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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딩 딸내미때문에 속상합니다.

속상 조회수 : 4,576
작성일 : 2018-11-08 09:03:55

아직까지는 사춘기로 속 썩인 일이 없는 딸내미인데요,

월요일에 파마한 머리가 화근이 되어, 속을 썩이네요 ㅠ


전부터 긴머리 자르고, 단발로 s컬 하고 싶다고 해서

근처 미용실 데리고 가서, 파마를 시켜줬어요.

이게 화근인게, s컬을 해줬음 결과야 어찌됐든 아이가 감내했을텐데,

미용실 원장쌤이나, 저나 셋팅펌이  아이한테 잘 어울릴꺼라고 조언해줬거든요.

아이는 별 반대없이 파마를 했고,

미용실에서 나와서 저녁 먹을 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밤에 머리가 이상하다, 맘에 안 든다, 하더니

담날 아침에, 울면서 학교에 갔어요.

울면서 등교하기까지 사연은 깁니다만,

어찌어찌 학교는 갔구요,

학교에서 애들이 머리가 이상하다고 놀려서 속상하고

창피해서, 학원도 못 간다고 해서,  빼줬어요.

저녁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밥도 안 먹겠다고 하길래

속상한 맘은 알겠지만, 어차피 s컬은 했든, 셋팅은 했든 결과는 같았을거라고 얘기해줬어요,

딸내미머리가 파마가 잘 안나오거든요.

전에도 비싼 돈 들여서 s컬 해줬지만 담날 바로 풀려서 세팅펌이면 더 낫지 않을까 했는데요.

제가 봤을 땐 예쁜 고준희 파만데, 아이들 눈에는 안 그런가봐요.

아이가 속상한 맘을 편지로 써서 전달했을 땐 제가 너무 어른스럽지못했구나 싶어서

아이한테 넘 미안해서 사과하고 다독여줬어요.


담날 머리를 최대한 빗질을 해서 펴주고 등교시켰는데

학교갔다와서도  머리가 이상하다, 차라리 풀고 싶다 하고 징징대고,

하도 그러길래, 이번 주까지는 학원도 빼주기로 했어요.

밥도 안 먹고, 또 징징징 ㅠㅠ

정말 글은 이렇게 쓰지만 속에서 부글부글.

부모되기 참 힘드네요.


일단 이번 주까지도 머리가 맘에 안 들면

아이 의견대로, 매직해준다고 했는데,

과연 매직하면 아이가 맘에 들까 싶어요.

단발에 매직이면 완전 간난이 스탈인데,

지금은 간난이 같으니깐..참으라고 해도, 당췌 말을 안 듣네요.

매직해서 맘에 들면 괜찮을텐데, 그땐 또 어쩌려고 저러는지,

외모에 민감할 나이에 학교에서 애들이 놀리면 속상하고 짜증나겠지만,

계속 월요일부터 그러니, 저도 짜증이 올라오네요.

집에 우환이 없으니, 별게 다 우환꺼리네 하고 남편하고 웃고 말았는데,

아이도 속상하고, 저도 속상하고 어찌해야 할까요?



IP : 117.111.xxx.14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8 9:06 AM (124.80.xxx.231)

    한창 예민할 시기라서 파마 염색 심지어 컷트까지도 방학되면 하는 게 좋구요.
    이왕 했으니 매직해서 풀고 겨울방학 때 다른 거 하자고 하세요.머릿결 상한다고 하구요.

  • 2. ㅇㅇ
    '18.11.8 9:06 AM (49.142.xxx.181)

    중학생을 매직이나 매직볼륨도 아닌 에스펌이나 셋팅펌을 해준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교칙에도 위배되고요....
    머리 상할텐데 각오하고 매직 해주세요.. 개털이 될것 같긴 하네요 ㅠㅠ

  • 3. 결혼안했는데
    '18.11.8 9:07 AM (211.182.xxx.4)

    딸 키울거 상상도 안되네요.;;; 저같으면 화를 확 내버릴거 같은데...징징징 제일 못견딤 ㅠㅠ
    그냥 해결을 내자, 원하는대로 다시 머리해주세요 클리닉을 해서 다시 뭘 하든해서 학원 계속 가도록...
    본인도 한 이십년뒤에는 빵터질 일화입니다. ㅋㅋㅋ

  • 4. ㅇㅇ
    '18.11.8 9:08 AM (82.43.xxx.96)

    주말에 하자고 하셨으니 그때까지 두고보세요.

    전 대학때까지 머리 자를때마다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네요.
    중학교때부터 울었는데,
    미장원에서 문 열고 나오면서부터 울기시작해서
    집에 도착할때까지 울으니
    아빠가 손잡고 미장원 다시 가자고 머리카락 붙여놓으라고
    할거라고 막 그러셨었어요.
    근데도 못고치고 대학때까지 울었답니다.
    왜그랬는지..

  • 5. 아니
    '18.11.8 9:14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학원을 빼준다 는게 무슨 말이예요?
    머리랑 학원이 뭔상관있어요?
    학원이 본인이 공부하려고 원해서 다니는거 아니예요?
    머리는 머리고 학원은 학원인데..

  • 6. 아들맘
    '18.11.8 9:16 AM (61.253.xxx.47)

    아들 키우기만 힘든줄 알았더니 딸도 힘든건 매한가지군요ㅜㅜ
    우리 좀더 인내해요

  • 7. 원글이
    '18.11.8 9:19 AM (117.111.xxx.140)

    학교는 어쩔수 없이 가지만 학원에 가서 그 놀림을 당할 자신이 없다고해요.
    외모로 예민할 시기라,
    과연 그 속상한 맘으로 학원가서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집중할 수 있을까 해서
    학원은 빼주기로 했는데,
    눈이 안경이 붙겠다 싶을 정도로, 퉁퉁 부을 정도로 우니, 답이 없네요 ㅠ

    아이나 저나 스트레스때문에,
    파마값은 그렇다치더라도,
    매직을 한다한들 맘에 들까 싶기도 하고,
    머리 상하는것도 걱정이에요.

  • 8.
    '18.11.8 9:20 AM (211.176.xxx.176) - 삭제된댓글

    일단 고데기로 펴보시고 좀 시간 지난후에 매직시켜주세요 지금 하면 머릿결 많이 상해서 그것 갖고 속상해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시간 지나서 아이 크면 웃으면서 이야기할때가 올거예요

  • 9. 머리를
    '18.11.8 9:25 AM (116.123.xxx.113)

    묶고 다니면 어떨까요?

    어른입장에선 별일 아닌데
    아이 입장에선 많이 속상할 것 같아요.ㅠㅠ

    저희 아이(남자)는 중학교때 곱슬머리인데
    매직타령을 하다 몇번 해줬는데
    자라는 머리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걸 알고
    이젠 머리 갖고 씨름 덜 하네요 ㅎㅎ(지금은 고딩)

  • 10. ㅇㅇ
    '18.11.8 9:26 AM (36.106.xxx.102)

    아이 마음 공감해주고 받아주는 좋은 엄마네요. 그런데 너무 오냐오냐 끌려다니는건 아닌가요? 단호할땐 단호해야하는데...그렇게 고집해서 매직하고 나면 더 이상 머리가 이상하니 상했니 등 머리를 핑계로 학원빠지거나 징징거리지 않겠다고 약속받아 내세요.

  • 11. 에휴
    '18.11.8 9:31 AM (118.37.xxx.114) - 삭제된댓글

    울 아이는 앞머리땜에 미용사분을 어찌나 잡아먹는지.
    미용사분 눈치보여 내가 안절부절
    무슨 보물 다루듯 잘라줘야 해서 그분께만 갑니다
    그래도 마음에 안들게 잘리면 그 자리에서 눈물이 뚝뚝...
    왜 사니 싶은 마음이 여기까지 올라오죠
    글구 애들이 어찌나 서로서로 얼평을 해대는대요 이상하다 촌스럽다 놀려대니
    더 민감합니다

  • 12. ..
    '18.11.8 9:32 AM (182.55.xxx.230) - 삭제된댓글

    저도 중딩 딸아이 키우는데요,
    친구들 외모지적에 오락가락하는 딸도 밉고
    외모지적하는 애들도 밉더라고요.
    한창 예민할때라 가끔은 학교에서 친구들 외모나 옷차림 지적하지 말라고 말해줬음 할때도 있어요.

  • 13. 삼신할매가
    '18.11.8 9:41 AM (119.196.xxx.39)

    나한테 딸 안 준 이유가 있는듯해서 웃다 갑니다^^
    딸 키우는 깜냥이 못되는 저같은 사람은 글만 봐도 스트레스가...
    힘내세요

  • 14. 그니깐요
    '18.11.8 9:53 AM (124.49.xxx.172)

    외모지적 왜 하는건가요
    제가 보기앤 자기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는 애들이 꼭 이쁘장한 애들 걸고 넘어지더라구요.
    울 애도 안경을 쓰니 할머니 같다는둥...눈웃음이 예쁜데 웃을때 눈이 없다는둥...

  • 15. 아이고
    '18.11.8 9:57 AM (1.232.xxx.157)

    저 아들 하나인데 딸 키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군요.
    아들은 맛있는 거나 먹이고 편한 옷이나 입혀 주면 땡이거든요.
    파마 또 하면 머리결 상할 텐데 고데기로 피면서 다니면 안되나요?
    그러다 보면 풀릴 거 같은데요..

  • 16. 오죽하면
    '18.11.8 9:58 AM (118.37.xxx.114) - 삭제된댓글

    외모지상주의.외지상이라는 만화가 인기가 있겠어요
    요즘 애들 외모에 엄청 민감..특히 중딩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대학때 하던 꾸밈을 어릴때부터 하니 더 민감한듯
    다이어트 하는 애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 17. 이상
    '18.11.8 10:00 AM (203.234.xxx.81)

    원글님 글 읽다가 엥? 했어요
    아이 의견대로, 매직해준다고 했는데,
    "과연 매직하면 아이가 맘에 들까 싶어요. 단발에 매직이면 완전 간난이 스탈인데,
    지금은 간난이 같으니깐..참으라고 해도, 당췌 말을 안 듣네요."
    =>아니 원글님 조언대로 조용히 따랐는데 결과가 이 모양인 걸, 아직도 왜 딸내미 헤어스타일에 원글님 주장을 하고 계세요? 원글님 눈에 간난이여도 자기가 결정한 것이고, 본인 맘에 들면 다행, 아니면 자기 책임인 거죠
    머리 모양이야 무슨 전공 선택도 아니고, 중학생이면 이제 자기가 하고픈 대로 놔두심이 어떨까 싶어요. 회사원이 되어 실패하는 것보다 지금 이것 저것 해보며 자기 스타일 찾는 것일 수도 있을테니, 그렇게 사소한 부분부터 아이가 선택하고 자기 결정을 감당하는 연습 하게 해주세요. 너무 어머님이 간섭하시는 것 같아 주제 넘게 한마디 보태요^^;;

  • 18.
    '18.11.8 10:39 A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

    너무너무 이해가 갑니다
    아이는 징징거리고 엄마는 속타고
    울아들이 미용실가는걸 싫어해서 중등딸이 미용가위로
    조금씩 잘라줘요 그러고 다니니 덥수룩 하구요
    명절에 친척들이 한마디씩 하길레
    미용실 데려가서 투블럭으로 짧게 잘랐더니
    울고불고 부끄러워 학원 못간다고 울고불고
    진짜 속터져 죽는줄 알았어요

    야단도 쳤다가 달래도 봤다가 ㅠㅠ
    그런 심정이시죠?

  • 19. 아들둘맘
    '18.11.8 3:10 PM (116.34.xxx.192)

    머리가 이상하게 됐다고 학원을 왜 빼주나요? ...2
    생각하다가 이래서 나한테 딸이 없구나 했네요 ^^

  • 20. 공감
    '18.11.8 4:08 PM (222.108.xxx.24)

    중2 아들 시력이 급 떨어져서 5월에 안경 새로 맞췄는데 아직도 안 껴요.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했나봐요. 저랑 같이 고를땐 대충대충 알았다고 하더니 엄마가 좋아서 고른거라고 싫다네요. 정말 아들이던 딸이던 중딩은 다 힘드네요...

  • 21. 모서리
    '18.11.8 4:08 PM (211.36.xxx.109)

    에고 중등딸 오늘 염색했어요..
    그맘 구구절절 이해합니다.
    아이들이 외모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음 하는데
    또 고맘때 가장 외모에 신경쓸 때라고도 하고..
    딸 키우기 산넘어 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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