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미션 조회수 : 1,927
작성일 : 2018-11-05 10:49:01
애신의 대사 중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이 대사가 요즘 들어 곱씹어집니다.
 
낭만의 시대라...
제 삶에서의 낭만이란,,
초딩시절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대학캠퍼스의 가을 풍경이었습니다.
단풍이 곱게 든 캠퍼스에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둥글게 모여앉아 통키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락과 어디선가 들리는 오보에 소리, 즈려밟히는 은행닢소리 등등..
활력이 넘치는 청춘들과 가을 그리고 음악... 이렇게 정의된다고 할 수 있네요.
 
제 초딩시절 바로 80년대였더랬죠.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대학교로 넘어가 저도 그 낭만의 한자락을 만끽했고
전 제가 80년대 대학을 다닌 듯 하다고 할까요
암튼 그 시절... 핸폰도, pc도 없었고 지금보다 훨 부조리한 정치하였고..
시도때도 없이 대학생들의 데모소리가 들려왔고 최루탄이 날아다니던 시절.
가장 피크였던 1987년도.. 아.. 최루탄의 고통..
초딩입학했을때 재래식 화장실을 보고 놀라던 그 마음... 아시려는지.... 
 
그래도 전 낭만이라면 그 시대를 떠올립니다.
90년대 후반대에 다닌 제 대학시절은 그 때보다 훨씬 윤택하고 모든 게 발전된 시대라고 할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꿈꾸는 낭만이 없었습니다.
80년대의 그 치열한 낭만...
애신이가 살던 시절도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부조리와 모순 속에서도 오히려 낭만이 꿈틀대지 않았을까..
 
 
마지막 도미가 유진초이의 무덤 앞에서 인사하던 씬...
 
누군가는 1919년 의열단의 단복을 입은 것이라고 하던데,
의열단은 성공보다는 실패한 거사가 훨씬 더 많았고
그들의 피끓는 청춘을 바친 대가가 사형 내지는 20여년이 넘는 긴 투옥생활 뿐이었는데,
도미도 그런 길을 갔다는 것이 마음이 저며지네요..
 
그냥 이 가을 아침에 하나의 상념을 주저리 댑니다
IP : 39.122.xxx.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5 10:54 AM (223.38.xxx.39)

    저는 81학번인데 학교앞 술집에서 술먹고 운동가요부르고 주민증 맡겨놓고 술도먹어봤어요
    차비없어서 버스앞에서 그냥 차비좀 빌려주세요 해서 버스타고 집에가고
    비오는날 친구들이랑 이대앞에서 "저하늘에 구름따라 정처없이 걷고만 싶어라" 노래부르며 쏘다녔어요
    아이고 그때 어째 그러고 다녔는지

  • 2. 옴마야
    '18.11.5 10:54 AM (106.102.xxx.120)

    글을 기가 막히게 잘쓰십니다
    동년배인거 같은데

  • 3. ...
    '18.11.5 10:55 AM (118.33.xxx.166) - 삭제된댓글

    최루탄과 함께 한 80년대 대학시절이지만
    저도 그때가 늘 그리워요~~

  • 4. 열심히
    '18.11.5 10:56 AM (119.205.xxx.87) - 삭제된댓글

    노력하면 어느정도 원하는대로 이뤄질거란
    희망을 갖고 살던 90년대가 낭만의 시절이였던거
    같네요
    컾퓨터나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기전
    아날로그를 불편함 없이 즐기던 그 시절!

  • 5. 희안하게
    '18.11.5 11:17 AM (211.201.xxx.63) - 삭제된댓글

    그 시절이 더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암울했는데
    사람냄새가 난다고할까.
    핸드폰도 집집마다 차가 있었던것도 아닌데 사람과 사람사이는 더 가까웠어요.
    노력의 댓가도 어느정도 보상이 되던 시절이었고요.

  • 6. . .
    '18.11.5 1:56 PM (180.65.xxx.237)

    글이 참 잘 읽히네요
    그리고 마지막 문단 마음이 아파요

  • 7. ...
    '18.11.5 2:23 PM (125.128.xxx.118)

    적금이라고 읽고 웬말인가 했어요

  • 8. 기술발달로인해
    '18.11.5 3:44 PM (117.111.xxx.253)

    속도전이라 낭만을 못느끼고 사는듯해요
    전 국민학교세대 인데
    TV가 6시부터 나왔어요
    그전까지 심심하니까
    책도보고 동네놀이터가고
    친구들과 분식점가서 놀고
    그런일들이 지금은 낭만이라는 기억으로
    남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0487 부끄럽지만 요가할때 10 ... 2018/11/05 4,634
870486 전 어그부츠가 아직도 예쁘고 때뜻하고 좋아요^^ 12 ^^ 2018/11/05 2,330
870485 건강검진 결과지 얼마만에 오나요? 4 나는이제지쳤.. 2018/11/05 1,301
870484 한 술 더 뜬 한유총 “에듀파인 수용할 테니 건물 이용료 달라”.. 13 먹은것내놓고.. 2018/11/05 2,175
870483 저는 폭삭 시어진 갓김치요, 뭐 해 먹지요? 13 .. 2018/11/05 2,992
870482 수능날을 위한 꿀팁 알려드립니다. (내용보강-재업) 58 고3 2018/11/05 8,592
870481 괌 호텔 추천해주세요~조용한곳 19 ㅇㅇ 2018/11/05 1,424
870480 신 파김치는 못먹나요? 12 .. 2018/11/05 2,218
870479 여성 폐암 걸리게 하는 위험 행동 58 조심 2018/11/05 30,855
870478 직장이 광화문 경복궁 근처인분, 정형외과 추천 부탁드려요 3 발목아파요 2018/11/05 1,212
870477 주름치마의 주름은 쉽게 안펴지나요? 5 ... 2018/11/05 854
870476 양진호 방지법(잔혹행위 처벌)..자한당 일부 반대 13 아야어여오요.. 2018/11/05 1,043
870475 감사합니다. 23 아.... 2018/11/05 3,283
870474 졸리가 정우성과 박상기 법무장관을 만났네요. 15 .. 2018/11/05 3,385
870473 겨울이불 얼마만에 세탁하세요? 9 점점점 2018/11/05 2,590
870472 낮잠 끊어 보신 분 계신지요? 10 코코넨네 2018/11/05 2,076
870471 이 드라마 꼭 봐야해~ 하는거 있으세요? 29 ~~ 2018/11/05 3,057
870470 완벽한타인 염정화요 8 궁금 2018/11/05 7,137
870469 비, 보아, 이효리 능력도 끼도 넘치는데 33 화무십일홍 2018/11/05 7,917
870468 섞박지 잘 만드는 분 계신가요? 5 궁금 2018/11/05 1,636
870467 다담순두부찌개양념을 그냥 두부로 끓여도 2 .. 2018/11/05 2,157
870466 해외 제외) 모시고 갔더니 부모님이 너무 행복해 하셨던 곳 있나.. 17 # 2018/11/05 4,404
870465 얼그레이와 잉글리쉬블랙퍼스트 맛 차이 좀 알려주세요 11 ... 2018/11/05 15,380
870464 운동 대신 댄스 배우시는 분들 계시나요? 3 댄스 2018/11/05 1,617
870463 남편과 전화통화? 문자? 카톡? 7 ㅇㅇ 2018/11/05 1,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