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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습관에 인생을 방황하고 한심한 저인데여, 왜이러고 살까요?

.... 조회수 : 3,794
작성일 : 2018-10-30 19:32:00

저는 중요한 일들을 즉시 하지 못하고 늘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결국 포기하는, 그래서 삶을 나아가지 못하고 망그러트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대입 재수, 편입을 해서 20대 초반 젊음을 즐기지 못하고 계속되는 수험생활에 인생을 낭비한일..

결국 원하는 좋은 대학교, 좋은 과에 들어가긴 했어요

몇년 동안은 또 열심히 학교에서도 성과도 좋았고, 어학연수에 세계여행까지...

아주 잘 이루어지는 삶을 살다가 20대 중후반 부터 또 취업이라는 큰 산을 앞두고 위의 짓을 반복하여 

제대로된 사회생활을 첫발을 못 디딤..

몇년 방황하다가 30대 초반에 공기업 계약직으로 들어갔다가 무기계약으로 바뀌는 시점에(정년보장되는)

그만두고...뭐 지금 그만두고 백수로 산지 2년정도 되었네요

처음엔 실업급여 받으면서 이직하고 싶은 분야의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 했는데

또 열심히 안했어요. 작년엔 경험삼아 봤는데, 올해는 학원까지 다녔지만 제대로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고 말하지 못하겠네요..당연히 떨어졌구요..
그러면서 또 붕 뜬 느낌이에요. 목표가 그래도 뚜렷했기에 그대로 하면 되는거였는데
이젠 다시 좀 흐릿해진...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부모님의 전폭적인 서포터를 받으며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30대 중반 저는 백수고, 노쳐녀입니다.

인생 잘 안풀린다 생각한적 많은데요, 나름 저도 열심히 살았던 적도 많아서요...

이번 일로 제가 저의 인생의 패턴을 알게되었는데

결국 승부를 볼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것에 제가 제 인생 꼬았다는거 다시금 느꼈습니다.

최선을 다해야할때 목숨걸고 최선을 다해봤어야 했는데

늘 기간안에 하지 않았던것..

고3때까지 열심히 해서 한번에 갔어야 했는데 그 기한을 넘기고 재수하고...

재수에 성공하지 못해서 또 편입이라는 것을 하고... 

취업때까지 최선을 다 했어야 했는데 또 열심히 하다가 그때 최선을 다해 제대로된 사회인의 첫발을 못 디뎠다는점



그 동안 자살하고 싶은 적도 많았고 왜사나 싶은 순간들의 연속이였지만

그래도 저는 다른 복은 있었는지

칠순을 넘기신 연로하신부모님이 아직 경제활동을 하시며 
제 앞으로 적금도 부어주시고, 가끔씩 큰 목돈을 넘겨주시고 그걸로 저는 투자를 잘해서
제대로 월급 받은것은 몇년 안되지만 작은 집도,차도, 땅도 가지고 있고

결혼하기에 불안한 경제적으로 모아놓은 것이 전혀 없고 그런 남자친구가 그래도 저를 부양하고 있고...분에 넘치는 다정함과 사랑도 받고있고

남들은 이 나이에 아이들도 둘셋 있는 마당에

변변한 커리어도 없고, 결혼은 불투명하고, 나이는 너무 많아 몇년뒤면 40을 바라보고

너무 한심해 순간순간 소멸해버리고 싶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제가 가진 복이 분에 넘쳐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제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저는 너무나도 행복하네요. 

스타벅스에 와서 노트북으로 해야할일이 있는데도 여전히 당장 하지 않고 82에 들려 불안한 시간 때우기를 하다가

이런 제 성격이 너무나도 싫다가도

귓등을 스치는 크리스마스 노래에 기분이 나이브해지고, 남자친구가 보고싶어지고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아도 당장 생계가 부족하지 않다는 것에 안심을 하며 

우울하지만 분에 넘치는 삶이네....싶네요





이번 연말엔 심기일전 하고싶어요. 반성하며 열심히 살께요
IP : 221.155.xxx.19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0.30 7:44 PM (112.162.xxx.136)

    그냥 그대로도 좋아요
    성격대로 느긋하게 살다보니 저는 결혼복은 있어서 그런대로 제삶에 만족하며 살고요.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열심히 살지못한 젊은 시절 후회도 되지만 이런삶도 제 팔자려니 하고 살아요.

  • 2.
    '18.10.30 7:46 PM (112.162.xxx.136)

    오늘 읽던책 끝내리라 다짐했지만 82와 미션보는걸로 밀리고 밤에 침대서 읽으리라 지금 다짐해봅니다 ㅎㅎ

  • 3. ..
    '18.10.30 7:54 PM (211.224.xxx.142)

    남들이 보기엔 부러운 인생일것 같은데요. 좋은학교 나와 부모님이 여유있어 서른중반에 벌써 본인 집,땅,차까지 있고 사랑해주는 남친있고. 뭐가 문젠가요?

  • 4. 저도
    '18.10.30 8:15 PM (115.164.xxx.44)

    약간 그런면이 있는데 걱정만 하면서 미루고미루다가 닥치면 밤새서하는 성격입니다.
    스스로도 한심해하면서 맨날 치매끼 걱정하다가 닥쳐서 밤새 할때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되는거 보면
    아직 치매는 아닌가봉가? 하며 위로하며 살아요.

  • 5. ㅇㅇ
    '18.10.30 8:27 PM (117.111.xxx.235)

    제가 쓴줄알았어요. 안정형, 갈등형, 회피형 중, 저는 제가 회피형이라 생각해요.

  • 6. ...
    '18.10.30 8:30 PM (118.223.xxx.155)

    꽃도 최선을 다해 피진 않는데요

    그만하면 괜찮은 분인데 너무 자책 마세요
    머리 있고 집안도 넉넉하니 여유를 갖고 하고싶은 일 찾으세요
    아직 안 늦어요 30대 중반이면 너무 좋은 나이~

    힘 내세요

  • 7. 저도
    '18.10.30 8:52 PM (175.116.xxx.169)

    그래요.
    문제는 제 아들도 그런기미가 보인다는.
    이런 성향 고칠방법 없을까요?

  • 8. ??
    '18.10.30 11:17 PM (175.113.xxx.77)

    집과 차와 땅을 갖고 있는 30대 중반이라는데
    직업적으로 실패했다는 느낌이 있다는 건가요?

    본인 욕심이 커서 그런것일 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 9. ...
    '18.10.30 11:33 PM (39.7.xxx.20)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변명할 여지를 남겨두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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