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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언니.

그래? 조회수 : 3,519
작성일 : 2018-12-27 16:18:06
 친정언니는 결혼을 일찍 했고, 저는 결혼을 늦게 했어요. 그래서,  언니네 아이는 대학생이고, 제 아이는 초등학생이에요.
언니가 결혼해서,  얼마나 친정에 자주 왔는지,  엄마가 반찬이며 청소뭐 다 도와줬는지 제가 옆에서 봐서 알아요. 
조카가 태어나고부터는, 정말이지, 툭하면 친정에 와서 아이맡기고 낮잠자고 쉬다, 형부가 우리집으로 퇴근해서 같이 저녁먹고 가고,  아이맡기고 친구만나러가고, 부부가 데이트도 하고,  집이 가까워서 자주 왕래하며 지냈어요.  조카가 어렸을떄, 마침 애인도 없던 저는 조카가 귀엽기도했고,  엄마가 언니를 도와주라고 시키기도했고, 언니가 너무 힘들어보이기도 했고 그래서 조카를 많이 봐줬어요.  조카데리고 만화영화보고,  도서관다니고,  저녁외출한 언니네부부가 집에 올때까지 조카 재우고 집에 같이 있고요.  언니가 독감에 걸리면, 저는 회사 월차내고 언니네 집에 가서 조카봐주기도했어요. 
 지금은 언니네부부가 엄마에게 정말 잘 해요. 전화도 자주드리고,  용돈도 꼬박꼬박 드리고, 뭐 여러가지로요.  조카도 외할머니를 엄청 좋아하고, 기본적으로 감사하며 지내요.  조카가 사춘기때에도 본인 엄마말은 안 들어도, 외할머니말씀은 잘 듣고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이제와서 언니가 제게 저보고 언니처럼 똑같이 엄마에게 잘 하라고 잔소리가 많아요. 
 저는 아이키우면서 엄마에게 아이봐달란 소리 한적 없거든요.  친정과 너무 멀리 살아서, 상황자체가 엄마에게 도와달라고 할 수 가 없는 상황이어서 가능했던거 같아요.  아이태어난 뒤론 십년동안 남편과 둘이서 영화관에 가본적도 없어요.  아이가 아파도, 둘이서 어떻게든 해냈고요. 남편이 출장간 사이에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에 가도, 저혼자서 어떻게 해냈고요.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을때도 엄마는 병문안도 오신적 없어요.  너무 멀어서 저도 오시라고 하지도 않았고요. 아이가 좀 아파서,  대학병원에 단골로 다니고있지만, 그래도 양가부모님 도움없이, 그런대로 부부힘만으로 그럭저럭 잘 지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 아이는 제가 알아서 돌보는게 너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는 저희 세 식구끼리 지내는거에 너무 익숙한거고, 이제와서 친정엄마와 가까이 지내기엔 너무 어색하죠.  이제 아이가 열살이 되서, 저도 조금 편하고요. 뭐, 응급실과 대학병원에는 여전히 자주 다니지만요. 이제 공부도 좀 하고, 제가 하고싶었던 일을 하고싶고요.  반면에, 언니네가족은 외할머니와 자주 만나는거가 익숙한 가정이거든요.  저도 엄마에게 용돈도 정기적으로 드리고있어요.  이제 저도 제 공부하려고 알아보고 다니고, 이것저것 시도하고있는데, 언니와 엄마는 이제 아이도 컸는데 자주 만나자고 하네요.  
 저는 그동안 제가 힘들때 도움안받은건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이제와서 가까이 지내고, 자주 만나자고 하니 좀 얄밉게 느껴져요.  나는 너무 바쁘다고.  공휴일도 아닌데 편하게 시간내서 만나기 어렵다고 말은 했어요. 물론, 얄밉다고는 말 안하고요.  엄마는 서운하신 눈치고, 언니는 제게 대놓고 잔소리가 심하네요.  뭐, 그러거나말거나 저는 제 살길 찾아서 공부하고 준비하고있는데요.   저는 아픈 아이 돌보고, 저 공부하고 그러면 너무 바빠서, 다른 곳에 시간내기 힘들어요.  언니는 엄마만나는데는 무조건 시간내야하는거라고 하고요.  엄마가 김장하시는데, 저는 김장하러 안 갔거든요. 그래서 또 얼마나 뭐라뭐라 하는지. 참.  시간있는 사람은 김장하고, 바쁜사람은 김치 사먹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또 뭐라뭐라.  가족이 자주 만나야지, 김장할때도 안 만나면 언제 만나냐고 뭐라뭐라.   
  그런데, 지금은 엄마아빠 큰 병원에 가실때 등등 언니가 다 도와드리고있어서, 고맙기도하고요.  그냥 언니에게 대놓고 얄밉다고 하기뭐해서, 여기서 끄적이고가요~^^ 
IP : 125.176.xxx.1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7 4:21 PM (111.118.xxx.4)

    생색을 내야 알아요

    언니는 많이 받았잖아 나는 혼자서 키우느라 고생 많았어
    나도 부모님 신경 많이 썼어 언니 좀 서운하다 내가 그렇게 생각없어보여?
    그런거 아니니까 나 이해 해줘

    약간 곰과같아요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서 글 적고 가요

  • 2. 잘하고계세요
    '18.12.27 4:24 PM (110.14.xxx.175)

    언니가 도움만받고
    지금 친정과는 거리두면서 잔소리만한다면
    뭐라해야겠지만
    어쨌든 지금 언니가 친정에 잘하는데 뭐하러 언니랑 부딪쳐요
    한번씩 언니는 애들키운때 엄마가 많이 도와주고
    내가 조카들 많이 봐준거 알지? 하세요
    그리고 지금처럼 언니잔소리는 흘려듣는게 현명하죠

  • 3. .....
    '18.12.27 4:25 PM (223.38.xxx.47)

    잔소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세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래도 언니가 지금 부모님한테 잘한다니 다행이네요 단물만 쏙 빼먹고 나몰라 하는 인간들도 많으니... 원글님 되게 독립적이신 분같네요 혼자 너무 잘하니 힘든거 몰라서 그래요.... 전화오면 계속 앓는 소리 해보세요 전화도 줄거예요

  • 4. 잘하고 계세요222
    '18.12.27 4:41 PM (124.53.xxx.190) - 삭제된댓글

    222222
    저는 미혼일때는 원글님처럼
    결흔해서는 언니분 처럼
    저 같은 사람도 있어요

  • 5. 자꾸
    '18.12.27 4:46 PM (119.65.xxx.195)

    자꾸 내맘대로 살고싶다 잔소리 듣기싫고 내 효도는내가 알아서할테니 언니는 언니인생 살아라 하세요
    저도 언니가 자꾸 가족행사에 끼게할라고 잔소리하는데 전 가족 만나는게 형벌같거든요 어릴때 너무 학대를 받아서 마주대하고 이야기하고 싶지않은데 자꾸잔소리 해대서 ㅋ
    내 인생 얼마 안남았는데 내맘 내키는데로 살고싶다 계속 싸우고 반복했더니 이젠 잠잠해요 속마음 말안하면 몰라요

  • 6. 언니
    '18.12.27 5:41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내가 뿅뿅이 많이 키웠잖아.
    꽃다운 청춘을 육아에 바쳤네? 언니네 데이트 서포트 수천번 한거 알지?
    내가 몸약한애 키우고 멀리사니까 가까이있는 언니가
    품앗이 한다 치고 언니가 내몫까지 엄마한테 잘해줘.
    마음이 있어도 언니애 키우느라고 골을 다 빼버려서 내려갈 기운이 없다.
    엄마가 뿅뿅이 보느라고 허리아프잖아.
    엄마가 언니애 보느라고 무릎 허리 다 아프잖아.
    엄마가 늘그막에 언니애 보느라고 많이 몸 상하셨네.
    젊은 나도 애키우느라 힘든데 엄마는 애키우고 몸아픈게 당연하지. 늙는다 늙어.
    생색내고 뼈때리세요.

  • 7. ...
    '18.12.27 5:45 PM (112.187.xxx.102) - 삭제된댓글

    근데 언니분도 참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좋게 생각하시지요!

  • 8. 그래?
    '18.12.27 6:09 PM (125.176.xxx.139)

    그러게요. 언니도 괜찮은 사람이예요.
    그래서 지금 언니와 부딪칠 생각은 없어요. 언니잔소리는 흘려들어야겠죠.
    그런데, 좀 얄밉긴 해서, 여기서 끄적이고, ---댓글읽으면서 즐거워지고 좋네요.^^

  • 9. ..
    '18.12.27 6:37 PM (223.38.xxx.161)

    잔소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세요. 가족 사이에 작은 일로 다툴필요 없어요. 승자는 잆고 마음만 상해서 서로 멀어져요.

  • 10. ㅋㅋ
    '18.12.27 10:11 PM (182.215.xxx.169) - 삭제된댓글

    언니님 뼈진짜 잘때리신다 짱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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