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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친구들과 대화가 안되는 이유는

아마도 조회수 : 4,529
작성일 : 2019-01-30 18:15:12
확연히 싱글일 때와는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일단 체력적으로 생리증후군에 배란기증후군까지 생겨서 한달에 컨디션이 괜찮은 날이 며칠 안되는데다가
갱년기증후군까지 생기니까 기본적으로 기운이 다운되어 있는 것 같아요.

싱글일 때는 기껏해야 진로문제나 남친문제나 쇼핑 이런 것으로 대화를 나누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가족을 이루고 나면 신경쓸 것이 한 두개가 아니잖아요.

오랜 친구라도 길게 통화해봐야 이미 머리 속에는 아이학원문제, 남편의 소소한 탈선, 시댁문제, 직장걱정,
돈걱정이 꽉 차있는데 같이 아는 친구가 대단한 스캔들을 냈다고 하면 잠시 그것에 대해 열정적으로 수다를 나누지
같은 취미생활이 있거나 직업적 공감대가 없으면 대화가 겉도는 거죠. 
서로 자기 말만 하고 대충 듣고 대답하다보면 서로 말실수하고 맘상하고 그런 것 같아요.

이제는 젊었던 그 시절의 같이 깔깔대던 단짝이 아닌데
아직도 마음 속에는 단짝이라는 생각에 거리두기에 실패하고
선을 넘나들게 되는 것 같아요.

길게도 썼다고 욕 먹을 것 같은데
요지는 사랑도 유효기간이 있고 우정도 유효기간이 있고
색깔과 형태가 변하는 것이니 
그냥 너도 늙었구나 하고 그러려니 하고 
측은지심을 가지고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 친구라는 이유로 서로의 변화를 못 받아들이고
막 대하기 시작하면 유효기간을 인정하고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IP : 124.56.xxx.2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효기간보다는
    '19.1.30 6:27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사는 모습이 되게 달라져있어요.
    그나마 대학친구들은 겹치는 사람 진로 소득 등 비슷한데
    중고딩친구는 같은동네에 살아 노력없이 생긴 관계고 나이들면서 전공, 사는 곳, 진로, 어울리는 계층, 배우자풀.. 엄청 달라져서 이제 비슷한거 하나도 없어서 얘기할게 연예인 얘기 드라마 정도뿐이예요.
    자동차 사고난거, 아파서 병원 다니는 것도 얘기하기 어려워요. 타는 차, 받는 치료, 치료받는 의사급.. 다 다른데 누구한테는 일상에서 생긴 사건인데 상대방한테는 자랑일 수도 있어서 말조심하고 스스로 검열하느라고 만나고오면 힘들어집니다.

  • 2. ..
    '19.1.30 6:32 PM (49.169.xxx.133)

    맞아요. 사는 모습이 달라져셔 만나면 피곤해져요.

  • 3. 오래된 친구들
    '19.1.30 6:44 PM (124.53.xxx.131)

    자주 못만나다 보니 어쩌다 만나거나 통화하면
    거의 다 가족 안부 건성으로 묻고 곧바로 돈자랑 자식들 자랑 시작 됩디다.
    특히 과거에 좀 그저 그랬던 애들이 참 심해요.

  • 4. 비슷한시기에
    '19.1.30 6:54 PM (110.12.xxx.4)

    같은 공통사가
    나이먹으면서 달라지잖아요

    경제력이 좋으면 골프에 관심있는데
    친구는 먹고 살기 바뻐 죽는데 무슨 대화의 공통점이 있어서 대화가 되겠으며 내새키는 재수하는데 친구집은 서울대 갔네 하면 갭생겨서 이야기가 안되는게 당연하죠.

  • 5. 만나는 시간
    '19.1.30 7:05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장소 정할때부터 피곤해요.
    원래 살던동네에서 일부 혹은 전부 이사했으니 중간지점에서 만나려고 해도 똑같은 거리 공평하게는 조절안되잖아요.
    그거부터 삐져요.
    어릴때부터 만난 사이이니 회비걷자고하면 섭섭할거고 밥정도는 기분좋게 사도 아깝지 않은데 상대방이 어쩔까싶고 비싼거 사주면 마음 안가볍고.. 속속들이 너무 아는 사이라 데면한 사이보다 마음쓰이는 게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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