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외모에 별로 신경 안쓰는 타입이긴해요
근데 심해도 너무 심해요
몇년전부터 남편 주말엔 근처에서 텃밭을 가꾸는데요
밭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모습이 아주 가관입니다
노숙자 저리 가라네요
땀에 쩔은 머리에 흙투성이 옷에 벌겋게 익은 얼굴로 맥아리 없는 표정으로 터벅터벅 누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다가 절 보고 손 흔드는데,저 정말 왠 미친 노숙자 인가 했습니다
근데 남편이었어요,, 별로 아는척 하고싶지 않더군요,
동네사람 누가 볼까 신경만 쓰였고,
밭에 작은 콘테이너가 있어 거기서 세수 좀하고 옷 갈아입고 집에 오라해도 절대 말 안듣네요
집에와 옷갈아입으면 어쩔땐 벌레 같은것도 거실에 떨어져있고 그럽니다, 정말 지긋지긋하네요
자기 편한것만 생각합니다, 아들이 친구들이랑 마트에 갔는데 마침 남편도 집에 오는길에 마트 들렀나봐요
역시 그 땀에 쩔은 차림으로,,아들이 창피해 죽는줄 알았다고,,,
밭일 끝내고 그 차림으로 목욕가고 이발하러 가고 그러네요,,
차라리 돈도 안되는 밭일 관두고 예전처럼 골프나 치러 다녔음 하네요 전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얼굴은 완전 새까맣게 그을러서는 너무 외모에 신경을 안쓰니
속상하고 꼴보기 싫고 같이 다니기도 싫어요,,완전 똥고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