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와 대화하기

대화 조회수 : 882
작성일 : 2018-11-21 18:14:28
중딩 연년생 아들둘 키우고 있어요
지금 사춘기이긴 하나 그래도 큰말썽 없고 큰반항은 없이 무난하게 지나고 있는것 같아요
학교나 학원에서들 울아이들이 탄력회복성? 자존감이 높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좌절하지 않고 금방 일어선다구요
둘다 공부를 아주 뛰어나게는 못하고 둘째가 훨씬 잘하는데 첫째는 첫째대로 그런거에 별 신경을 안쓰네요
교우관계가 두아이 모두 좋아 늘 친구들이 가장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아이중 한명..잘못하는게 있거나 혼이나도 긍정적으로 툭툭 털고 금방 회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라는 말을 초등부터 중딩까지 듣고 있습니다 감사한데 저는 그래도 성격보다 성적이 좀 더 우수했음 좋겠다는 어리석은 생각도 합니다ㅋㅋ
아이들 유치원때 좋은기회가 있어 모대학에서 아이관련 프로그램에 3개월 과정 교육을 들었어요
참 유익한 시간였는데 그때 가장 인상적였던게 아이가 잠들기전
한명씩 딱 10분씩만 손잡고 가장 편한 자세로 하루일과나 일상적인 대화를 둘이서만 가져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때 나눈 대화는 둘만의 비밀이 되는거구요
아이들 유치원때는 가장 많은 대화를 하고 엄마랑 많은시간을 보내지만 정작 하루를 정리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잘 못가지게 됩니다

저는 시간을 정해놓고 아이들 잠들기전 씻고 아이 침대나 방바닥에 누워 두런두런 일상을 이야기했어요
10분이 참 길기도 짧기도 했지만 첨과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거리가 생기더라구요
주로 아이친구이야기부터 원하는것들 재미있던것들등등

한아이랑 대화 하는동안 다른아이는 거실이나 다른방에서 조용히 책읽게 했어요
마지막은 늘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야로 끝을 냈어요
그렇게 각자 한명씩과 대화하고 책읽어주고 잠자리들기
유치원 다녔던 3년을 꼬박 매일 했습니다
7세때는 일주일에 3일이나 2일정도 했구요

초등입학하고는 못했는데 나중에 아이가 글짓기를 했는데 엄마랑 저녁시간에 가졌던 그대화시간이 너무너무 좋았다고..엄마는 많은걸 들어주고 본인이 이야기했던게 좋았다고 썼더라구요

그뒤로 초등고학년되고 아이들도 바빠지고 친구 더 좋아하고 뭐 그래서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요
지나고 보니 그시절 저런시간을 가진게 사춘기때 큰 반항없이 그리고 아이들 공감능력 키워준 뿌리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초등만 되도 저런식으로 대화 하자면 쑥스러워 싫어라 할겁니다
어린 유치원때라 가능했던거 같은데 육아로 힘든분들
아이들 어린 유치원때 대화시간 10분 한번 가져보세요
의외로 참 좋은시간이 될거고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좋은 열매로 남을겁니다
IP : 211.108.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정말
    '18.11.21 6:21 PM (121.190.xxx.75)

    외동아들 키우는데요
    10살인데 아직 저랑 같이 자요
    자려고 누워서 20분-30정도 이야기 하는거 같아요
    잠이 많은 저는 아이가 안자려고 계속 얘기를 꺼내서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좋은날도 있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아이랑 더 가까워지구요)
    좋은영향을 준거 같다고 하시니
    많이 뿌듯하네요
    아이는 이시간을 정말 좋아해요 항상 양치하고 나오면
    "엄마 우리 누워서 이야기 해요 " 하곤 누워서 오늘 하루 어땠어요 로 시작한답니다
    짜증내지 말고 좀더 힘내서 열심히 이야기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6532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뭔가요? 9 2018/11/22 1,757
876531 고혈압 약 드시는분께 여쭤봐요 6 아프지말자 2018/11/22 2,010
876530 캐나다나 헝가리대학 졸업하고 한국에서 의사 할 수 있나요? 7 치과 2018/11/22 3,116
876529 스트레스성으로 진단서 끊으려면? 연가 2018/11/22 2,582
876528 좋은 손수건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인터넷으로요) 1 선물준비 2018/11/22 694
876527 이정렬변호사의 진면목 36 백두대간 2018/11/22 3,624
876526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은 사람과의 접촉같아요 16 점점점 2018/11/22 3,886
876525 자녀키 키우기 위해서 8 키키키 2018/11/22 1,622
876524 다이어트 정체현상일때도 살이 빠지나요? 3 경험 2018/11/22 1,562
876523 김치 표면 흰색막, 곰팡이 아닌 효모 골마지~ 라고 합니다. 9 김치 2018/11/22 2,312
876522 자연발화하는 언냐.. ㅋㅋㅋ 2018/11/22 789
876521 믿을 수 있는 천일염은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3 2018/11/22 882
876520 퇴직금 1 2018/11/22 951
876519 이마트몰 구스이불 글 좀 찾아주세요. 3 부탁요 2018/11/22 987
876518 혜경궁김은 포털 댓글도 많이 남겼네요 9 ... 2018/11/22 1,982
876517 이 가방 좀 봐주세요. 9 구찌 2018/11/22 1,532
876516 한달 생활비 700만원 12 바쁜엄마 2018/11/22 7,133
876515 이석증 치료안하면 2주이상 증상 계속 8 되기도 하나.. 2018/11/22 3,670
876514 다른 사람한테 힘들어보인다 고생한다 말하는 심리 6 흐음 2018/11/22 1,620
876513 지금 스타벅스 진상 12 허걱 2018/11/22 6,343
876512 전교 회장이나 부회장 자녀 두신 분들.. 11 중학교 2018/11/22 3,723
876511 요즘 한가지 옷만 입어요 9 점점점 2018/11/22 4,274
876510 방금전 이정렬 변호사 트윗 16 이정렬변호사.. 2018/11/22 3,262
876509 주말에 사서 딤채에 넣어둔 굴 1 굴 먹어야하.. 2018/11/22 672
876508 지금 당근마켓 잘 되시나요>??? 7 m 2018/11/22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