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교사라 1년에 한번 수능 감독관을 나갑니다.
1년중 제일 힘든 날 이랍니다.
시험시간 내내 움직이질 못한다네요..
제자리걸음도 못하고 목각인형처럼 있어야한다네요... 조금이라도 몸좀 풀고 싶은데
그거때문에 민원이 들어온적이 많아서 아예 안움직인대요... 한 교실에 3명이 들어가는데
정말 고통스럽답니다... 쉬는 시간 20분은 답안지 전달하고 또 수령하고 하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서 제대로 몸을 풀어줄 수가 없답니다..
제발 키높이의자라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네요..ㅠㅠ
물론 수험생도 애로가 있겠지요... 신경이 곤두설대로 곤두서있을테니까요..
제 조카의 경우도... 수능 시험장에 감독관 쌕쌕거리는 숨소리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고 울고 불고
난리 였으니까요...
지금 중.고등학교 교사만 차출 되는데... 초등학교교사까지 범위를 넓혀서 오전, 오후로 나눠서 시험
감독을 하게하면 좋을거 같던데요... 하루 일당이 13만원이라 그런 꿀알바가 어딨냐고 친구들은 그런다는데
13만원이 문제가 아니라고 몸이 하룻동안에 축가는거 같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