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 지지리 안먹는 6세 아이, 그냥 내려 놓는 게 답인가요?

아우 조회수 : 2,455
작성일 : 2018-10-15 13:55:38
원래 엄청 잘 먹는 여자 아이라 쑥쑥 컸어요.
영유아검진 때 의사 선생님이 성장 촉진제 먹였냐고 할 정도로요.
15개월쯤부터 놀이터에서 하루 몇시간씩 뛰어 놀았으니
온몸에 지방은 하나도 없고 마르고 근육질인 아이에요.

순둥이에 나무랄 데 없는 아이인데 작년 초부터 밥을 너무너무 안먹어요ㅠㅠ
매번 먹고 싶은 거 물어보고 그걸로 차려줘요.
야채 고기 생선 가리는 것 없이 뭐든 가리지 않고 먹는데 먹는 양이 정말 적어요.
신나는 표정으로 오늘은 생선구이요! 오늘은 소고기 구이요! 오늘은 브로콜리랑 전복이요! 배고프다고 재촉해서 얼른 차려놓으면 우선 식탁에 앉을 때부터 죽상이에요. 아 갑자기 배가 부르네.....하면서 숟가락 뜨기도 전에 몸을 베베 꼬기도 하구요.

어려서부터 집밥 찾는 아이라 정성으로 해서 먹였어요. 요리솜씨도 좋은 편이에요.
근데 매번 애는 구역질 할 것 같은 표정으로 한시간씩 먹어요.
아이가 워낙 활동적이라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이 많아서 안먹다가는 어디 아플까봐 걱정 돼서 우선 꾸역꾸역 먹이긴 하는데
어떤 날은 속에서부터 화가 올라와서 다 때려치고 싶어요.
오늘도 다리가 아파서 유치원 안가고 쉬고 있거든요.
아이가 반찬은 그나마 잘먹는 편이고 밥을 아예 안먹는데 그냥 반찬만 먹이고 밥은 안먹어도 냅둘까요? 아님 밥에 물말면 그나마 먹는데 매일 물말아서라도 먹일까요? (국은 따로 먹고 국엔 밥을 안말아 먹어요ㅠ)
아님 밥이든 반찬이든 먹고 싶은만큼만 먹으라 하고 남기면 남기는 대로 둘까요?
유치원에서도 제일 늦게 먹는대요.
그 컸던 아이가 지금은 보통을 넘어 점점 또래에 비해 작아져요(엄마아빠는 큰편이에요)
안먹는 아이 키우신 분들 어찌 키우셨어요? 조언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IP : 218.237.xxx.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간식은
    '18.10.15 1:59 PM (220.116.xxx.35)

    전혀 안 먹나요?
    그라 활동하면 식사 시간에 제대로 먹을탠데 이상하네요. 물애 말아 먹으면 어때요.
    꼭 밥이 아니라도 떡이나 빵, 고구마 그런것도 괜찮죠.
    설탕 많이 들어가지 않은 걸로.

  • 2. 원글
    '18.10.15 2:03 PM (218.237.xxx.26)

    떡 빵 고구마 과일 다 간식으로 줘요.
    과자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로 제한해서 주고요.
    그런데 간식 많이 먹으면 밥을 아예 안먹어서 양을 조금 적게 주는 편이에요.
    저도 안먹는 건 괜찮은데 애가 저리 많이 뛰어노는데 안먹으니 병날까봐 걱정돼서 억지로 먹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식사시간이 서로 고역이 되고.. 그래서 더 식사시간이 싫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되고 그래요ㅠㅠ

  • 3. 보통
    '18.10.15 2:10 PM (220.116.xxx.35)

    식사시간 2시간 전에 간식 안 주는게 맞고요
    과자 같은 건 식후 후식으로 주세요.
    방학이라면 점심 먹고 2~3시 사이에 하루 한 번만
    주시고 아이들이 크면서 식성이나 양이 달라지기도 하니 아픈 거 아니면 당분간 마음 내려 놓고 지내보세요.
    심리적인 이유가 있을수도 있고하니.

  • 4. ..........
    '18.10.15 2:26 PM (211.250.xxx.45)

    제딸도 엄청나게 안먹었어요

    밥먹고 한시간뒤 병원을가서 아~하는데 입안에 밥이..ㅠㅠ
    안먹는대서 굶겨도봤는데 안먹더군요--

    제딸은 밥이고 반찬이고 관심이 별로없었어요
    초등학교때 담임도 우째 그래 관심이 없냐고 하실정도에요
    밥늦게먹어서 받아쓰기 200개 벌도받았어요(이상한담임이었음)

    지금 고1인데요
    여전히 안먹기는 하는데
    뭐 떡볶이 피자등등....그냥 아이기준에서 알아서먹어요
    밥은 코렐그릇 1/4~1/5정도먹어요

    물에말아먹든 반찬만먹든...그냥 본인먹게다는거주시고
    고역인 얼굴로있으면 쿨하게 그만먹으라하세요
    억지로 간식조금 주고 그러지마시고요

    제딸은 지금 키 168이고 몸무게 53이에요
    저희부부도 둘다 크기는해요

    근데 혹시...
    저리 메뉴를 말하는데도 막상안먹는거면 혹시 엄마한테 다른불만이 있는걸까요?
    제딸은 아예 뭐뭐해줘 소리도없었어요

    그리고 다는 아니지만 잘해주는집애들이 잘안먹더군요--
    그냥 대충해붜보세요
    마음도 비우시고요

  • 5. ..
    '18.10.15 2:34 PM (175.223.xxx.27)

    큰아이 보니 크니깐 점점 먹더라구요.
    둘째가 터울이 나서 이제 7살인데 너무너무 안먹거든요.
    때되면 먹겠다 싶어서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둘다 유치원에서 제일 늦게 먹어서 선생님 속 타게한 아이들이에요
    내년 학교 들어가서 얼마나 고생할까 싶어 걱정이긴 한데 어쩌겠어요 .

  • 6. 혀를
    '18.10.15 3:31 PM (42.147.xxx.246)

    내밀어 보라고 해 보세요.
    혀가 갈라졌거나 하면 밥을 안 먹어요.

    그리고 배가 아플 수도 있고요.
    죽을 조금씩 먹여 보세요.
    아무거나 입에 들어 가면 됩니다.

  • 7. ...
    '18.10.15 3:51 PM (58.143.xxx.21)

    간식을 식사후 디저트로 주세요 밥 시간내 다먹으면 주겠다고 맛있는걸로여

  • 8. 냅두세요
    '18.10.15 4:41 PM (61.105.xxx.62)

    초4쯤 되서 급성장기 오면 양손에 쥐고 먹고있을거예요
    징하게 안먹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우리딸 얘기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4614 카니발 계약했는데요 2 ^^ 2018/10/15 1,148
864613 삼성 드럼세탁기 세탁종료 멜로디 소거 방법 아시나요? 2 토무 2018/10/15 2,674
864612 튜브로 된 크림이나 치약 안잘라써요? 14 튜브 2018/10/15 2,085
864611 질리지 않고 오래 할수 있는 운동 뭐가 있을까요 14 누리심쿵 2018/10/15 3,845
864610 시술한번 시작하니 줄줄이네요. 9 도논 2018/10/15 4,522
864609 갓김치 레시피는 어느게 맛있나요? ... 2018/10/15 347
864608 알파카 머플러나 숄 해보신분 계신가요? 2 베베 2018/10/15 708
864607 오늘자 백반토론 들어보세요 5 최고의작가!.. 2018/10/15 589
864606 10년전 가입한 의료실비 계속 유지해야할까요?? 3 dmdkr 2018/10/15 1,019
864605 네이버에서 투자한 벤처기업이란게 뭔가요? 11 66666 2018/10/15 643
864604 성형 안한 얼굴들이 참 좋네요 23 ... 2018/10/15 11,455
864603 이재명세력이 조금씩 틈이 생기고 있다는거 느껴지시나요? 24 근데.. 2018/10/15 1,670
864602 펌) 맘카페로 인해 어린이집교사 자살 7 .. 2018/10/15 5,121
864601 그럼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좋은점은 뭘 15 ㅇㅇ 2018/10/15 2,260
864600 핸드폰 개통전인데 이경우 취소 가능한가요? ... 2018/10/15 470
864599 골프 하시는 분만 보세요 41 . . . 2018/10/15 4,710
864598 인테리어 절차(?)가 궁금합니다 2 인테리어 2018/10/15 665
864597 이재명한테 경찰정보가 흐르는게 맞군요 20 짜고침 2018/10/15 1,926
864596 고3 9월 모의고사 성적표를 안가져오네요 4 고3엄마 2018/10/15 1,719
864595 세상이 무섭네요. 14 ㅠ.ㅠ 2018/10/15 4,044
864594 언니 환갑인데 가족여행이랑 겹쳤어요.ㅠ 25 ... 2018/10/15 5,231
864593 밥 지지리 안먹는 6세 아이, 그냥 내려 놓는 게 답인가요? 8 아우 2018/10/15 2,455
864592 안녕하세요에 나왔던 징그러운 처제랑 형부요 3 궁금 2018/10/15 4,838
864591 체지방률 11프로 4 여자 2018/10/15 2,088
864590 이런것도 차멀미죠? 1 차멀미 2018/10/15 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