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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잊혀지지않는 사람이 있나요..

짝사랑 조회수 : 5,147
작성일 : 2018-11-07 01:14:31
이십대 후반.
이직한 회사에서 처음 그 남자를 봤어요.
검정셔츠에 팔을 걷은 모습에 반했던것같아요
그후로 잘되면 좋겠단 맘에 맘고생도 많이하고
이런저런 노력을 엄청 많이 했지만
용기도 없었고. 그 상대는 저에게 관심이 없었던것 같아요.
결국 잘되지 못했죠 ...

포기했다 좋아했다를 짝사랑을 3~4년을 했던것 같아요...
고백할까를 .... 오백번도 넘게 고민했습니다
같은 회사를 다니고있어서 차이면
망신이 두려워 결국 고백을 못했어요.

그 사이에 다른 남자들도 만나보고
썸도 많이 타보고 했지만
고백도 못하고 이뤄지지못한
안타까움 때문인지 ㅜㅜ
저에겐 그 분이 가장 마음에 남더라구요
그냥 마음속 깊이 미련처럼요 ...

그러다 저는 회사를 그만두게되었고
절 너무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되었고
아이를 낳고 정말 잘 살고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무엇하나 아쉬울것 없이
가정적이고 다정한 남편이고 저도 많이 사랑합니다...

회사를 그만둔지 벌써 6년입니다...
너무나 바쁘게 살고있고
아이키우며 일하며 사실 눈코뜰새없이
바쁜데도 문득문득 그분이 생각이 납니다

종종 꿈에도 나옵니다
상상으로는 별 생각을 다해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시 돌아갈수없고
돌아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지금이 좋거든요 ...

그런데 왜 자꾸 생각이날까요
그냥 시원하게 고백하고 뻥 차였으면
그 생각만 듭니다 ㅜㅜ
고백하지 못하고 제 마음을 표현하지못한것이
(사실 그게 무슨 의미겠습니까)
왜 이렇게 마음에 남을까요 ㅜㅜ

전남친들은 하나도 기억에 남지도 않고
생각도 안납니다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벌써 7~8년이 지났음에도
오로지 이 분만 기억속에 자꾸 어른거려요 ....

어제는 꿈에도 나와서 (자꾸 나옵니다 ㅜㅜ)
오늘 하루종일 심란하고 생각이 나더라구요 ...

이성적으로는 이런제가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지나간 짝사랑의 사람을
(사실 진짜 많이 좋아했습니다 정말로요 ㅜㅜ)
어찌하면 잊을 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흐려질줄 알았는데
여전히 생생히 기억이 남습니다
그는 이런것도 모를텐데
내가 그 사람을 기억하는지도 관심도없을텐데
내 이름도 잊었을수도 있을텐데 .....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이런 제가 이해가 되질않습니다

여러분도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살면서도
이렇게
잊지못하는 누군가가 있으신지요....
IP : 112.151.xxx.4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밤에
    '18.11.7 1:34 AM (180.147.xxx.250)

    너무 공감돼서 댓글 남겨요
    저도 사귀었다가 헤어진 남친이나 짝사랑 고백 후 거절 당한 사람은 전혀 생각 안나는데
    좋아했지만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썸만 타던 시기에 오해가 생겨 결국 멀어지게 되었어요
    결혼해서 살다가 문득문득 생각날 때도 있고, 꿈에도 나오는데
    어떨 때는 한번만 그 시절로 돌아가 봤으면 간절히 바랄 때도 있네요
    지금 많이 행복하고 안정적인데 이상하게 생각이 나요

  • 2. Cc
    '18.11.7 1:35 AM (58.235.xxx.168)

    나도 그래요
    20여년동안
    대학동문인데
    서른초반 더 뜨겁고 애뜻한 사랑을 했었어도
    지금은 다른사람과 행복한데도 님처럼 그렇죠
    아마도 고백해보지도 않았고 마음속에만 미련들이 남아서일거 같아요

  • 3. ㅇㅇ
    '18.11.7 1:59 AM (180.230.xxx.96)

    그렇군요.
    모든게 시간 지나면 옅어지고 잊혀질거라던데
    아닌가 보네요.
    아~제가 지금 잊어야 하는사람
    이사람 어찌 잊을까요 ㅠㅠ

  • 4.
    '18.11.7 3:37 AM (220.88.xxx.202)

    올해로 헤어진지
    딱 20년 됐어요.
    시간 지나면 잊혀지고
    지금 생활이 불행하면 생각난다..는데
    그것도 아니에요.

    지금 남편이랑 행복한데도
    가슴 저 속.. 밑바닥에 항상 깔려있어요.

    짧게 만났고. 너무 좋을때 헤어졌고.
    내가 손을 놓아버려서.
    너무 미안한건지... 미련인건지..
    안 잊혀져요.

    간간히 소식은 들어요.친구남편이랑 절친이라.
    좋은 소식만 들려야하는데.
    것도 아녀요.
    올해는 가슴이 더 아프고 더 생각나요.

  • 5. ..
    '18.11.7 3:46 AM (119.198.xxx.113) - 삭제된댓글

    자이가르닉 효과?

  • 6. 단순히
    '18.11.7 4:34 AM (111.65.xxx.37)

    무슨효과로 설명이 될수있을까요

    중학교시절
    같은학교 고등학교 언니를 좋아했어요
    보이쉬했죠물론
    언니는 저의 우상이였어요
    제 인생을 바뀐사람입니다.

    하지만 너무 부끄럽고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
    한번도 고백을 하지 못했어요
    편지는 자주 썼지만 모두 친구들이 전해줬고
    마지막 편지만이 제가 직접 전해줬지만
    어떤말도 못나눠봤어요

    항상 살면서 언니를 만난다면
    좋아했다고 좋아한다고
    영혼의 친구로 우상으로
    존경하며 알고지낼수도있는데
    언제나 아쉽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언니와저는그런사이가 되지못했지요
    어제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몇십년이 지난 그언니가 무심결에 생각이 나더라구요.
    요즘 깊은 고민이 있는데 저도 모르게 힘든 부분이 있나봅니다
    연락가능하다면 그분께 연락해보시는건 어떠세요?


    전에 싸이월드유행할당시
    그언니 싸이를 찾은적이있는데
    방명록에 안부남기고싶었는데
    친구들말려못했었는데
    그때라도 안부를 남겼다면
    사회나와서 언니를 만날수도 있었겠다싶은게
    이상하게 이십년 넘은 일이 잊혀지지 않을때가 있네요
    그만큼 누군가를 좋아한 기억은 소중한것같애요.

  • 7. ...
    '18.11.7 5:15 AM (119.198.xxx.113) - 삭제된댓글

    말씀하신 그 언니는 댓글님 같은 존재가 다 기억 못할만큼 많았을 수도..
    인상적인 선물이나 추억을 남긴 사람들이 많을수록
    편지만 주는 사람은 더더욱 가물가물..

  • 8. ...
    '18.11.7 5:16 AM (119.198.xxx.113) - 삭제된댓글

    말씀하신 그 언니는 다 기억 못할만큼 단순히님 같은 존재가 많았을 수도..
    애틋하게 인상적인 선물이나 추억을 남긴 사람들이 많을수록
    편지만 주는 사람은 더더욱 가물가물..

  • 9. 점점점
    '18.11.7 8:17 AM (112.152.xxx.32)

    전 없어요
    고백도 다 해보고
    사귀고 차이기도 해보고
    단 한사람도 미련에 남지 않네요
    다만
    20대초반에 영어학원 다니는데
    아주 크고 예쁜 꽃바구니를 학원으로
    보낸 사람이 있는데 몇번이나요
    그사람 얼굴을 못봤던게 아쉬워요
    내생에 그렇게 예쁘고 비싸고 큰꽃바구니는
    처음이라서요;;

  • 10. 연예인이라
    '18.11.7 8:30 AM (125.175.xxx.180) - 삭제된댓글

    폄하할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영원한 이상형이자 첫사랑
    듀스의 김성재

    그를 닮은 사람 본적도 없네요
    유난히 해맑게 절 웃던 그사람

    11월19일
    기일이 다가오네요...

  • 11. ...
    '18.11.7 10:11 AM (117.111.xxx.108)

    생각나는 빈도가 좀 자주인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한사람쯤은 옛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지 않나요?
    저는 주위의 아가씨들에게 종종 말해요.
    비 오는날 마음속에 한사람쯤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게 더 좋지 않겠냐구요.
    그런 추억도 없는 사람이라면 너무 인생이 심심하지 않겠냐고...

  • 12. 공감해요
    '18.11.7 11:37 PM (59.11.xxx.168) - 삭제된댓글

    그래서 남편의 이루지 못한 첫사랑도 예뻐보여요.
    잊혀지진 않지만 추억은 정말 힘이 없잖아요ㅎㅎ
    남편도 비슷할거라 생각해서 미안하지도 않고 질투도 나지 않아요.
    남편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남편도 그런 존재였겠다는 생각으로 합리화 시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조금씩 나아져요.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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