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돈 빌려준 이야기

감동 조회수 : 2,784
작성일 : 2018-11-27 14:00:31

요즘 돈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써봐요.


저희는 아직 집도 없는 중년 부부예요.

남편이 1년전에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었어요.

큰돈은 아니지만 월급정도의 돈을


나중에서야 어찌어찌 제가 알게되었죠.

아마 알았으면 빌려주지마라라고 했겠죠? 아무튼 갚는 날은 몇달안이었는데 그동안 몇달 여지를 더 달라고 했고

전 그건 못받을 거다라고 코웃음을 쳤죠.


그런데 저희 사는 동네로 이 친구가 놀러를 오겠다고 했어요. 와이프 대동하고요.

식당까지 예약해놓고..

굳이..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전 얼결에(저에겐 돈 빌려준 것을 모르는 것으로 해놔서 그냥 어차피 우리 지역에 온 손님이니

대접하자는 생각으로 나갔는데요) 저희집에 묶을 요량도 하고.. 아무튼...


식사를 맛있게 먹고난 후 남편이 지불하러 나갔더니 벌써 친구가 돈을 냈고

친구 와이프는 선물이라면서 차를 선물했어요.

그리고 둘이 다음 행선지가 있다면서 2차도 못하고 이별을 고하더라고요.

저흰 다음에 그럼 우리가 남편친구 동네에 가서 선물과 식사대접하러 가겠다고 하고 헤어졌죠.

빌린 돈과 별개로 저희쪽이 대접만 받은 셈이 되어 미안하더라구요.


그런데 좀 있다가 남편에게 문자가 온거예요.

차 선물셋트 열어보면 봉투에 빌린돈 넣어놨다고요. ㅠ

와이프가 고맙다는 손글씨도 담겨있었어요.


사실 빌릴 때 와이프에게 줄 생활비도 없다면서 빌려간 거였어요.

친구가 여러 사정에 의해 해외로만 다니다가 좋은 학벌을 누리지 못하고 부침이 있었거든요.


정말 놀라기도 하고 많이 고맙더군요.

남편은 특히 그냥 준 셈친 거라 여겼는데.. 저희가 요즘 쪼들리는데 난데없는? 돈이 들어오니

공돈인듯 더 고맙더라구요...


아무튼 요즘 돈 이야기 나오니... 얼마전 일이라 여기에 풀어놓습니다.

저희 이야기 읽고 기분 좋길 바라면서요.

오늘 오후도 잘 보내세요.


IP : 211.250.xxx.19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27 2:08 PM (180.65.xxx.237)

    훈훈한 얘기네요
    좋은친구분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 2. 휴~
    '18.11.27 2:12 PM (211.48.xxx.170)

    돈 떼인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해피앤딩으로 끝나 다행이에요.
    저도 빌려 준 돈 받을 때는 몇 번이나 고맙다고 인사하게 되더라구요.

  • 3. 댓글
    '18.11.27 2:17 PM (211.250.xxx.191)

    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예기치 못한 일이어서 더욱 기분좋고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남편 친구가 그렇다고 현재 형편이 확 좋아지거나 그런건 아니거든요.
    신의라는게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 하루였기에 평생 기억할 거 같아요.

  • 4. 순이엄마
    '18.11.27 2:20 PM (112.187.xxx.197)

    좋네요. 아직은 좋은 세상이네요.

  • 5. 쓸개코
    '18.11.27 2:22 PM (218.148.xxx.123)

    훈훈하게 마무리되었군요.^^

  • 6. ..
    '18.11.27 2:54 PM (210.179.xxx.146)

    어떻게 보면 빌려준 고마운 마음에 형편이 나아졌을때 감사하며 갚는게 당연한것이거늘 이상하게 받을 돈 받으면서도 고마워하면서 받아야 하는 세상.

    갚는 사람이 그동안 나믿고 빌려줘서 참고마웠어 하며주는게 당연한건데 받는 사람이 갚아줘서 고마워 해야하니 씁쓸하네요. 그러니 빌려주면 받을생각하지마라는 얘기가 통용되어버리는.

  • 7. ㅇㅇ
    '18.11.27 5:25 PM (117.111.xxx.97)

    당한얘기만 많아서
    반전ㅜㅜ

  • 8. 밥사주고
    '18.11.27 5:40 PM (211.195.xxx.35)

    퉁친채 연락이 끊꼈나 조마조마하면서 읽다가 안도의 한숨을 ^^.

  • 9. dlfjs
    '18.11.27 7:58 PM (125.177.xxx.43)

    돈 빌려주고 연락 끊긴 절친 ..
    잘 산다고 연락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7548 곰과인 남편 좋은점은 뭐가 있나요? 10 2018/11/28 2,546
877547 컴퓨터나 전자공학쪽 여학생 많나요? 14 지금은 2018/11/28 2,501
877546 연기력 죽어도 안느는건 왜그럴까요? 20 ... 2018/11/28 5,459
877545 역시 드라마 주인공은 얼굴이 다네요 7 2018/11/28 5,240
877544 박나래 찬양글은 3 매일 올라올.. 2018/11/28 3,014
877543 골반저근육 복원술 5 질문 2018/11/28 2,623
877542 나무같은 사람 1 푸른강 2018/11/28 1,168
877541 국가부도의날 보고왔어요 13 땡땡85 2018/11/28 6,145
877540 저녁에 만든 짜장 카레 내일 아침에 냉장고에 넣어도 될까요? 1 닉네임설정 2018/11/28 1,010
877539 식상한 연예인 11 ... 2018/11/28 7,002
877538 홈쇼핑 식품 아줌마 2018/11/28 1,001
877537 폐경이 드뎌 오려는걸까요..? 2 여자란 2018/11/28 4,222
877536 목소리 높인 법사위원장 3 어휴 2018/11/28 975
877535 애들한테 무관심한 남편. 변할까요? 16 ㅡㅡ 2018/11/28 3,462
877534 이재명 형 강제입원 시도ㅡ윤기천 현 성남fc대표이사 개입 12 읍읍아 감옥.. 2018/11/28 2,686
877533 남편과 사이별로여도 시가의 행사는 가나요? 6 ,,,, 2018/11/28 2,233
877532 친구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10 .... 2018/11/28 5,328
877531 꺄약~~ 며칠후 댕댕이 아가가 옵니다 25 나도있어 2018/11/28 5,534
877530 나이 들며 바뀐 취향 있나요 8 나은 2018/11/28 2,550
877529 북한 부동산 시장이 '들썩들썩' 1 ㄷㄷㄷ 2018/11/28 1,986
877528 양재코슷코에쌀국수 3 양재 2018/11/28 1,667
877527 서울 대학가 원룸 시세 ,구하는 시기 언제인가요 5 성신여대 2018/11/28 3,065
877526 말할수도 안할수도 없을때는? 후... 2018/11/28 836
877525 82쿡.. 마이홈이란 메뉴 없었을때 기억하세요? 1 .. 2018/11/28 758
877524 국가정상이 부재중인 체코에 왜? 16 갈수록가관 2018/11/28 2,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