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명의 선생님이 생각이 나네요.
한명은 초등학교때 한명은 중학교때..
과외금지가 엄격했던 시절..
엄연히 과외가 아닌거였는데 어떤 엄마가 학교에 찔렀는지 어쨌는지
학년주임선생님께서 반반마다 돌아다니면서 아무개 아무개 불법과외 했으니
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했나 교무실로 오라고 했나..
여튼 건수 하나 걸렸다는듯 그많은 학생들 앞에서 신나게 떠들던 모습이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도 눈앞에 선하네요.
반 학생들의 수근거림과 담임선생님의 당황한 모습, 저는 너무 놀라 울었구요.
결국 아무것도 아닌걸로 일은 마무리됐지만 지금 생각해도 너무 분해요.
한명은 워낙에 악명이 높았던 여자 선생님이었어요.
제가 주번이었는데 그만 깜박하고 칠판밑에 쌓여있던 분필가루 닦는걸 잊어버렸어요.
수업중 자기 옷에 분필가루 묻었다고 뺨을 맞았네요.
참 오래전 일들이지만 그 선생님들 얼굴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길가다가 마주치면 붙잡고 물어보고 싶어요.
왜 그러셨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