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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기 친구이야기

인간관계 조회수 : 5,119
작성일 : 2018-11-11 00:23:34
중1부터 지금 40후반까지 친구니 30년쯤 된 친구입니다
이친구가 외모가 이쁘거나 공부를 엄청 잘하거나 특출나게 뛰어난 점이 있는 친구는 아닙니다
중학3년동 같은반였고 저랑 단짝였어요
공부도 잘하고 명량하고 유쾌한 친구긴해요
근데 이친구는 늘 매번 반에서 인기 1등
저도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았어요
동성 친구들도 좋아해젔구요
그친구랑 3년 같은반이다 보니 제가 좋아했던 남학생은 늘 제친구를 좋아했네요 참 이상하게도 그런걸 알게되면 전 기분이 하나도 안나빠요 바로 남자친구 생각덮고 제친구에게 힘을 실어줬어요
편지 쓰는것도 도움주고 같이 어울리도록 같이 노력해주고요

늘 반친구 모두 제친구를 다 좋아했어요 다른반에서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았구요
제가 진짜 속으로만 짝사랑했던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가 제친구 좋아해서 첨으로 혼자 울기도 했지만 제친구는 여전히 좋았어요

다른 친구가 저랑 친해지고 싶어하고 단짝되길 원했지만 저는 제절친을 절대로 놓지를 못했어요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달랐는데 대화코드가 맞고 뭔가 참 특별했던 친구거든요

왜 항상 모든 반 친구들은 이친구를 좋아할까 생각해 본적이 있어요
지금은 가끔 만나 수다 떠는데 지금도 똑같아요
제친구는 늘 상대 이야기를 들어줘요
본인말은 아끼고 ㅡ그렇다고 본인의 생활?등을 감추는게 없어요
친구집에 자주가서 라면 먹고 같이 음악듣고 음식해먹고 숙제하고 놀면서 친구가 어찌살고 어떤생각하는지 그냥 저절로 알게됐거든요

근데 대화하면 늘 상대말을 다 들어줘요
그리고 가르치려 하지않고 본인이 조언도 안해요
그저 공감만 해줍니다
힘들다하면 아팠겠다 힘들었겠다 손잡아 주고 맛있는거 사줘요
똑똑한 친구라 아는것도 많은데 잘난체를 안해요
그리고 칭찬을 과하지 않게 소소한거 콕짚어서 해줘요
왜 그런사람들 있잖아요
아는거 많고 똑똑해서 남이 말하면 꼭 아는체하고 본인 주장 펼치는 사람있잖아요
친구는 30년동안 저말고 중딩 친구들 누구에게도 그런걸 안해요
그리고 본인보다 넉넉하고 돈 많은 친구들 있어도 꼭 첫번째 계산은 본인이 합니다
생색 안내고 늘 화장실 다녀오며 조용히 계산해요
그래서 꼭 제친구에게는 더 많은걸 사주고 싶게 만들어오ㅡ

학창시절에도 친구랑 짝 했던 모든 남학생은 친구를 다 좋아했어요
말잘들어주고 칭찬해주고 명량하고 활발하고 공부잘하는 인기 1위인 여학생이 짝이 되도 공감 잘해주니 어찌 싫어할수 있겠어요

결혼해서 중딩 딸이 하나 있는데 참 세상 웃긴게
그딸이 엄마랑 똑같더라구요

그모습보고 넘나 기분좋아 흐뭇하네요
친구모습을 보면서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천성인건지 저는 좀 힘들어요
남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공감해주고 내말 아끼는거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주말에 친구랑 단풍 보고 왔는데 30년이 지난지금도 여전한 친구.
많이 행복해요
IP : 211.108.xxx.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1.11 12:27 AM (220.85.xxx.12)

    부럽네요 그런 좋은친구두신것을...

  • 2. 닮고싶은
    '18.11.11 12:29 AM (175.193.xxx.206)

    맞아요.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치고 싫어하는사람 없어요. 잘 들어주고 잘 옮기지 않고 비밀유지잘하는사람.....남의 비밀 제일 많이 갖고 있죠.

    그런데 이야기하는 즐거움, 수다의 재미를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말만 하는쪽으로 닮지 들어주기만하기는 쉽지 않은듯해요.

  • 3. **
    '18.11.11 12:30 AM (49.172.xxx.114)

    그런 친구를 알아보고 우정을 유지한 원글님께도 칭찬드립니다.

  • 4. 님도 그런분
    '18.11.11 12:32 AM (110.8.xxx.185)

    그런분이랑 30년지기 유지하신건 님도 그런좋은분이네요

  • 5. 원글
    '18.11.11 12:34 AM (211.108.xxx.4)

    이친구를 아는 친구들은 다 좋아해요
    결혼할때 청첩장 주지 않고 연락 끊긴 대학 회사 선후배들
    심지여 중딩때 같은반이기만 했던 친구들도 건너 듣고는 왔더라구요

    와~정말 대박였어요
    저만 알아본게 아니고 그런친구랍니다 ~^^ 행운이죠
    그런친구랑 중3년을 둘이 단짝처럼 붙어 다녔으니까요

    나이드니 이런 친구한명 있는게 왜이리 행복한가 몰라요

  • 6. 다른 취향 다른 성격
    '18.11.11 12:50 AM (175.223.xxx.65)

    이지만 두분이 결이 같으니 30지기로 함께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원글님 글에 긍정과 안정된 신뢰감이 막 묻어남.

  • 7. 어머나
    '18.11.11 1:32 AM (14.40.xxx.57) - 삭제된댓글

    좋은글이네요..

  • 8. ..
    '18.11.11 3:10 AM (210.179.xxx.146)

    참좋은 글이고 좋은 분인데 주변 나쁜 사람들이 그리먼저밥사고 하면그걸 이용해먹더라구요. 좋은 사람을 좋게 둬야되는데 나쁜 인간들이 이용해먹고 감정쓰레기통으로 하구.. 결국 마음힘들어하는 좋은 사람을 사람을 봤어요

  • 9. 양송이
    '18.11.11 7:05 AM (223.62.xxx.136)

    복 많은 분이시네요..

  • 10. 정말
    '18.11.11 4:24 PM (220.120.xxx.194)

    부럽워요.

    그런 친구분의 아량 넓음과 현명함. 그런 친구분을 30년 지기로 둔 원글님^^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는거 그리고 조언하지 않고 공감만 해 주는 거! 전 그게 너무 안되는데,
    참 부럽네요..
    30년 우정 화이팅^^

  • 11. 멋져요
    '18.11.11 5:23 PM (121.161.xxx.154)

    감동 그자체네요
    그런 친구가 있어서 주변분위기도 더 밝아지는거같은
    진심 부럽습니다..영원한 우정을 위해 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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