .. 2019/02/04 4,140
901196 올 겨울 엄청 춥다고 안했나요? 13 bab 2019/02/04 4,286
901195 우족 원래 냄새 나나요? 3 우족 2019/02/04 1,135
901194 이재명 사태 해법, 사퇴 및 당차원 제명조치 선호 8 ㅇㅇㅇ 2019/02/04 1,204
901193 며칠 전부터 오한 근육통 목아픔 두통 어지러움이 2 ... 2019/02/04 2,086
901192 삶은고사리로 나물했는데 쓰네요 ㅡ.ㅡ 5 이런.. 2019/02/04 1,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