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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국 아기 길고양이 3형제가 몰살당했어요

어유아유 조회수 : 3,551
작성일 : 2018-11-17 05:24:37

여름에 어미 고양이가 저희집 건물 입구에 있는 화단에서

손바닥만한 아기 고양이 3형제를 데리고 놀고 있었어요.

아마 건물 뒷편에 사료와 물이 있어서였나봐요.

그런데 어느 날 어미가 새끼들을 버리고 가버리고 새끼들만  있더군요


저녁 그 시간이면 노는 귀여운 고양이들을 볼 때마다 아들이

동영상을 찍었구요.밥주는 것도 아들차지가 됐어요

겨울철 지낼 집도 준비해두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누군가 밥그릇과 물그릇을 치워버리더군요.

그래서 티안나게 냥이들이 지나는 길복에 뿌려주었다더군요


냥이들이 아들만 나타나면 모습을 보여주곤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어도요.

그런데 일주일째 먹이도 그대로고 냔이들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일주일만에 화단 옆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세마리가 죽어있네요.인사하려고 죽을 힘을 다해 아들을 찾아왔나봐요.


아들이 화단에 세마리를 다 묻어주고

너무 괴로워하네요

공연히 밥을 주어서 타겠이 됐다고.......


아들이 데리고 들어와 카우고 싶어했어요.

집에 두마리나 있는데.....

제가 고양이알러지가 심해져 천식까지 있었다가 간신히 회복됐기에

조르지는 않았어요.


저도 괴롭네요.

안에 키우는 건 가두는 일일수도 있고

짧게 살아도 자유로운게 더 좋을 수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밖은 너무너무 위험하네요.

사람에게 정들어서 더 위험해졌겠죠.


다시는 고양이게 밥 주지 않겠답니다.

사람도 길고양이 신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자식도 낳지 않겠다고 하네요.

좀 부정적인 성격인데 이번일로 많이 상처가 됐나봐요.

그런 마음의 상처는 낫는게아니고 무디어질 뿐일텐데........


작고 여린 생명이 무슨죄가 있다고 그리 미워하고

분풀이 대상으로 삼는지..........


아예 집으로 데려오든지

아예 밥을 주지 말든지 그랬어야 했나봐요.


속상합니다



 




IP : 175.195.xxx.7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17 5:37 AM (39.120.xxx.61)

    고양이들이 가여워서 눈물이 나네요.
    나쁜 인간들.
    아드님 아마 그러기 쉽지 않을거예요.
    이미 시작했으니.
    저도 생각지도 않게 길 고양이를 키우고 됐고
    길 고양이들 밥까지 주고 이젠 티엔알까지 시키고 있네요.
    근데 이게 심적으로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은데
    어렵네요.

  • 2. 어유아유
    '18.11.17 5:42 AM (175.195.xxx.73)

    그게 끝이 없죠.버려진 생명들 백마리 넘게 끌어안고 삶을 다 바치는 사람들이요.그게 매듭이 지어지지 않아서일거에요.

  • 3. 어유아유
    '18.11.17 5:44 AM (175.195.xxx.73)

    아들을위로햇어요.그래도 어미도 버리고 가는데 니가 끝까지 사랑을 주엌ㅅ기 때문에 홀로 사랑받은 기억조차 없는 긴 삶보다는 행복한 거라구요.아직 생사고락에 담담할 나이가 아니다 보니 아들 충격이 더 컸나봐요.자기 손으로 다 묻어주면서 울지는 못하고 .......

  • 4. 에구
    '18.11.17 5:48 AM (123.212.xxx.56)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귀한 생명 그리 해꼬지하는것들...ㅠㅠ
    아가들은 고양이별에서 고통없기를....
    아드님 상처는 또 어쩐데요.
    우리집 냥이들도 아들을 형처럼 좋아라하는데....
    부디 잘 달래주세요.
    지구별에 머무는 동안
    아들 덕분에 그 아이들 잠시라도 행복했을거라고.

  • 5. 에휴...
    '18.11.17 6:44 AM (223.62.xxx.57)

    아주 독한 것들....
    어떻게 살아있는 짐승을 도대체 왜 죽이는 걸까요???
    밥은 못주더라도 지켜만 보면 안되나.....도대체 뭣땜에 죽이는 걸까요??? 사이코패스들.

  • 6. 캣맘
    '18.11.17 6:50 AM (119.207.xxx.248)

    원글님과 아드님 감사합니다 그래도 걔들 사는 동안 밥굶지않고 사랑받으며 살았던거에요 길냥이들 불쌍하죠. 그리고 아마도 어미도 아가들 버린게 아니고 어디서 사고났던가 했을거에요 냥이들 아이들 필사적으로 돌봐요. 아드님이 상처 빨리 극복하길 바랄께요. 그냥 내가 할수있는데까지 돌보겠다 생각하고 좀 안전한데 찾아서 냥이들 계속 밥 만 주는것도 좋은일이에요.

  • 7. Stellina
    '18.11.17 7:44 AM (87.5.xxx.23)

    너무 분노스럽네요. 지들은 배불리 먹고 발 뻗고 자겠지요.
    악마의 탈을 쓴 인간들, 꼭 천벌받기를...
    아드님 충격이 오래 가겠지만
    앞으로도 가여운 생명들 소중히 여기고 돌보게 해주세요.
    점점 추워지는데 굶주린채로 떠도는 길냥이들 생각하면 눈물 납니다.

  • 8. 아들
    '18.11.17 8:58 AM (211.218.xxx.43)

    님과 같이 토닥토닥 임다
    웰마나 맘들 아프시겠어요..
    우린 어제 딸이 날씨가 추버진다 하니(강원도) 밥주던 길냥이
    한넘 잡아 바로 중성화 시키고요 쌤님이 뱅골냥이 인데 차에친걸 치료해줘 괜찮으니 데려다 키우라고 주셔서 데려왔고(병원
    장소가 좁다보니) 잠시 후 치즈냥이 얘도 붙들어 수술해 같이
    있게해주려해요 도로에서도 킬당해 무지개 건너는 냥이 많아요
    그 새끼냥이들도 믇어주셔 좋아할거 임다
    복 받으십니다

  • 9. 3마리
    '18.11.17 9:32 AM (39.7.xxx.147)

    배고파죽은건가요?

  • 10. ..
    '18.11.17 9:52 AM (218.39.xxx.47) - 삭제된댓글

    가슴이아프네요ㅜ

  • 11. 호이
    '18.11.17 10:29 AM (116.123.xxx.237)

    ㅠㅠ 아기고양이들...속상하네요
    원글님과 아들도 상처가 크실 듯해요. 두고두고 후회되서 어찌할꼬
    아들 잘 다독거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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