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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아침 뻘소리

나는 엄마다 조회수 : 1,759
작성일 : 2018-11-11 08:28:21
한적하고 자유로운 주말 아침을 보내고 있는 아짐입니다.
언제나처럼 저들은 꿈나라에서 나오려면 앞으로도 두시간은 더 있어야겠지요.(기말셤 내일인 중3도 물론 예외는 없음)

제 시간의 반이상은 직장의 노예가 되어 미친듯이 기본적인 것들만 하고 살다가 이렇게 모처럼 여유가 생기는 아침은 항상 음악을 들으며 82를 보며 이 생각 저 생각이 많아져요.

제 딸 아이...중 3입니다
호리호리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스퇄을 가지고 있어요(얼굴 제외)
173의 키에 50킬로 다리길이는 친구들이랑 쟀는데 107센티로 나와서 모두 깜놀했대요. 다리가 길고 가늘긴 합니다.
얼굴은 조막만하고....(절대 예쁘진 않음)
성격 좋고 인정 많고 어른에 예의 바르고 친구들이랑 싸운 적도 거의 없고 사춘기도 넘넘 수월하게 지나는 중이죠.

인정이 얼마나 넘치는지 할머니할아버지 생신에 자기가 모은 용돈 10만원을 선물로 막 드리는 아이랍니다(이건 정말 자랑하고 싶네요) 할머니가 이걸 어떻게 받냐고 안받으셔도 막 넣어드려요.
너무 드리고 싶다면서....

그런데..... 공부를 ...못해도 너무 못하네요....
공부로 스트레스는 절대 주지 말자 주의지만 자식인데 걱정이 되지 않는다면 뻥이겠죠.
지가 좋아하는 거. 관심 있는 거 시키면 된다고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보면 방탄 좋아하는 것 말고는(저도 물론 넘넘 좋아합니다^^) 특별히 미치도록 관심을 가지는 분야도 없고요.

아이 친구중에 춤에 미치다시피해서 이번에 서울공연예술학교에 원서를 낸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넘 부러웠답니다.
저희 아이는 무엇이든지 한 걸음 뒤에서 관찰자의 시점이지 적극적으로 막 달라들어서 해 본 기억이 없어요.
어릴때도 항상 그랬어요.

엄마인 제가 이렇게 익명의 게시판에 묻는게 아이러니지만 제 아이같은 유형은 무얼 시켜야 할까요?
의욕 많고 적극적이고 이런거랑은 한번도 친해본 적이 없답니다 ㅠㅠ

그나저나 RM 이번 솔로곡 seoul 넘 좋네요.
고민을 하면서도 이 음악 들으며 ' 좋다. 행복하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딸 애가 단순하고 수동적인게 저 닮았나봐요 ㅠㅠㅠ
IP : 124.50.xxx.5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의일
    '18.11.11 9:08 AM (121.133.xxx.12)

    같지 않아서 로그인합니다 ㅋ
    저는 들들들이 엄마인데(개불쌍)
    맏녀석이 딱 님 따님과 같네요
    어쩜 근사한 비율과 그에 비해 꽤 겸손?한
    얼굴을 가진것까지 ㅋㅋㅋ
    저 또한 공부공부 안하는 아니 못하는
    (제 일도 바빠 그럴 시간도 없기도 했죠)
    엄마고, 빗나가지만 않으면 뭘해도 좋다
    하며 키우다가 삼수까지 하게됐었는데
    삼수하던 어느날 이녀석이 친구들 만난다고
    나가더니 만취가 돼서 전화가 온거예요
    엄마 나도 대학 가고싶다 대학생 되고 싶다
    같은소릴 수십번...
    그 전까진 도통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없다고, 이러면서 뭐하러 돈버리고 대학을
    다니냐고 했었거든요. 말이 삼수지 그나마 싫증내지 않는게 영어였어서 혹시 유학이라도 갈 마음이 생길때를 대비해서
    토플학원 다니면서 서너달에 한번씩
    토플 셤이나 보면서 알바 쫌씩하며 지내는
    중이었는데, 아마 대학 다니고 있는
    친구들 만나고 좀 자극을 받았나보더라구요
    다음날 술깨기 기다렸다가 물었어요
    진심 가고 싶냐고
    가면 뭘 전공하고 싶냐고. 그랬더니
    한심하겠지만 솔직하게 말하겠담서...
    지는 아직도 뭘하고 싶은지 뭘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대요. 그냥 엄마가 알아서 해주면
    좋겠다고....하고싶은게 생길때까지
    시간을 달라고 기다려달라더니-.,-
    정말 궁디에 땀띠 생기도록
    눈만뜨면 컴텨앞에 앉아
    전국 학교란 학교는 다 뒤지고
    입시전형 한줄 한줄 꼼꼼히 다 읽고
    프린트하고....그 때 노안이 와서
    돋보기 쓰기 시작했어요 ㅋ
    다니다가 그만두게 되더라도 일단
    넣어보자 수시 6군데 넣었다가 두군데
    추합 2차 3차까지 돌고 합격해서
    집과 가까운 한곳 입학하고 이제 3학년
    올라가니 그만두진 않을듯요 ㅋ
    이제와 생각하니 자율적으로 맡겨두는것도
    아이 성향 봐 가면서 했어야됐구나 싶고
    좀 더 빨리 확 잡아 이끌어줬으면 시간적으로 이득이었을것을...싶더군요
    그나마 지 입으로 대학 가고싶단 소리
    나올때까지 기다렸으니
    이정도 결과도 있었을까? 위안합니다 ㅋㅋ
    자식키우는데 정답은 없다는거 확실해요 ㅎ

  • 2. 원글
    '18.11.11 9:13 AM (124.50.xxx.55)

    어머~~~
    책 한권 내셔도 될 스토리같아요.
    고딩 되서 시험 한번 삐끗하면 등급이 하나씩 내려간다잖아요.
    아드님같은 경우는 그래도 등급이 어느정도 됬던거지요?
    제 아이는 등급도 마~~~ 이 처참하답니다 ㅠㅠ

    집 근처 대학이라니....
    정말 부러워요.
    다 이루셨네요.
    부러울게 이제 없으시겠어요.

    막말로 얼굴은 손 좀 봐주 면 되고 다른 부분 다 평균 이상이니 공부만 중간정도 해주면 좋겠는데.... 자식 정말 맘대로 안되네요.

  • 3. 원글
    '18.11.11 9:15 AM (124.50.xxx.55) - 삭제된댓글

    아. 그리고 아이 아빠는 공부를 아주 잘했고 공부로 벌어먹는 직업이에요.
    쓰다보니 진짜 저를 닮아서 그런건가봐요 ㅠㅠ

  • 4. 원글
    '18.11.11 9:17 AM (124.50.xxx.55)

    아이 아빠는 공부를 아주 잘했고 평생 공부로 벌어먹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절 닮은게 확실하네요 ㅠㅠ

  • 5. 하루
    '18.11.11 9:20 AM (110.10.xxx.158)

    원글님도 댓글님도 모두 훌륭한 성품이신게 느껴져요.
    아이를 그렇게 느긋하게 대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닌데요ㅠㅠ재수생 아들 택도 없이 의대갈때까지 공부하겠다는데 돌아버릴거 같아요,

  • 6. ...
    '18.11.11 10:29 AM (220.116.xxx.143)

    음...
    아이가 딱히 아쉬운 게 없는 상황 같아요
    자라면서 칭찬도 많이 받았을거고
    이쁜 성품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자기 잘 지키며 살면 됐지요 ^^

  • 7. 첫댓글
    '18.11.11 11:19 AM (183.98.xxx.142)

    에잉?
    집근처 대학이 아니고 ㅋㅋ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입니다요 푸핫ㅋㅋ
    성적얘기하시니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제 녀석은 성적이랄것도 없는 성적이었어요
    어느날 본인이 그러더라구요
    영어 하나밖엔 건질게 없는 성적이고
    고등 다 끝마쳐도 달라질게 없을듯하니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겠다고요...-.,-
    고2 1학기 마치고 저랑 배낭여행 갔다와서 검고 학원 석달 다녀서 셤봐서 합격...것도 좋은 점수도 아님요...하고는 혼자 또 배낭여행ㅋ
    남편인 넘나 평범한 울나라 아버지라
    저 솔직히 넘 힘들었네요
    제가 이녀석 땜에 백발이 됐어요 쿨럭ㅋㅋ말하다보니 내 신세한탄이 ㅋㅋㅋㅋ

  • 8. 원글
    '18.11.11 11:25 AM (124.50.xxx.55)

    첫댓글님 넘 대단하세요.
    진심 부럽습니다.
    검정고시를 보겠다는 결단력도 어느정도 적극적인 성격이어야 할텐데 저희 아이는 아마 그런 개념조차 없을듯요.
    제 보기에는 정말 암~~~~생각 없이 즐겁게 덕질하며 학교 다니며의 무한반복이랍니다.

    아! 좋아하는 아이돌 공연은 막 분노의 클릭으로 티켓팅 곧 잘 합니다.
    이 부분은 적극적이군요.

    집 근처나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이나 뭔 차이겠어요.
    걍 부럽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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