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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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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고혈압에 우울증이 겹친 엄마.. 너무 불쌍해요

...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18-11-27 11:43:13
무뚝뚝하고 극이기적이고 대화도 본인 몸 건강만 관심사인 삼식이 구두쇠 아빠와 40년 넘게 사신 친정 엄마..작년까지만해도 결혼한 아들 딸 반찬엑 과일에 각종 식재료까지 2주에 한 번 꼴로 열심히 싸 주시고 안 줘도 된대도 뭔 걱정이 그리 많으신지ㅠ
이제 손주들도 초등되고 친정 부모님이랑 여행도 가고 이제 좀 편하게 지내나 싶었는데 갑자기 2,3년 전부터 몸이 안 좋아져서 췌장암인가해서 서울대병원 갔더니 고지혈증 고혈압이라고(원래 저혈압이었는데) 해서 약 복용 한 두달 지나니 잘 조절이 안 돼 약도 늘리고 근처 종합병원에서 입원도 하고 검사도 받고 해도 똑같아서 엄마가 20년 전에 다니던 신경정신과에 가 봤어요
우울증이 극심하다고 약으로도 안 되는 상태라고 아빠랑 따로 살아야한대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실천 못 하시네요. 그 후로도 여기저기 말초신경 순환기내과 한의원 다 가보고ㅠ 약만 산더미에 혈압약 장약 추가 그러다 간수치도 나빠져 그 약도 추가되고 약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갑자기 약이 저리 많아지니 설사비슷하게 하루에 3번 이상 화장실 가고 하니 그동안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장까지 말썽이고 사실 과민성대장염이 십년이상 있었는데 더 심해졌어요.
좀전에도 통화하다가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누워계신다는데 눈물이 나네요.. 어찌해야할지.. 아빠한테 스트레스가 정말 많았거든요 밥지옥에서 밧어나지 못 하고 그 전 여행 가신 얘기하는데 우리랑 가는 건 우리가 준비하고 모시고 가니 괜찮은 데 갔었는데 세상에 엄마랑 단 둘이 지방 여행 갔다가 모텔도 비싸서 못 가서 밤중에 찾고찾아 찜질방에서 잤대요 밥은 오천원짜리 먹고 ..그때 아주 엄마가 학을 뗐는데 그 얘기를 자주 하시는데 우울증이 없는 게 이상할 정도죠.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엄마를 너무 위할 줄도 모르고 무시하고.. 그래도 엄마는 아빠만 열심히 차려드리고 반찬도 10이상.. 아빠는 골고루 먹어야한다고. 그런데 엄마 자신은 국수나 삶아드시고 그러더니 이렇게 갑자기 온 병이 겹쳐서...
세상이 싫어지고 우울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그렇게 엄마가 실버타운 노래를 불러도 아빠는 들은 척도 안 해요 돈 쌓아놓고 혼자 백세 살다 가시려고 그러나 자식들한테 앞으로 어떻게하자 이런 말이 없어요 대화 자체를 안 해요. 자기 몸만 돌봐요. 정말 답답해요 건강검진 몇 백 만원짜리 받아보면 종합적인 처방이 나올까요
IP : 218.146.xxx.7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구
    '18.11.27 11:58 AM (183.98.xxx.210)

    일단 님께 위로를 드립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그런데, 이런경우는 엄마가 변하지 않는 이상 변화가 없어요. ㅜㅜ
    엄마가 아빠와 이혼할 각오록 뒤집으셔야 하거든요. 아빠는 지금이 편하신데 변하고 싶으실까요?

    잔인한 이야기지만, 엄마가 만약 먼저 떠나시면 아빠는 돈 주고 다른 아줌마 들여서 알콩 달콩 재밌게
    사실걸요? (정말 많이 봤습니다. 60대 이상이신분들 일정 금액 현금으로 받고(억단위) 부부인듯 아닌듯 그렇게 맛있는거 드시러 다니면서 그렇게 사시는분들 많아요.)

    엄마가 변하셔야 해요. 엄마가 안 변하시면 자녀분들이 아무리 해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 2. 네 맞아요
    '18.11.27 12:12 PM (218.146.xxx.71)

    그런데 엄마가 체력을 회복해야하는데 그냥 삶을 다 놓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그 전에는 75살까지만 살 거라고 자주 얘기했는데 막상 아프니 더 살고 싶다고 하시다가도 이렇게 살면 뭐 하냐고 ㅠ 72세예요 아빠는 74. 아빠는 검진 받으면 아무 이상이 없대요 참 삶이 이럴까요 극이기적인 삶이 자식한텐 나은 건가요..

  • 3.
    '18.11.27 12:21 PM (175.120.xxx.181)

    딸마음은 타지만 엄마가 바보니 어떡해요
    아빠는 엄마 죽고나면 여자 얻어 엄마보물 다 주고
    공주처럼 모시면서 잘 살걸요
    딸도 관심 끊으세요
    엄마 스스로 해결할 문제네요

  • 4. 딸이
    '18.11.27 12:38 PM (223.62.xxx.98) - 삭제된댓글

    뭘 어떡해요.
    본인이 그렇게 사시는데

  • 5. 버드나무
    '18.11.27 12:39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좀 잔인한가요.
    어머니는 의지가 없으시고 . 아버지는 변하지 않아요
    원글님은 최선을 다하셨지만 어머니는 안변해요

    전 어머님 그렇게 사는것도 어머님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70넘으셨으니. 그냥 빨리 돌아가시는것도 복이라고 생각되요.
    그렇게 질질 끌어봤자 사는게 행복할까요

    그냥 어머님을 내려놓으세요

    너무 원글님이 안타까워 하지 마세요 그냥 본인만 잘사시면 됩니다.

    그게 이기적인거 아니냐 묻는다면 .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기적이지 않아서 나아진건 또 뭐냐고

  • 6.
    '18.11.27 1:15 PM (220.126.xxx.56)

    댓글들이 왜이리 모질어요
    국수니 밀가루나 당음식 덜드셔야
    혈당급상하강에 따른 우울감도 덜오고
    장도 나아지고ㅡ 고탄수음식이 장내유익균 죽인답니다ㅡ
    살도 빠져서 혈압도 나아집니다
    충분히 오래 더 사실수있어요

  • 7. 그리고
    '18.11.27 1:17 PM (220.126.xxx.56)

    간수치도 개선됩니다 밀가루 당 끊게 도와주세요 어머니

  • 8. 네.
    '18.11.27 1:25 PM (218.146.xxx.71)

    밀가루음식을 너무 좋아하셔서 더 심해진 거 같아요.
    지금은 다 끊으셨지만 쉽게 좋아질 거 같지 않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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