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너무 얄미로운데 또 제일 편해요 ㅠ
25년 넘게 살아오며 그 세월만큼 야곰야곰 다투고 또 그만큼 실망에 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가장으로서 딱히 못하지도 잘하지도 않는 보통의 남편이고 고렇게 질러놓고 나선 눈치 슬슬보니 에고 팔자다 싶어 넘어가곤 합니다
이런게 미운 정이라면 그건 모르겠고
일단 모든게 다 너무 얄밉습니다
얄미워 주ㅡ욱겠습니다
얄미운 말 해대는 그 입을 조사(ㅋ)버리고도 싶고 뒤통수도 갈겨버리고 싶고 아무일 없단듯이 드르렁대며 자고 있슴 베개로 눌러버리고 싶을 때도있습니다 ㅠㅠ
그런데 또 반전은 그 인간이 젤 편합니다
말 안하고 가만히 있거나 티비 멀뚱거려도 되고 식당가서도 걍 먹기만해도 되고...ㅎ
가을이라고 이곳 저곳 친구들이랑 다니는 동안 좋고 즐거웠지만 피곤하기도 합니다
셋이상 일때는 정신없고 둘일 때는 대화거리 신경쓰이고...
새삼 제가 이리 정적이었나 싶기도 하고 편하다 생각했던 친구가 사실은 아니었나 싶어 헛헛키도 하고...ㅎ
부산 알쓸신잡 보면 조용히 혼자 가고 싶으나 또 내내 혼자면 적적할거도 같아 넌즈시 말꺼내니 역시나 얄미롭게 퉁퉁거리며 마지못해 그래 그럼~합니다
더럽고 치사합니다...ㅎ
얄미워서 저녁 먹고 말상대 안해줄랍니다
1. 저도이십년지나니
'18.11.24 4:58 PM (211.245.xxx.178)내속 썩인것들보다 같이 늙어가는 내 반쪽이구나...합니다.
저 사람 아니면 누가 내 꼬라지 받아줄까싶구요.
으이그...이 인간땜에 내가 속 썩은거 생각하면..웬수 웬수..저런 웬수가 또 없지요...흐이그..2. 그만큼
'18.11.24 5:00 PM (124.53.xxx.190)비슷하게 산 주부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요.
저도 20여년 차니 공감되구요
그런데 자칫 괜한 오해를 부를 수도 있는
글이다 싶기도 하네요ㅡ.ㅡ;;
자고 있음 베개로...누..눌러버.,..리고 싶다시니요..3. 바브
'18.11.24 5:04 PM (112.154.xxx.80)숨막혀 하면 얼른 들어야겠쥬....ㅋ
4. ㅎㅎ
'18.11.24 5:11 PM (220.81.xxx.24) - 삭제된댓글미운정 들었나봐요~ 그렇게 지지고볶고 25년 세월 함께 하신거 자체가 대단해보여요~행복하시길~
5. 저랑
'18.11.24 5:19 PM (182.221.xxx.150)저랑 너무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반가워요~^^
완전 미투~!!!에요6. 따뜻한시선
'18.11.24 5:37 PM (223.62.xxx.171)글을 아주 맛깔나게 쓰셔서
읽는동안 반달 눈웃음이^^
얄밉기만 하고 편하지 않았다면
남편분이 위험합니다
압사? ㅎㅎ7. 재밌어요
'18.11.24 6:37 PM (211.58.xxx.235) - 삭제된댓글저도 남편이 제일 편해요
원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애증의 대상이죠
부산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8. 저도
'18.11.24 8:00 PM (223.33.xxx.234) - 삭제된댓글오래 살면 측은하고 정이 가야되는데 하는거마다 얄밉고
인간으로서 좋은 점이 하나도 없게 생각돼요.
그래도 아주 없으면 적적하니까 그냥 살이요.9. ......
'18.11.24 8:00 PM (125.136.xxx.121)저도그래요...지금밥먹고 소파에서 코골고자는데 베개로 콱!!!!!!! 전 미운정도 이젠 없어요.
길가다가 마주쳐도 아는척도 안하고싶어요10. 얄미로운
'18.11.24 8:28 PM (223.62.xxx.238)은 어느 나라 말인지요?
11. ᆢ
'18.11.24 8:42 PM (211.219.xxx.39)ㅋㅋ 완전 나도나도.
12. ㅎㅎㅎㅎ
'18.11.25 2:48 AM (124.111.xxx.114)아주 없으면 적적하니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