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금테를 두르고 태어나서...

좋겠다 조회수 : 2,899
작성일 : 2011-09-21 15:48:18
남편 회사 동기 중에 본가 배경이 아주 빵빵한 사람이 있어요.
이제 다들 제법 중견사원 축에 들지요.

저도 부부 동반 행사때 한 번씩 만난 적 있는데, 원체 인물도 좋은데다  구김없이 잘 자란 탓인지 소위 말하는 귀티가 줄줄이었어요.
세련된 매너에다 깎듯하면서도 발랄한...그런 사람이더군요.
부인도 역시 내놓라하는 집안 딸이라더군요.

그런데, 한가지, 어쩌다 욱 하는 성격이 나와 한 번씩 대형사고를 친답니다.
자주는 아니고, 입사해서 두세번 그런 경우가 있었대요.
하지만, 불사조처럼 살아났죠.
듣자 하니, 아버지가 때마다 뒷수습을 해 준다고 하더군요.

살아날 뿐 아니라, 사고를 치면 오히려 더 좋은 곳으로 이동하고 그러더군요.
예를 들자면 상사를 아주 크게 들이받아(무력적으로 말고요^^), 도저히 같은 사무실에 근무를 못할 정도가 되니,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훨씬 더 좋은 부서로 가는 등 말이지요.

모임에서만 봐도 서로들 그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하는 게 눈으로 보여요.
누구나 좋게 말하는 남편에게 물어 보니, 애가 괜찮으니 그렇지...하면서 붙이는 말이...
동기지만 남편이나 다른 동기들도 같은 급으로 생각 안 한다고 하더군요. 

오버같지만 살짝 경외심을 가지고 대한다고 할까 뭐 그렇다 하네요.
윗분들까지 그렇고요.

이번에도 큰 사고를 하나 쳤는데, 어찌 될 지 안 봐도 뻔하네요.
사주의 아들 이런 사람들은 더하겠지만...그냥 금테 두르고 태어나서 좋겠다...그런 생각만 듭니다.
IP : 111.118.xxx.1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부럽다
    '11.9.21 3:54 PM (65.49.xxx.51)

    금테를 두르고 태어났다는 의미가 돈 많고 머리 좋고 인물좋은 자손으로 태어났다는거죠?
    누가봐도 귀티 줄줄 흐르는듯한 인상 풍기는 카리스마도 있고요.
    그런 사람들 아는데요. 별로 안부럽던데요. 오만하기 그지없고, 알고보면 주위에 진정한 친구없어요.
    다들 필요할때만 굽신거리죠. 돈으로 사람들 어느정도 제압할순있겠지만, 정작 행복해보이진 않던걸요.
    진정한 엄친아는 조국교수나 안철수 같은 사람이죠. 인성도 되고, 교양도 있고 머리도 뛰어난 사람이요.
    조용기 목사 아들 보세요. 행복해보이나요

  • 2. ㅋㅋ
    '11.9.21 3:55 PM (220.78.xxx.176)

    제 친구 남편이요
    부자집 막내아들 금자궁에서 태어 나서..제 친구도 부자집 아들 이라는 것때문에 혹해서 ;;결혼했는데..
    하고 나니까 뭔가 큰일을 뻥뻥 터뜨리더래요
    그리고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그 친구들하고 노르나 친구는 맨날 집에 혼자 있고 사고 터뜨릴때마다 이집도 아버지가 다 알아서 뒷수습 해주는데..어느날 아들이 회사도 그만 두니까 니네 둘이 알아서 살으라고 시아버지가 손 놓더랍니다. 더이상은 못해주겠다고
    아버지만 믿고 회사 때려친 친구 남편..결국 친구가 1년 정도 먹여 살리다가 성질나서 이혼하려고 하니까 또 시아버지가 한숨 쉬면서 회사 하나 차려 줬어요 ㅋㅋ
    차려 주자마자..왠일..시아버지..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 가셨는데..그때부터 남편이 정신 차리고 지금은 다행히 회사 운영 잘하면서 잘 살고 있어요
    친구 말로는 더이상 자기 뒷수습 해줄 아버지가 없으니까 남편이 정신 차린거 같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도 그 친구 부러워요 나이도 아직 젊은데 사모님 소리에 고급 아파트에 고급 차에 흐어어~

  • 3. 황금드레스
    '11.9.21 3:57 PM (116.32.xxx.20)

    안철수같은아들을뒀다면 아들한테 절을 하고싶을듯 ㅋㅋㅋ

  • 4. 무쇠테
    '11.9.21 6:04 PM (121.167.xxx.142)

    울 신랑 회사에 그런 사람 있어요.
    일요일이면 부모 따라 꼬박꼬박 대형 교회 다니고 외식하고 한 주를 마무리하는.
    회사는 취미로 다니는 지라 부하 직원들과 술마시면 집에 갈 때 택시타고 하라고 십 만원~ 이십만원씩 쥐어준대요. 한 열 명만 되도 백 만원 ㅎㅎ. (한 부서에 30명이 넘어요.) 그걸 일 주일에 두 번 이상씩... 당연히 비싼 술도 잘 사고.
    같은 직급의 다른 부서 사람들 모두 곤란해해요. 부하 직원들이 저 부서 부장은 돈 준다는데..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거든요. 암튼 그런 사람은 취미 좀 다른 데서 살리고 있는 돈이나 놀면서 쓰면 좋겠어요.
    회사에서 살아남기도 힘든 보통 사람들 엄청 기운 빠지게 만들어요.

  • 무쇠테
    '11.9.21 6:05 PM (121.167.xxx.142)

    택시타고 하라고 - 가라고 (오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03 잠 편히 주무시나요????? 4 생리중에 2011/09/21 2,510
16602 강호동의 땅 매입 관련하여 28 해피트리 2011/09/21 4,365
16601 이바지떡 주문 하려하는데...(추가글) 8 부탁해요 2011/09/21 3,432
16600 손끝 각질때문에 정말 손내밀기도.. 6 각질 여사 2011/09/21 5,546
16599 중학교도 학군이 중요할까요?? 1 고민중 2011/09/21 2,254
16598 도와주세요..흑흑 1 컴이안돼요~.. 2011/09/21 1,696
16597 중고등과정이 4년에서 6년으로 바뀐게 언제인가요? 3 질문 2011/09/21 1,898
16596 피부가 너무 당겨요 5 궁금 2011/09/21 2,269
16595 가을용 가죽잠바랑 잘 어울리는 하의가 뭐지요? 4 가죽잠바 2011/09/21 2,204
16594 금테를 두르고 태어나서... 5 좋겠다 2011/09/21 2,899
16593 ebay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 2011/09/21 1,939
16592 결혼기념일에 뭐 하셨어요? 7 신혼 2011/09/21 2,421
16591 아이없는 맞벌이 부부 생활비 어느정도 적당할까요? 5 생활비요 2011/09/21 3,653
16590 전세만기 후 전세금 반환 4 nihil 2011/09/21 2,990
16589 인터넷 들여다보는 당국… MB정부 ‘패킷감청기’ 46대 도입 세우실 2011/09/21 1,787
16588 문재인 북콘서트 가고 싶으신 분들~ 1 대전전주춘천.. 2011/09/21 2,013
16587 "[조선]을 구독해? 당신 사이비네 사이비" 샬랄라 2011/09/21 1,988
16586 받은 고추가루가 모자란다고 할때 어떻해야 하나요? 19 고추가루 2011/09/21 2,900
16585 아고라 청원] 아이 살리려고 남편죽인 아내 도와주세요/스크랩 환.. 3 서명해주세요.. 2011/09/21 2,827
16584 ebs에 사연소개돼서 3등인데, 상품이 ㅠ.ㅠ 13 질문 2011/09/21 4,036
16583 생리통때문에 쓰러질뻔 했어요 6 휴... 2011/09/21 2,523
16582 아이들 침대 구입 의견 구해요 5 답변절실 2011/09/21 2,223
16581 국비지원자격증을 준비하려고 하는데요,어디서 신청을 해야 하는지... 2 .. 2011/09/21 2,314
16580 유기 2 마르샤 2011/09/21 1,965
16579 한양 에리카... 12 2011/09/21 4,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