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 알바를 다녀왔는데

... 조회수 : 4,346
작성일 : 2018-10-22 12:10:59
남편이 직장 다니는데 벌이가 크지는 못해요. 아직 30대이기도 학고..
갑자기 이번주 일요일 알바를 가겠다 하더니 알바천국 같은곳 찾아서 제초하는 일일알바를 찾았더라구요

원래 몸쓰는 일은 일머리가 있고 성실하게 빠릿하게 잘하는 편이라, 제초도 원래 잘해서 잘 하고올진 알았어요

그래도 모처럼 하루 푹 잘수있는 날인데 간다고 하니 보내긴했는에 새벽같이 나가는게 걸렸거든요.

중간중간 쉬는시간에 사진도 찍어 보내고 하더니 끝나곤 집에와서

즐거운 얼굴로~

거기 사장님이 자기보고 tv에서 나온사람 아니냐며 얼굴에서 후광이 난다고 했데요 ㅡ.ㅡ

씻지도 않고 세수만 하고 새벽 6시에 나갔는데 작업복 입고 마스크쓰고 얼굴에 풀벤거 튀지말라고 이상한 모자 쓰고 그렇게 엉망으로 있는데도 잘생겼다 얘기 들으니 자기는 어떻게 살아야 하냐면서

주말에 나가게 하지말껄 괜히 간다고 한거 보냈나 찝찝하고 걱정했는데 너무 기분 업되어 온거 있죠

본인이 잘생긴거 아는데도 그렇게 그런말 들으면 좋은가봐요

그러면서 자기가 그렇게 일용직을 하고와서 느끼는게 많았다면서 직장없이 매일 그렇게 했다면 즐겁게 하지 못했을꺼라면서
본업 외 알바할 생각말고 본업의 수익을 올리는데 노력해야겠다 등 주절주절
제가 옆에 있는 소중함을 느꼈다느니 제말을 잘 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느니
군대 다녀온것처럼 정신개조가 되었다면서 가끔 사는데 불만이 생기면 종종 다녀와야겠데요

왜 결론이 저에대한 고마움인지 모르겠지만 손안되고 코푼격이라고 아침에 씻으면서 화장실청소 싹 해놓고 나가고 되게 잘하네요

성실함만 있고 경제력은 딱히 없는
객관적으로 남편감으로 최악인 스팩인데(저에비해 모은돈 없고, 부모복없는)
그래도 이런맛에 같이 사나 싶어 웃음이 났습니다..휴
IP : 58.148.xxx.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8.10.22 12:19 PM (119.149.xxx.20)

    깨소금 냄새 폴폴나는 신혼인가 봅니다.
    바쁜 아침에 화장실 청소까지 해주시는거 보니
    부지런함이 몸에 밴 분인것 같구요.
    행복이 먼데 있는것 아니네요. 부럽습니다.

  • 2. 쓸개코
    '18.10.22 12:22 PM (14.53.xxx.1)

    자기는 어떻게 살아야 하냐며 ㅎㅎㅎㅎ
    쓰신 내용보니 남편분 참 좋은분처럼 느껴집니다.

  • 3. 부럽~
    '18.10.22 12:24 PM (175.223.xxx.37)

    젊고~ 성실~
    요까지안해도 이쁠건데
    잘 생기기까지하심
    후광이 날것 같습니다~~~
    행복하시길^^

  • 4. 부럽~
    '18.10.22 12:25 PM (175.223.xxx.37)

    요까지만해도~~

  • 5.
    '18.10.22 12:30 PM (210.105.xxx.228) - 삭제된댓글

    좋은 남편같아요 글읽는데 미소가~~

  • 6. 두분
    '18.10.22 12:31 PM (103.252.xxx.177)

    젊은부부가 훌륭하십니다.

  • 7. 글을
    '18.10.22 12:48 PM (121.208.xxx.218)

    읽는 제가 다 뿌듯하네요.

    부자되실거 같아요.

  • 8. ㅋㅋㅋ재밌다
    '18.10.22 1:03 PM (14.36.xxx.234)

    잘 사실거에요^^
    저녁때 맛있는거 해주세요.

  • 9. ㅎ하하
    '18.10.22 1:06 PM (222.111.xxx.36)

    너무나 기분 좋은 글입니다

  • 10. ㅋㅋㅋㅋ
    '18.10.22 2:15 PM (125.137.xxx.227)

    잘 생긴걸 넘어서서 후광이 난다는데 최고의 칭찬 아닙니까????
    당분간 어깨 힘 들어가겠어요...^^

  • 11. 부럽습니다
    '18.10.22 2:44 PM (222.120.xxx.95)

    행복하세요~^^
    진심 부럽네요.

  • 12. r음
    '18.10.22 3:25 PM (110.13.xxx.16)

    남편분이 부모복은 없는데 처복은 있나 봅니다.
    두분 행복하게 사실 겁니다.
    축복 빌어요.^^

  • 13. 초록하늘
    '18.10.22 3:42 PM (219.248.xxx.200)

    젊고 성실하고 유머감각까지...
    아주 멋진분 맞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6441 사관학교가 스카이급으로 가기 어려운가요? 22 대입 2018/10/22 21,436
866440 고3올라갑니다.한약 언제 먹이셨나요? 6 rh3 2018/10/22 1,612
866439 방탄들 몸에 보이는 부황, 진짜 효과가 있나요? 14 ㅇㅇㅇㅇㅇ 2018/10/22 5,804
866438 너무 가엽네요 8 aa 2018/10/22 2,449
866437 사사건건 이정렬변호사님 마지막 발언... 57 이정렬변호사.. 2018/10/22 2,815
866436 부동산(유산)관련 질문드려요. 12 ... 2018/10/22 2,395
866435 교회다니시는 분만 봐주세요 제발요 17 ㅁㅁ 2018/10/22 2,990
866434 어제 약사가 진맥하고 한약 짓는 게 불법이냐고 여쭸었어요.. 20 원글 2018/10/22 2,705
866433 사사건건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11 .... 2018/10/22 1,408
866432 자영업들 초심을 유지하기가 많이 힘든가봐요. 3 음.. 2018/10/22 1,870
866431 여성 성욕 이론을 다시 써야 되나요? 3 ,,, 2018/10/22 3,769
866430 미국유학보내보신분 11학년 전학 알려주세요 12 맨땅에헤딩 2018/10/22 1,778
866429 이게 시누이가 서운할 일인가요 75 2018/10/22 15,260
866428 5개월 아기 코감기 걸렸는데 전신마취해도 되나요 4 ㅇㅇ 2018/10/22 4,790
866427 토종대추와 신품종 대추, 무엇이 다른가요? 4 토종대추 2018/10/22 1,277
866426 종아리가 단단해서 순환이 안된데요 4 비만체형 2018/10/22 3,076
866425 민증 대신 여권? 3 ㅜㅜ 2018/10/22 1,377
866424 지금 kbs1 사사건건에 혜경궁 8 ... 2018/10/22 1,037
866423 이원복이 저런 사람인 줄 이제야 알았네요... 11 ... 2018/10/22 6,776
866422 Kbs1 사사건건 이정렬변호사님 나와요 20 이정렬변호사.. 2018/10/22 932
866421 ‘낙수효과’의 다른 뜻 “소득 불평등 계속 고착시키자” 1 ㅇㅇㅇ 2018/10/22 605
866420 이화여대 수시 교과 궁금증 6 학부모 2018/10/22 1,546
866419 9살아들 아래대문이 바로옆 유치 어금니에.. ㅠㅠ 2018/10/22 596
866418 사고치고 심신미약 운운하는것들은 11 분노 2018/10/22 1,316
866417 파래냄새 이상한데 버려야겠죠? 파래무침 2018/10/22 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