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요? ㅠㅠ

미안스럽.. 조회수 : 2,569
작성일 : 2011-09-21 13:40:08

전..친정 엄마도 안 계시고..형편상 100만원으로 남편 예복 하나 해주고 결혼 했어요..남편한테 정말 고맙죠..

 

아주버님이 한 분 계신데..아주버님 부인..그러니까 형님(손윗동서)네 친정이 잘 살아요..

 

 

어제 형님네가 밥을 사겠다고 하셔서 남편과 나갔는데..식사 내내 형님이 친정 어머니가 자기 명의로 집을 사줬다.

 

적금이 얼마가 있다 등등 친정 얘기를 하는데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남편 반응이 점점 표정 변화가 없어지면서 부러움과 심란함이 뒤섞인 듯한 표정이더군요.

남편은 형님께 부자네~ 이제 맨날 밥쏴 이러면서 장난도 쳤지만..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 아 우린 언제 집사지 배아프네 ㅎㅎ 이러더라고요..

 

전.."그런 친정 없어서 미안해." 이랬더니 손사래를 치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그냥 집 있는게 부러운거지 우리도 빨리 돈 모아서

 

집 사자 . 하더군요....이 글 쓰는데도 남편한테 미안해서 자꾸 눈물이 나네요..

 

 

그렇게 집에 와서도 제 기분은 계속 다운 돼 있었고,

이를 눈치 챈 남편은 시덥잖은 농담들을 하며 제 기분을 풀어주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하더라고요..

 

 

같이 과일 먹으며 영화를 보는 도중에..참는 다고 참는데도 계속 눈물이 찔끔찔끔 나와 연신 하품하는 척만 했네요..

 

 

 

그리고..잠을 자려 누웠는데 저도 모르게 한숨이 푹 쉬어지더라고요. 남편은 아까 형님네 말 때문에 그러냐고 묻는데..

 

그 말에 눈물이 펑 쏟아지더라고요...남편은 그런 생각하지 말라면서 달래주는데...

 

남편한테 너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눈물이 멈추지가 않더라고요..

 

 

 

그 여운이 오늘도 있네요..남편한테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데..

 

제가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배움이 길거나 특별한 기술이 있지도 못하고..

 

임신을 하여 맞벌이도 당분간 힘들텐데..

 

 

전 그냥..남편 밥 잘 차려주고, 와이셔츠 다리고..

이것저것 집안 일 잘하면서 아이 잘 키우면 좋은 부인일 줄 알았는데..

 

 

새삼..남편 혼자 저렇게 외벌이 하고 그 월급으로 조금씩 적금들고 있지만.. 

내 집 장만이 아직 까마득하게만 보이고 아직 남은 가계 빚,, 그 현실이 남편 어깨를 처지게 만들까봐 두려워요.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남편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

IP : 116.122.xxx.24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클로버
    '11.9.21 1:43 PM (175.194.xxx.155)

    더이상 남편 앞에서 무거운 얼굴 하지 않고 훌훌 털어버리고 활짝 웃기 ^------^

    그나저나 그 형님 참 속이 없으시네요

  • 빙고!!
    '11.9.21 2:37 PM (14.43.xxx.97)

    원글님은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나고 한숨이 커지겠지만
    그것을 보는 남편은 마음이 불편해질거예요.
    남편분 참 좋으신 것 같은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데도 아내가 자격지심을 갖고 그러면 오히려 부담스러워지겠지요.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된 것 같고....
    또 남자들은 여자들의 마음과 달라서 청승떠는 것처럼 인식할 수도 있고요...
    밝게 웃으시고 가장의 책임을 무겁게 안고 있는 남편에게 마음으로 힘이 되어주세요.
    사실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이랍니다.^^

  • 2. 홍한이
    '11.9.21 1:45 PM (210.205.xxx.25)

    비교하기 시작하면 일생 비교죠.
    울 남편 친구 부인 하나는 주식회사를 물려받은 사람도 있더라구요.
    누구나 상황은 달라요. 앞으로도 달라지구요.
    기죽지 마시고 당당하게 사세요.

    자긍심을 가지고 절대 그렇지 않다는 남편의 기를 살려주시구요.
    집한채 그까이꺼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중에 길게보시고 더 큰 희망을 품으세요.

  • 3. Hh
    '11.9.21 1:45 PM (125.214.xxx.254) - 삭제된댓글

    태교 잘 하시고, 이쁜 아가 낳는거요.

    윗분말씀대로 훌훌 털어버리세요.

  • 4. &&
    '11.9.21 1:47 PM (203.232.xxx.3)

    정성들인 아침 식사?
    저녁에 오면 깨끗한 집에서 환하게 맞아주는 거?

  • 5. 포실포실
    '11.9.21 1:58 PM (115.64.xxx.165)

    칭찬을 해주세요.

    난 당신을 만나서 정말 기쁘다고 생각해,
    당신이 나한테 최선을 다해줘서 너무 고마와,
    언제나 내 남편 대단하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그리고 남자들은 좀 아이들같은 면이 있어서,
    아내나 자식의 칭찬에도 한참동안 히히 거리며 좋아합니다.

    꽤 잘난 남자들도,
    상당수가 아내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해 하고 그런갑니다.

  • 6.
    '11.9.21 2:01 PM (211.117.xxx.45)

    뭘 그런거 갖고 울어요.. 형편이 되니 친정이 도와주는거지 .. 남편한테 미안할게 뭐 있어요..
    그냥 그런갑다.. 하고 마세요.. 마음 씀씀이가 예쁜분인거 같은데 남편분이 벌써 선물 받으신거나
    다름없어요.. 남편 힘들때 옆에 있어주고 맛있는거 해주고 같이 웃어주고 살림 알뜰히 살아주고
    마음 편하게 해주는 그런 아내가 되시면 됩니다.. 남편도 잘 아실거에요..
    힘내요 읏쌰~~!!!

  • 7. ..
    '11.9.21 2:19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형님이란분 마음씀이 형님답지 못하시네요.
    마음쓰지 마세요.
    임신중이셔셔 엄마보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세요.

  • 8. ..
    '11.9.21 3:07 PM (110.14.xxx.164)

    동서 친정 없는거 알면서 굳이 그런말을 해야 하는건지...
    생각없는 부부에요

  • 9. 에공...
    '11.9.21 7:01 PM (220.79.xxx.148)

    원글님 글보고 주책맞게 눈물이.... 공감 백배입니다.
    나이 사십중반인데, 저도 그런 맘이 남편에게 있어요.
    위,아랫 동서들이 모두 친정 빵빵하여 물질적, 정신적으로 든든하신데, 가운데 제 친정은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미성숙?들이어서 울 남편에게 참 미안합니다.
    그래도 남편이 처가에 아주 잘하고, 장인장모께 아들복 없어도 사위복은 있다 소리 듣게 해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고마워 여보~~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 항상 갖고살지만 그럼 쫌 기고만장해할까봐 가끔씩만 고맙단 표현하고, 보통때는 당신한테 난 과분한 여자야!!!라는 사상을 항상 주입시키고 있어요^^
    우리 모두 남편에게 잘합시다.

  • 10. ㅡㅡ
    '11.9.22 12:33 AM (221.161.xxx.111)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이 최고 ~~~그리고 수고했다고 고생한다고 안마도 해주다가 ......여기저기 좋아하는 부위 다 마사지해주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49 곰부차 마시고 효과보신분 있나요? 2 송이 2011/09/27 6,393
17048 맛있는 수제비반죽 비법 있을까요?(볶은 콩가루) 6 수제비 2011/09/27 4,185
17047 윤도현 두데 하차 주병진 밀어내기 기사보니 30 엠비씨 2011/09/27 4,278
17046 니꼴 가방 좋아하시는 분~ 5 몽이몽이 2011/09/27 3,390
17045 렌즈 낄 수 있을까요? 12 두려움 2011/09/27 1,591
17044 인생이 허무해요 4 ; 2011/09/27 2,584
17043 송파에서 부평구청 세림병원 가는 방법 아시는 분 6 인천쪽 가는.. 2011/09/27 2,297
17042 초등 1학년 딸 남자애가 자꾸 괴롭히는데 7 ........ 2011/09/27 1,753
17041 공부잘하는애들은 대기업가는데, 공무원선호는 왜? 17 .. 2011/09/27 4,691
17040 아이들 두고 여행갈 수 있을까요? 8 ,,, 2011/09/27 1,630
17039 82홈피에서 새롭게 발견한 기능 ㅋ 네모네모 2011/09/27 1,461
17038 가지가 많이 생겼어요. 7 얼렁뚱땅.... 2011/09/27 1,663
17037 커피 믹스가 얼마나 살 찔까요? 8 와인 2011/09/27 5,514
17036 초등6학년 영어 과외하시는분들 봐주세요!!! 3 가르칠 방법.. 2011/09/27 2,880
17035 이 영어 교재의 원리를 어떻게 설명... 초록가득 2011/09/27 1,109
17034 이혼시(혹은 사별) 아이를 키우는 것을 결정하는 요인이 경제력이.. 8 1 2011/09/27 3,393
17033 타블로 아직도 학력위조 결판 안났나요? 31 .. 2011/09/27 4,031
17032 '돈먹는 하마'로 전락한 광화문 광장 6 세우실 2011/09/27 1,611
17031 핸드폰 번호 전화 2011/09/27 1,098
17030 어시장 쇼핑팁 알려주세요. 2 생선 2011/09/27 1,248
17029 토스트가게에서 사용하는 소스? 9 문의 2011/09/27 3,670
17028 자존감에 대해서 19 진정한 자존.. 2011/09/27 4,800
17027 욕실 샤워기 여자 혼자 바꿀 수 있나요? 14 다솔이 2011/09/27 10,893
17026 본인 인증의 벽...너무 높아요. 4 ㅜ.ㅜ 2011/09/27 1,766
17025 우리 나라 내년 예산을 보니 엄청 작은 나라.. 5 ,,, 2011/09/27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