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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 이후 우울증입니다.

고3 조회수 : 6,993
작성일 : 2018-11-27 11:58:09

너무 망쳐서 우울증입니다.

운동도 하고 장도 보고 집안일도 하고 다 하는데 혼자 있는 시간엔 너무 답답합니다.

정신과가서 약도 먹고 있습니다.

내년 재수 한다고 하는데 또 이럴까봐 그리고 그 기간동안 제정신으로 지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이는 친구들이 다 재수한다고 겉으로 해맑습니다.

이과예요.

저와 같은 분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IP : 222.104.xxx.14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에 대한
    '18.11.27 12:01 PM (125.142.xxx.145)

    기대를 내려 놓으면 괜찮아요. 아이도 이제 성인으로 접어드는데 부족해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인생 본인이 꾸려갈만큼 성숙하다는 믿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2. 저는 삼수 했어요
    '18.11.27 12:05 PM (14.75.xxx.15) - 삭제된댓글

    그래도 살아집디다

  • 3. 내가좋다
    '18.11.27 12:12 PM (39.7.xxx.210)

    네~~~접니다
    전 심장이 계속 불규칙하게 뛰고 가슴이 답답해서
    죽겠네요~
    특히 심장이 부르르 부르르 덜컹덜컹 자다가
    놀래서 깰때고 있어요~~
    병원이고 뭐고 가고싶지도 않고
    아무 의욕이 없어요~~

  • 4. ...
    '18.11.27 12:12 PM (106.102.xxx.161) - 삭제된댓글

    자식과 부모는 자웅동체가 아닙니다
    님 인생 사시고 자식은 도와주는정도로
    생각하세요

  • 5. 쌤님
    '18.11.27 12:12 PM (218.237.xxx.246)

    저도 재수생맘이요.ㅠㅜ.결과나올때 까지 어찌기다리나 싶어 너무 힘드네요.모든일이 손에 잡히질 않고 둘째도 예비고3인데 챙기지도 못하고 있네요.ㅜㅜㅜ

  • 6. 저도
    '18.11.27 12:18 PM (112.152.xxx.82)

    작년 올해 연년생 두아이 2년째인데

    둘다 실력만큼 성적이 안나와서
    작년 원서내고부터 2월말까지 죽다살았는데
    올해 또 수능을 너무못봐서
    그마음고생을 하고있어요ㅠ

    작년 5개월 맘고생하고나니 우울증 생기겠던데
    올해는 병생길까 겁나요ㅠ

  • 7. 20년 전
    '18.11.27 12:19 P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수능 망쳐서 인생 끝났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눈물도 안나고 정말 아득하고 현실 아닌것 같은 느낌...
    부모님이 느긋하게 다독여주세요. 본인은 마음이 지옥일겁니다.
    주변에서 힘빠져있으니 정작 본인이 멀쩡한 척 하는 것일수도 있어요. 살아보셨으니 아시잖아요. 시험 정말 중요하지만 그깟 시험보더 더 중요한 게 많잖아요.
    저는 시험은 실패했으나 그와중에 운이 좋아 잘 살고있습니다만 회피성향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큰 시험에 실패한 경험이 준 트라우마겠죠.
    잘 이겨내고 재수를 선택했다면 독하게 공부하도록 응원해주세요. 정말 중요한 시간입니다.

  • 8.
    '18.11.27 12:24 PM (1.230.xxx.9)

    원글님 마음이 오죽하시겠습니까만
    아이가 절망하고 낙담하지 않았다니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생각하세요
    시험운이란게 진짜 있는거고 특히 수능은 시간이 촉박해서 흐름을 놓치거나 당황하면
    그럴수 있더라구요
    내년에 또 이럴수 있겠구나라는 불안감은 이해하지만 그건 또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은 변수라고 생각하세요
    빨리 마음에 안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엄마라는게 참 힘들다는거 느낍니다

  • 9. 입시는 운
    '18.11.27 12:28 PM (61.253.xxx.47)

    현역들에 비해 일년 더 공부만 하는건데 당연히 오르겠지 했는데 차라리 반수를 권하고 싶네요 재수까지 망치고나니 정말 죽겠네요

  • 10. 입시
    '18.11.27 12:32 PM (175.214.xxx.97)

    입시가 너무 힘들어요
    알면알수록 너무 복잡하고 치열하죠
    이번 수능처럼 난이도조절실패에...
    1교시부터 애들 좌절하게 하고...
    변수도 너무많죠ㅠ
    힘내세요
    힘들어도 아이와 함께 헤쳐나가야 할 일입니다
    최저안되거나 해서 수시도 허망하게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고...
    아직 성적표도 안 나왔어요
    어쨌든 정시원서도 써야하고...이거도 피마릅니다
    아직 갈길이 멀어요
    마음 다잡으시고 기운내세요
    혹시라도 재수하게 되면 학원도 알아봐야하고
    할일 많아요
    엄마가 힘내시고 아이 끝까지 도와주세요
    응원드려요

  • 11. ...
    '18.11.27 12:38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 12. 수능이
    '18.11.27 12:39 PM (117.111.xxx.98)

    끝이 아니잖아요 엄마가 이러면 아이도 죄책감 가집니다 그러길 바라시는건 아니죠? 저도 시험망친 재수생 엄마입니다 수능 끝나고 울먹이는 아들녀석 보면서 절대로 실망하는 기색 내보이지 않을거라 다짐했어요 이보다 더 힘든일 이 앞으로도 더 많을텐데 그러지마세요

  • 13.
    '18.11.27 12:48 PM (49.167.xxx.131)

    저도ㅠ 애는 놀러다니느라 바쁜데 전 우울해요ㅠ

  • 14.
    '18.11.27 1:09 PM (211.179.xxx.129)

    불안과 실망이해는 합니다만....
    긴 인생에 수능이 전부는 아니란거..
    잘 아시잖아요.
    아이보다 오래 살았으니 긴 호흡으로
    성실하게만 살면 더 좋은 기회가 생긴다고
    북돋아 주셔야죠.
    애가 밝다니 다행이네요.^^

  • 15.
    '18.11.27 1:14 PM (112.150.xxx.227)

    어디 저처럼 기가 차실까요?
    9월 모평까지 잘나왔던 애가 수능날
    식탁에 편지 써놓고 갔어요.
    대학 안가고 알바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겠다고 하네요.
    억장이 무너지고 전단지, 고깃집 알바 하는 딸
    보고있으려니 길가다가도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네요.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거 같아요.

  • 16. ....
    '18.11.27 1:18 PM (211.110.xxx.181)

    저요
    큰애 수시 다 떨어지고 정시 넣었는데 그것도 떨어졌대요( 전 정말 무식한 엄마여서.. 예비 번호 개념도 제대로 없었어요) 애가 떨어졌다는데 하늘이 노랗더군요
    큰애 성향상 재수하면 망할 삘이라 재수는 안 되는데..
    그렇게 한달 정도 누워서만 지내다가 예비 받은게 합격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애는 더 마음이 아팠을텐데 엄마라도 기운을 차려야 할 것 같아요
    힘내세요.
    이과면 그래도 상황이 나아요...

  • 17. 재수생맘
    '18.11.27 1:55 PM (59.11.xxx.181)

    작년에 제가 원글님과 똑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못지나가고 답글 다네요.
    재수하는 동안이 저는 더 힘들었어요. 아이도 힘들어서 투정하고 그랬던거였는데 힘들게 일년을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네요. 올수능은 국어빼고 모두 올랐는데 믿었던 국어의 배신이 너무나 큽니다.
    그래도 작년처럼 힘들지는 않네요. 또 정시원서접수하고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야 하겠지만 일년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좀 느긋해진것 같아요. 그래도 내 아이고 건강하게 내옆에 있으니 된거잖아요. 원글님도 마음의 평화를 빨리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 18. 순풍~~
    '18.11.27 2:10 PM (183.96.xxx.154)

    현역일땐 그래 재수하면되지하고
    불안하고 두려운맘 다스렸는데
    재수하고 수능망치니 삶이너무힘드네요
    지나고나면 이또한 아무일아니겠지만 하루가 피가마르네요
    재수하며 성적도 잘나와서 내심기대도했는데

    실력보단 멘달이 문제이듯해서...
    3수를해도 뽀족한수가없네요
    전 무교인데 아이한데 종교를 권하고 있답니다

  • 19. ...
    '18.11.27 2:15 PM (58.232.xxx.126)

    제가 요즘 그러네요.
    무기력증에
    아무것도 하기싫고
    계속 누워만있고
    지인들 연락도 싫어요.
    봉사활동과 운동은 가지만
    종교활동이고 뭐고 다 작파했어요.
    내가 이럴찐데 본인 속은 어쩔까싶어
    참고 또 참으며 부드럽게 대하고
    특급호텔 부페며 내키지않아도
    생일이며 챙겨줬것만
    어제는 귀까지 뚫고 나타났네요.
    아직 남아있는 논술이 있는데
    그거라도 최선을 다하지
    정이 뚝 떨어집니다.
    큰아이 입시까지
    3년째 수험생 엄마 노릇하느라
    너무 지쳤나봐요.
    논술때문에 몇주 바쁘다 미리 말했는데도
    교회 왜안오냐 닥달하는 친정 엄마,
    손자 수능이고뭐고 김장만 중요한 시어머니-
    아무도 없는곳에 가버리고싶네요.

  • 20. 욕심이죠
    '18.11.27 2:16 PM (58.150.xxx.34)

    내 욕심
    그냥 수준이 그런 건데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니
    시간이 가면 해결해줄겁니다

  • 21. 원글
    '18.11.27 2:17 PM (222.104.xxx.144)

    집청소를 또 했어요.
    반짝반짝합니다.
    아이가 뭔지,수능이 두렵고 여기서 제가 도움 많이 받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 22. 경험자
    '18.11.27 2:22 PM (223.39.xxx.75)

    생사 걸린 일도 아니고 시간가면 다 살아져요

  • 23.
    '18.11.27 2:23 P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저도 아이 수능 망치고 여기서 위로 받았어요
    성격이 누굴 붙들고 하소연도 못하고
    어디서나 기대가 큰 아이여서 너무 두려웠어요
    아이도 걱정되고
    재수를 기정 사실이었지만
    잘 본다는 보장도 없고
    고3때도 너무 힘들어서 욕심도 안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너무 싫었어요
    누가 잘하던 아이가 왜 @@대를 갔느냐
    수능이 그런가 사춘기인가
    이런 말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정말 잘하던 아이였을까..
    이렇게 전 속으로만 생각했거든요
    그게 현실로 다가오니 정말 싫고 힘들었어요
    재수때도 그리 열심히 하는거 같이 보이지 않아서
    또 걱정많았구요
    결국 운이 좋아서 바라는 대학 갔어요
    운이 있더라구요
    전에는 무조건 실력있으면 가겠지 했는데요
    아뇨..
    운이 있어요
    대학이 바라던 대로 잘 안되면 취직이 잘되든지 또다른 일이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인생이 살아지고..
    힘내세요

  • 24. .1.
    '18.11.27 3:11 PM (211.38.xxx.93)

    요즘은 수험생 엄마는 그래도 누구도 안건드리는 것 같아요.
    김장이고 어르신 생신이고 그냥 머리가 먹통이 된 것 같아 다 그냥 모르쇠입니다.
    그냥 아이와 내 맘 다스리고 울지 않으려 애쓰는 중인데....
    어제 고대 발표에 1차 합격했는데 최저안되니 그냥 몸져 눴어요.
    최저를 못 맞추는 건 상상도 안해봤건만....

    6 ,9 평 올 일등급이었는데 수능에서 이렇게 배신당하는게 흔 한 일인가요.
    특히 과탐 2과목에서 4등급 받으니 이과를 해야하는 회의마저 듭니다.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해서 재수하면 오를까요?
    사탐 두과목 새로 시작해도 과탐 2만 할까 싶어요.

  • 25. .1.님
    '18.11.27 4:18 PM (183.98.xxx.197) - 삭제된댓글

    과탐 2과목이란게...과탐II를 말씀하시는거죠? 과탐I, 과탐II..이렇게 선택하셨나요? 정말 화나겠어요..
    9평까지 과탐II가 1등급이었다는데...ㅜㅜ

    저희는 물리1 9평까지 모두 만점이었는데...이번에 실수로 한개 나가고...2등급 나오게 생겼네요..
    정말 뭐 이런 황당한 일이 다 있는지..
    게다가 국어도 6평 9평 98 100이다가 이번 70점대 나오고요..
    저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 26. 잠도 못자요
    '18.11.27 7:00 PM (61.82.xxx.218)

    울 아이보다 훨씬 못하는 아이가 떡하니 울 아이가 가려는 대학보다 좋은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성격 아닌데, 수시가 이렇게 불공평한 제도라는걸 온몸으로 느끼는중입니다.
    숙명쌍둥이 저리 가라로 학원에서도 도대체 어떻게 합격한거냐고 놀라는 눈치예요. 강남입니다
    엄마들끼리는 그 성적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거는 뭔가가 있는거라며 쑥떡거리기도 하고요.
    뭐 우짜뜬 추천서 받은 학생이 합격했으니 추천서를 꼭 전교권 아이들에게만 쓰라는법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열심히 한 다른 아이들은 뭔가요?
    아이들이 입시를 치르면서부터 대한민국은 불공평 사회라는걸 체험하게해주는거 같아 속상합니다.
    진짜 정시 100 해야합니다.

  • 27. ...
    '18.11.27 8:13 PM (125.177.xxx.43)

    우울해해야 변할게 없어요 대부분 모의보다 떨어지더군요
    운도 따라야 하고요
    털고 나가서 운동하고 맛있는거 먹고 기운내세요
    엄마가 그러면 아이도 힘들고요
    재수할거면 장거리 마라톤이라 힘내야 합니다

  • 28. 연년생
    '18.11.27 9:01 PM (221.162.xxx.22)

    입시 치른지 4년이 되었는데 님 글 읽으니 답글을 달고 싶네요.
    어차피 입시는 안달복달한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제가 고래힘줄같은 강한 멘탈을 가졌으면 얼마나 그시절을 더 잘 보냈을까? 지나고 보니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을 이제서야 해봅니다. 그냥 힘내시구요. 본인 마음이 담담하고 편해질때까지 명상어플이나 심리학 책 읽어보세요.

  • 29. 입시 한번
    '18.11.28 1:23 AM (112.148.xxx.92)

    치르고 나니 정말 윗분 말씀대로 입시도 그렇고 인생 자체가 안달복달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대학가면 끝일 줄 알았는데....대학을 가보니 남들은 다 부러워하는 학교 학과 다녀도 이게 아니다해서 그만 두는 아이들도 너무 많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그 안에서도 서열 나누고 안달복달하고 참으로 힘들게 살더라고요. 전...얼마전 성대 수시 납치당한 문과 만점짜리 여학생이 재수 안하고 입시 결과 받아들여 성대 다니면서 3학년에 행정고시 합격한거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저 같았으면 아까워서 재수시키고 주위 사람들 입시 실패했다고 다들 불쌍하다고 했을텐데 그 당시 입시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재학해서 열심히 산 그 아이가 정말 나보다 낫다 싶더라고요.
    어차피 입시라는게 정답대로 되지 않고 그 결과가 다 정직하진 않지만 그것도 인생이라고 받아들이고 그 다음을 열심히 사는게 인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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