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마흔을 넘어 올해는 정말 안좋은 일들이 많았고 특히나 건강이 많이 안좋아서
여러가지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요.
건강은 이제 조금 회복단계이고..
그로인해 우울증도 생기고 심정의 변화가 많이 오더라구요.
빨리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면서 인생 자체가 너무 슬퍼지면서 작은일에도
감정이 북받쳐 올라 왈칵 눈물이 나기도 하고요..
어느날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한강을 건너는데 문득 이렇게 살다 죽으면 억울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예전의 내모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열심히 일하고 사춘기 아들은 그냥 내맘에서 잠시 내려놓고요..
한동안 듣지 않았던 좋아하는 클래식음악도 다시 듣고 오늘은 리처드용재오닐 비올라연주로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듣고 있는데 이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 혼자 감동받고 있어요.
그리고 12월에 리처드용재오닐의 공연도 예매했답니다.
혼자서 공연을 보고 싶어서..
그리고나니 왠지모르게 어디선가 행복한 기운이 느껴지는거 같아 힘이 나네요.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나를 더 가꾸고 다시 열심히 살려구요.
이렇게 가끔 내가 좋아하는 공연도 혼자 보러다니고..
혹시나 저처럼 우울감을 느끼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예전의 내가 좋아했던 일들을 다시 찾아 꺼내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그로인해 행복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남겨요.
20대 처럼 풋풋하고 상큼한 아름다움은 없어졌지만 마흔의 나이에서 느낄수있는 중년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요~
모두 행복한 가을을 느껴요 우리~
행복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