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 대한 나쁜 소문이 돈다면?

.... 조회수 : 4,189
작성일 : 2018-11-08 21:07:06
현재 왕따 건으로 담임과 상담까지 마친 상태고요.
왕따를 주로 주동하는, 제일 센 아이가 1학년 때부터 알았던 아이예요.
그 엄마는 처음엔 미안하다고 하더니
이제 자기 아이를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자기 아이에게 물어보니 저희 아이가 그런 일을 당하는 게 다 '나름의 이유'가 있더라고 합니다.
1학기에는 넷이서 붙어다니다가 이렇게 됐는데, 그 주동하는 아이 왈,
저희 아이가 자기들에게 너무 들러붙는 게 싫다고 했답니다.
또 고집이 세서 같이 무언가를 하기 힘들다고도 했고요.
그러면서 자기 아이에게 들은 저희 아이 얘기를 꺼내는데,
그중에 저희딸이 복도에서 1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애가 부딪혔는데, 그 아이가 사과를 했음에도 저희애가 심하게 화를 내더니 그 아이 등 한복판을 주먹으로 때렸답니다.
그리고 반 아이들은 그렇게 알고 있어요.

자기 아이도 밖에 나가면 절대 모른다지만,
1학년 동생이 있는 아이입니다.
동물이며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보살피는 길냥이만 스무 마리예요.
눈치가 없고 사회성이 없어 그렇지 저희 아이를 아는 사람들은 듣더니 모두 어이가 없어 합니다.
(물론 제 앞이니 당연하겠습니다만)

그래서 그 소문은 누구에게 들었냐니 자기딸(주동자)이 직접 뒤에서 봤답니다.
그리고 친했다가 졸지에 함께 왕따를 시키고 있는 아이 둘.
이 셋이 목격자랍니다.
그 아이들에게도 확인해봤냐니 네~ 하고 톡을 보내왔어요.
저희 아이는 그 아이들이 모두 봤다고 했다니 너무 허탈해 하고 울면서, 이제는 학폭을 열어도 된답니다.
그집 엄마와도 친했던 데다 이후 학교 생활도 힘들 것 같아 저나 아이나 학폭위까지 가고 싶진 않았거든요.

당연하지만 저는 저희 아이 말을 믿고
그 엄마는 자기 아이 말을 믿고 있습니다.
저런 소리를 하는 게 너무 얄미워서 그럼 1학년 뒤져서 6학년 누나에게 부딪혔다고 맞은 아이가 있는지 찾아내겠다고 했습니다.
둘째가 1학년이라 다른반까지 어지간한 엄마들은 모두 알거든요.
목격자가 셋이나 있으니 피해자가 나오겠지요.

그러나 만약 그런 아이가 없다면
근간의 일(왕따시킨 일)에 루머 유포까지 덧붙여 학폭위 열겠다고 했어요.
그런 아이가 나오면 내가 사과하겠다고요.
학폭위 얘기 나오니 꼬박꼬박 저희 아이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며 답을 보내다가 뚝 끊어졌네요.
다른 엄마들과 상의하고 있겠죠.
(사실 현재는 이 (제 입장에서) 루머가 아니어도 학폭위를 열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계속 자기 아이들 말이 맞다고 주장하면
정말 1학년 아이들을 뒤져서라도 찾아내야겠지요?
동네에 사람 좋다고 소문난 저인데, 제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아이에 대한 소문이 중학교까지 올라가는 동네라 저는 왕따 일과는 별개로 이 소문은 꼭 해결하고 싶습니다.
저희 아이에게 엄마가 꼭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러나 한편으론 계속 학교를 다녀야 하는 동생에게
학폭위 연 아이의 동생이란 꼬리표가 계속 붙어다닐 거라 생각하니 참 미안합니다.
저 잘 하고 있는 걸까요?
IP : 1.241.xxx.2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18.11.8 9:13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맞다고 생각하면 하세요.
    그게 내 아이를 지켜주는 방법이라면 더한거라도 해야지요

  • 2. 해주세요
    '18.11.8 9:23 PM (1.233.xxx.107) - 삭제된댓글

    안그럼 아이에게 상처로 남아 더 큰일이 벌어질수 있어요.
    제아이가 그렇게 유야무야 넘어갔다가 중학교가서 학교를 그만두었어요.
    중학교가서도 그 고리가 안끊어졌다더군요.

    한번 학폭열어도 두고두고 지켜봐야 할겁니다. 여자야들은 정말 무서워요. 나중엔 거의 실체가 없이 은따.

  • 3. ...
    '18.11.8 9:27 PM (110.9.xxx.47)

    용기있는 엄마세요. 전 그렇게 못했었거든요.. 결국 내 아이가 힘들고 감당해야할게 많았어요. 다시 그런일 있으면 저도 더 강한 엄마가 되어 나설거에요.

  • 4. ...
    '18.11.8 9:31 PM (211.55.xxx.2)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왕따 시켜도 되는건가요?
    그런말에 반응하지 마세요
    글구 1학년 아이 찾으면 다행이고 못찾았다 해도 기죽지 마시구요
    경찰엔 신고하셨죠?
    주위 선생들 말 들으면 학폭위도 믿을게 못되던데
    혹시 안좋은결과 나왔을땐 어떻게 하실지도 생각해보세요
    저라면 김앤장이라도 써서 대응하겠어요
    주동자들한테 확실히 인식시켜야해요
    쟤는 잘못건들이면 큰일난다는것을요

  • 5. ...
    '18.11.8 9:32 PM (211.55.xxx.2)

    글구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해자들한테 휘둘리지 마세요
    엄마가 휘둘리면 아이도 휘둘립니다

  • 6. ...
    '18.11.8 9:36 PM (211.55.xxx.2)

    지금 이 사건은 왕따를 시킨 이유를 찾는게 아닙니다
    따님이 어떠한 잘못을 했어도 왕따 시킨것은 잘못이라는것을 꼭 알아두시고 가해자들한테도 정확히 어필하세요
    학폭위가 골로가면 경찰에 신고하고 좋은로펌 섭외할 준비까지 하세요

    제가 가해자 부모였으면 무릎꿇고 빌것같은데 ㅜㅜ

  • 7. ..
    '18.11.8 9:38 PM (49.170.xxx.24)

    잘 하고 계십니다.

  • 8. ...
    '18.11.8 9:40 PM (211.55.xxx.2)

    마음이 착잡하시겠어요
    그리고 최대한 가해자들하고 연락하지 마세요
    대면해도 말 많이하지 마시구요

  • 9. ...
    '18.11.8 9:42 PM (211.55.xxx.2)

    아이에게 약한모습 절대 보이지 마시고
    억울하다고 흥분하는 모습도 보이지 마세요
    이 기회에 아이에게 큰일이 있을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려준다 생각하십시오~~

  • 10. ..
    '18.11.8 10:09 PM (110.15.xxx.249) - 삭제된댓글

    전 님 아이말을 믿어요.
    왕따시키고 시킨이유까지 거짓말해서 합리화하는 나쁜애들은 꼭 처벌 받았으면 좋겠어요.님도 아이도 힘내세요~

  • 11.
    '18.11.8 10:14 PM (175.117.xxx.158)

    중등가면 ᆢ애들 개입이 더 어렵고 약고 해서 고리 끊기쉽지 않아요 혼자 피해자 코스프레 처럼보이기도 쉽고ᆢ 오히려 초등때 그래도 몰랑할때 한번 엎어버리고 쐐기박아야 못합니다 그래야 님 아이이 지켜요 중등가서 같은고민보다 지금이 낫습니다 따가 필요한 이유라는건 없습니다

  • 12. ㅡㅡ
    '18.11.9 4:07 AM (68.146.xxx.235)

    많이 힘드시겠어요. 약해지지 마시고 중심 딱 잘잡아서
    아이 억울함 풀어주셔요. 그리고 왕따시킨 것에 대한 사과 확실히 받으시길요. 응원합니다

  • 13. 그 집
    '18.11.9 6:19 AM (175.116.xxx.169)

    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엄마도 호응할 정도면 좋게좋게는 힘들어요.
    일단 ㅣ학년 아이 찾는다 했으니 찾으시고(그 집 아이가 얼굴 봤을테니 같이 1학년 교실 가자고 하던가요.안할것 같긴하지만) 아니면 학폭바로 열든, 그쪽 엄마한테 찾아봤는데 없었다, 학폭열겠다고 통보하고 그 엄마 액션보세요. 학폭 안열려고 노력하는 기색보이면, 학폭까지 안가더라도 담임샘 입회?하에 경위서라도 받아두세요.
    꼭 그 아이도 그 자리에 있어서 다음 행동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아야하고 엄마통해 전해듣는 선에서 끝나지는 말아야해요.
    엄마들끼리만 해결하면 나중에 길에서 아이봤을때도 화내지 말고 담담히 이후든 중학교가서든 조금이라도 문제(낌새포함) 생길시 바로 학폭현장이나 교장실에서 만나야할거라고 알리시고요.
    5,6학년 사춘기 온 아이들이면 엄마끼리 이야기하는걸로는(그런 엄마들이 또 자기 아이 잘못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인지 아이에게도 사안의 심각성을 축소해서 전달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일진행할때 학폭피하고 싶다는 기색 나타내지 말고 진행하세요.
    학폭 간다는 각오하고..상대방 하는것 봐서 한번 더 기회를 줄수도 있다는 마음태세 가지고 진행해야지,
    동생 생각해서 나도 가능한 학폭은 피하고 싶다 하는 생각으로 일진행하면 죽도 밥도 안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2722 화장 좀 하는 여자가 추천하는 화장품과 화장법 407 ㅇㅇ 2018/11/08 43,729
872721 초6 학원선택이야기~그냥 잡담이요^^ 7 마눌 2018/11/08 1,278
872720 이국종 교수가 8 비관적 이라.. 2018/11/08 2,952
872719 목동 홍인왕 지구과학 수업 어떤가요? ... 2018/11/08 650
872718 애를 다 키워놓으니 같은 동네 살자는 시댁ㅋ 37 ㅇㅇ 2018/11/08 14,174
872717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별..관계가? 8 궁금해 2018/11/08 2,230
872716 코 속에 암 잘 보시는 명의 추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내용이.. 21 민브라더스맘.. 2018/11/08 4,118
872715 거실에 소파 대신 데이베드 어떤가요 2 ㅇㅇ 2018/11/08 2,397
872714 대학 졸업증명서 동사무소에서 발급 가능한가요? 5 혹시 2018/11/08 1,850
872713 동생이 치매 모친땅을 팔았어요. 1 리봉 2018/11/08 4,086
872712 요즘 보일러 안들면 집에서 추운거 맞나요? 14 이상해 2018/11/08 4,486
872711 치과에서 이를 빼야 한다고 하는데요.. 11 .... 2018/11/08 3,042
872710 직장맘 초2 방학때 점심은 어떻게 하나요? 11 점심 2018/11/08 3,285
872709 콩나물 넣고 라면 끓일껀데 5 .. 2018/11/08 2,340
872708 퇴근하고집에오면 누워만있어요 5 달밤 2018/11/08 3,400
872707 정신건강을 위해서 2 .. 2018/11/08 902
872706 린콘서트12월 1일 간다는데 속터져요 8 속터지는 고.. 2018/11/08 2,424
872705 뉴스킨 180도 쓰시는분들 ~ 요즘 어때요? 2 맨들 2018/11/08 1,749
872704 5키로... 제가 빼보겠습니다 불끈 4일 4 해보자여사 2018/11/08 1,858
872703 아이에 대한 나쁜 소문이 돈다면? 10 .... 2018/11/08 4,189
872702 수영고수님들 평영 고자 좀 살려주세요.. 18 미침 2018/11/08 2,752
872701 하체운동 후 허벅지 두꺼워짐 9 다이어트 2018/11/08 6,587
872700 템퍼 매트리스는 구입했는데.. 프레임 2018/11/08 1,257
872699 굴을 이런데다가 넣으면 어떨까요? 6 .. 2018/11/08 1,301
872698 보일러 바꿨어요.~~ 3 kkk 2018/11/08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