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조구요. 원래 전원주택 마당에 내놨다가 저희집 개가 근무태만으로 딴데 정신을 파는 바람에
지키지 못하고 길냥이가 암놈을 물어갔어요. 그래서 여름부터 홀로 남은 상태이고
지금은 아파트로 옮겨서 겨우 기르고 있습니다.
혼자라서 춥기도 하고 골골대는데요. 제가 같이 있어주질 못하고 퇴근 후 잠깐 보는 정도라 항상 미안하네요
전에 같이 살던 여아랑은 자주 싸웠고 저한테 입양오기 전에 같이 살던 여아랑도 자주 싸워서 결국 파양되서 저희집에 온 아이였는데
지금은 너무 늙으셔서 누구랑 싸울만한 위인은 못되시구요
남은 여생 함께할 만한 배필을 만들어줄까 싶은데, 문조란 놈들이 의외로 성격이 드세서 텃세도 잘 부리고 상애가 안맞으면 성별이 달라도 죽을때까지 싸워서 선듯 들이기가 뭐하네요. 우리애도 성격이 좀 있지만 연세가 있어서 싸워도 질거 같은데
혹시 십자매 한쌍을 들이면 어떨까요? 새장은 혼자 쓰기엔 엄청 큰 새장이구요. 십자매 두마리 정도면 충분히 공간 확보하고 잘 살거 같은데, 일단 십자매가 친화적이고 순하다고 해서 우리 문조를 먼저 공격하지는 않을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