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그냥 넋두리

물한잔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8-12-22 02:37:21
유희열의 스케치북 보고 방금 방에 들어왔어요.
오늘도 그냥그냥의 하루였는데
덕분에 연말이구나 크리스마스구나.
아티스트들 한명한명의 공연에 잠시나마 흠뻑 빠졌었어요.

아이 재우다가 같이 잠들곤 눈이 떠졌는데
그대로 다시 자기는 아쉽더라구요.

예쁜 유리잔에 맥주한잔 담아 자리잡곤 정말 오랫만에 온전한 나 혼자만의 여가시간이었어요.
근데 노래한곡 들었을까?
삼일 연속 송년회 약속 다녀온 남편이 귀가해 제 옆에 앉네요. 휴.
제 눈에 콩깍지가 벗겨진 남편..

일찍왔다며, 맛있는거 사왔다며 자기 센스있지않냐며.
남편은 스스로에게 감탄하는데
저는 리액션머신처럼 그러게~ 잘했네~ 고마워~
한때는 늦으면 섭섭하고, 센스에 진심 감탄하곤 했었는데요.

쇼파에 삐딱하게 앉아 과자봉지 부스럭부스럭
노래 중간중간 뭐라뭐라.

아이들 깰까봐 볼륨을 더 올리지 못한채
숨죽이고 맥주한모금 꼴깍.하고 마시던 저는 점점 옆사람이 거슬려
참다참다 한마디 했어요. 그나마 한마디도 참아가며 했어요. 대단한일도 아닌데 싸우긴 싫어서요..
"과자 씹으면 자기 노래 잘 안들리지 않아? 난 듣고있어도 더더 듣고싶은데."

근데 참지말껄 그랬는지
"이 노래 끝나면 물 한잔 가져다줄래?"

눈으로 보는게 전부가 아닌
귀로 듣는게 중요한, 음악방송인데.
자꾸 음악중간에 말걸고.
심지어 물떠다 달라하니 화가화가..
왜 물한잔 떠먹는걸 나에게 시킬까요.

그래. 물한잔 떠다주는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그래 기분좋게 가져다 주자. 하곤 가져다 주었지만 한참동안 남편을 째려봤어요ㅎㅎㅎ
근데 눈치도 못채고 "아 시원하다"하고 마시네요. 휴ㅡ

스스로는 멋진 남편 좋은아빠라고 감탄하고
대외적으로 이미지도 괜찮은 편이예요. 와이프 잘 위한다고
근데 제일 중요한. 내눈엔 왜이리 '멋대가리' 없을까요..
같이 살기때문에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건지.
요즘따라 남편의 부족함만 보여 속상합니다.

곧 결혼 10주년,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데요.

내년엔 남편을 더 사랑할 수 있길
진심으로 소원합니다...ㅠ
IP : 39.7.xxx.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2.22 2:39 AM (211.225.xxx.219)

    뭐.. 제 남편은 이제 제 앞에서 팬티 속에 손 넣어 불알 긁다가 냄새 맡는 액션을 취해요
    결혼 2년차예요

  • 2. 잘될거야
    '18.12.22 3:14 AM (175.112.xxx.192)

    ㄴ헉 너무해요 이년차에

  • 3. marco
    '18.12.22 8:06 AM (112.171.xxx.165)

    좋은 남편이네요


    10년ㅊ차인데


    아직도 희망적이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7487 황광희는 얼굴이..ㅜ.ㅜ.jpg 10 .... 2019/01/02 6,844
887486 유시민, 대권 '불출마' 의지로 활활 16 .. 2019/01/02 2,657
887485 급여 문의요 3 ㅇㅇ 2019/01/02 1,086
887484 발이 너무 시린데 땀이 나요 ㅠㅠㅠ 8 아이차 2019/01/02 2,672
887483 예비고 공부 중3 2019/01/02 651
887482 수험생활만 10년 뒷바라지 합니다 23 언제해방되나.. 2019/01/02 7,313
887481 이 배우가 프레디역 첫번째 캐스팅이라는데 13 ... 2019/01/02 4,961
887480 6세 아이 사고력 수학, 기타 고민이요. 8 고민고만 2019/01/02 2,080
887479 김밥으로 성공한거 보니 도전하고 싶어요. 22 . . . 2019/01/02 7,209
887478 앉아서 오른쪽 앞발 까닥거리는 고양이 장식품 4 ........ 2019/01/02 1,138
887477 국립암센터 근무환경 좀 여쭤봐도 될까요? 6 다시시작 2019/01/02 2,071
887476 저는 주변에 사람이 많은데요..but 2 에고공 2019/01/02 1,971
887475 해킹당한 MissyUSA 3 미국 시간 .. 2019/01/02 2,420
887474 구글시트 잘 아시는 분 구글조아 2019/01/02 371
887473 요즘 마트에 수영복팔까요? 5 ㅇㅇ 2019/01/02 842
887472 박원순시장은 왜저리 비난을받는건가요? 9 지방사람 2019/01/02 1,835
887471 중학교 졸업식때 아무도 안왔던 기억이 나네요TT 11 졸업식 2019/01/02 3,218
887470 적립식 펀드가 오늘자로 -15%인데요 7 고민 2019/01/02 3,064
887469 식당 같은 곳에서 운동화 벗고 들어갈 때 궁금해요 8 ㅇㅇ 2019/01/02 1,852
887468 돌솥으로 밥해봤는데 넘 맛있네요~~ 2 밥맛 2019/01/02 1,762
887467 집내놓을때 부동산이요 1 ... 2019/01/02 1,405
887466 샌프란 시스코 3 버클리대 2019/01/02 1,478
887465 2월 아이데리고 갈 해외여행지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 2019/01/02 1,329
887464 첫째 둘째 다같이 돌치레 1 00000 2019/01/02 882
887463 IT (음성인식지원,AI) 분야 VS 헬스케어 분야 랄라 2019/01/02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