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연세있으신 어머니 일하시는게 뭔 자랑이냐?
하실지 모르지만,
엄마가 쉬시면 더 힘없이 우울해하시고 돈보다 나가서 내가 뭘하고 있다는게
좋으신지 활력이 넘치세요.
자식들이 하지말라고 평생 일했는데 좀 쉬시라해서 다친김에 쉬어간다고
한 1년 정도 쉬셨는데
자원봉사도 가시고 벼룩신문 매번 보시고 워크넷보러가시고 하시더라구요.
6개월전쯤에 아파트 단지에 돌봄사원이라는거 모집한다는거에
혼자 찾아가셔서 서류 받아서 작성해서 합격해서 다니시고 계시는데
너무 신나서 다니고 계세요. 8시까지면 가면 되는데
7시부터 대기
엄마 너무 그러면 사무실 직원들 불편하다 말씀드려서 7시30분까지 가세요
12시 넘으면 퇴근하시거든요.
그게 다담주면 끝이나요. 끝나기전부터
'벌써 끝나가네, 아~더할수 있으면 좋겠다' 노래를 부르시더니
한번 가보신거라고 대기업채용공고문에 매일 같이 보시더니만
딱 서류전형 통과 (200자이상 자기소개나 이런거문항작성)
2차면접 통과 면접관 3명에 마이크앞에서 엄청 긴장
그래도 어제 발표라서 목빼고 기다리다
2시발푠데 7시에 낼 발표라고 하더니 8시 정도에(저녁)
메일로 합격
오예~~
하고 지금 자랑 글 쓰려는데.....
전화왔네요. 서류떼서 갔는데(등본이런거) 나이가 많데요.ㅠ.ㅠ
이건 어째야하나요....아..자랑글 쓰려다가 갑자기 기분이 우울
블라인드채용이라 나이 안 적긴했는데 자기소개에 나이가 많지만
아직 충분히 일할수 이렇게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다고
면접때 보시지 않았냐 하니...그때 너무 정정하셔서...
근데 계약서상 60이 넘어서... 인사처에서 안된다고 했다고
엄마가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겠는데요...ㅠ.ㅠ
신나서 가셨는데..나도 이런데...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