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식당 망하는 또 다른 이유

지나다 조회수 : 6,177
작성일 : 2018-10-12 23:42:23

베스트 글 보고 생각나서 적는데요.


여긴 서울 아닌 광역시쪽이에요.

시내 중심에서 골목으로 꽤나 좋은 자리에 15년째하는 음식점이 있었어요.

음식맛도 좋고 사장님 성격도 좋고 반찬도 깔끔하고 가격도 거의 올리지 않는 편이라 거의 만석되다시피 하는 그런

음식점이었어요.


박리다매로 장사하는 것을 모토로 하는 집이었는데 갑자기 문을 닫았어요.


지인에 지인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 거기에 자리 좋다는 생각에 가게세 3배를 줄테니 그 음식점 계약 끝나는데로

자기랑 계약하자고 모 대기업 프랜차이즈 직영대리점에서 제의를 해왔답니다.

2배도 아니고 3배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 주인은 그 음식점 자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갈데가 없어진거죠.

그 음식점 주인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랍니다.

저 또한 말로만 듣던 그런 일들이 의외로 식당하시는 분들은 많이 당하시는 구나 라는 생각에 가슴 아프고요.


다들 그래도 옛날 부터 하던 식당이 더 낫다라고 하는데

옛날부터 하던 식당들 보면 그동안 벌은 돈으로 가게를 사서 좋은 식재료와 인건비를 맞출 수 있어

그 정도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식당 하시려는 분들은

장금이 뺨치는 솜씨 정도 되시면 시작하셔도 되지

퇴직금 가지고 나 어느정도 솜씨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하시면 안될 것 같아요.

IP : 14.50.xxx.17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식당의 건물주랑
    '18.10.13 12:00 AM (147.46.xxx.73)

    프랜차이즈랑 이야기가 되서 식당보고 나가라고 한건가요??
    그럼 다른 자리로 이전해서 하면 될텐데...

  • 2. 원글
    '18.10.13 12:09 AM (14.50.xxx.177)

    시내에 상당히 넓고 큰 매장 가진 곳인데 그런 곳 시내에 잘 없지 않나요?

    저도 좋아하는 곳이라 좋은 자리 잘 찾아서 이전하길 바라고 있어요.

  • 3. ㅡㅡ
    '18.10.13 12:19 AM (49.174.xxx.237)

    번외로 뉴욕 엘에이 같은 미국 대도시들도 요즘 레스토랑이 불황이래요. 원래는 저런 뉴요커들은 거의 외식으로 식사를 해결했었는데 요즘 젊은이들한테는 집 렌트비도 비싸고 여유가 없다보니 외식비도 부담되고 좋은 식당을 잘 못간대요. 대신 테이크 아웃 식당들은 그나마 낫고 젤 큰 변화는 미국도 음식 배달 개념이 생겨서 배달해 주는 식당이 성황이래요. 대신 넓은 도시는 아직 배달이 힘드니 뉴욕같은 작고 복잡한 도시서는 음식 배달이 유행이라네요. 그런 거 보면 울나라는 참 살기 편해요.

  • 4. 음...
    '18.10.13 12:28 AM (211.207.xxx.190)

    원글님이 말한 사례는,
    베스트글의 일반적인 사례들과는 방향이 다른거죠~

  • 5. 원글
    '18.10.13 12:32 AM (14.50.xxx.177)

    와~ 뉴욕도 음식배달이 유행이라니 신기하네요.ㅎㅎㅎ

    오히려 음식배달하지 않는 중국집이 늘어나고 있는데....

    저도 속상한 게 이 식당이 이전하게 되어 재 오픈하게 되면 지금 가격이 아닌 꽤나 오른 가격으로 시작하게

    될 것 같은 점입니다.

    ㅠㅠ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실감나더라고요.

  • 6. 원글
    '18.10.13 12:37 AM (14.50.xxx.177)

    네~

    다들 식당이 망하는 이유가 인건비 때문이라고들 하는데 솔직히 인건비보다는 실력

    실력보다는 임대료 때문이 아닐까 싶어서요.

    식당들 역시 인건비때문에 음식값 올린다고 적어놓긴 하는데 사실 인건비보다 청정부지로 오른 임대료

    때문인데 건물주 눈치 보여 함부로 임대료때문이라고 말못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 7. 임대료 때문도
    '18.10.13 12:51 AM (220.126.xxx.56)

    맞죠
    게다가 요즘은 이런저런 부자재비도 많이 올라서 손님 많다고 단순히 돈버는 구조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얼마전에 자영업에 대한 다큐를 티비에서 했었는데 손님 많고 매출이 엄청난데도 순수익이 너무 적어 정리하려고 하던 사례도 나왔어요

  • 8. @@@
    '18.10.13 3:44 AM (174.210.xxx.152)

    15년간 장사가 잘되었다. 그러면,
    작은 가게 하나 사지 않나요?
    다른 곳에 가서도 처음 조금 힘들겠지만 실력이 어디가나요? ... 정신줄 놓을 정도?

  • 9. 원글
    '18.10.13 3:58 AM (14.50.xxx.177)

    글쎄요. 제가 주인이 아니라서 정신줄 놓을 정도가 될지 않될지가 모르지만 전 이해가 가는데

    다들 남의 일이라 그런지 별거 아닌거 처럼 이야기 하시네요.

    생각보다 많이 남지 않는다고 그냥 박리다매로 벌기에 매장이 크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던 거

    언뜻 들은기억이나서 더 아쉽네요.

    전 이 가게가 어디에 오픈하면 가격이 얼마 오르든 가서 팔아줄 생각이라 주인이 마음 다잡고 다시 가게

    오픈하길 기원합니다.

  • 10. marco
    '18.10.13 7:52 AM (14.37.xxx.183)

    주변에 2호점 내고 일단 소송을 걸면 됩니다.

    그리고 쫓겨나면 됩니다...

  • 11. oo
    '18.10.13 9:49 AM (218.237.xxx.203)

    이런 예가 홍대 모 빵집이죠
    대기업이 들어와서 그 오래된 빵집이
    순식간에 밀려났죠

  • 12. ...
    '18.10.13 9:54 AM (223.38.xxx.61)

    상가임대차 보호법때매 저렇게 되기는 힘들어요.

  • 13. 원글
    '18.10.13 10:01 AM (119.203.xxx.70)

    상가임대차보호법은 5년만 가능하고요.

    5년 계약 끝내고 갱신할때는 더 이상 가능하지가 않대요.

    그리고 중간에 나가라고 한것도 아니고 계약 끝나고 나가라고 한거라 할말이 없다고 해요.

    식당주인도 주위 시세가 50%에서 80%까지는 올라서 2배까지 미리 준비해뒀는데 3배를 줘야 계약한다고

    하니 포기한거죠. 이 대기업때문에 주위 시세가 다들 올라간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임대료가 올라가는 구나 싶네요.

  • 14. 이제
    '18.10.13 10:06 AM (223.38.xxx.61)

    10년이에요.

  • 15. 원글
    '18.10.13 10:21 AM (119.203.xxx.70)

    네... 모 홍대 빵집도 그런 일로 유명했고 이번에 큰 사건 났던 족발집 사건도 이런 류라 들었지만

    지방광역시 조차 이런일이 생기는 줄은 몰랐어요.

    그 폐단이 대기업이 3배로 임대료 올리면 그 근처 건물주들이 또 다들 최소 2배에서 2.5배는 임대료를

    덩달아 같이 올린다는 거죠.

    참..... 씁쓸하더라고요.

  • 16. 원글
    '18.10.13 10:23 AM (119.203.xxx.70)

    임대차 보호법으로 10년 바뀌었군요.

    근데 장기로 임대한 15년 정도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관련 없는 사안이네요.

    1년에 몇% 이상 임대료 올리지 못하는 법안 같은게 선진국에 있다는데 10년 임대차 보호법보다 이런게 도입

    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 17. 로밍
    '18.10.13 10:54 AM (211.36.xxx.126) - 삭제된댓글

    솔직히 이건 소작농이나 다름없죠
    소작농 시즌2

  • 18.
    '18.10.13 11:12 AM (222.110.xxx.211)

    그 임대차보호법이라는 소규모자영업은 보호를 받지만 중형만 되어도 보호장치가 없어요.
    올해초 잘나가던 가게자리 대기업서 보증금1억 더올리고 월세200 더올려 1200만원 제시하여 기존 가게 권리금한푼 못받고 쫒겨났어요.

    그렇게 준다는데 싫어하는 건물주가 어디있겠어요..
    근데 그이후가 문제인게 근처 월세를 다 올려놔서 나머지가게들 장사못하겠다고 아우성이더라고요. 대기업은 직영점들어와서 안테나매장으로 돌리니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요.

  • 19. 원글
    '18.10.13 12:42 PM (119.203.xxx.70)

    중형은 아예 보호장치가 없군요.

    무조건 적용받는게 또 아니군요 ㅠㅠ

    이러다 시내에 저렴한 밥집 같은 곳은 다 사라지고 정말 맘 먹고 외식해야 하는 곳만 살아 남는거 아닌지

    걱정이네요.

    임대료 올리는 주범은 대기업들인거 같아요 ㅠㅠ

  • 20. 저도요
    '18.10.13 3:30 PM (1.102.xxx.127) - 삭제된댓글

    그런 사연 들으면 속 상해서요.
    자기 능력에 맞는 작은 가게부터 시작해서 늘려나가면 좋으련만 합니다. 세 들지 말고요.
    주인이 언제든지 나가라고 할 수 있는 건데 왜 대비를 안 할까요. 더 크고 좋은 자리에 대한 바람이라면 그것도 분수에 넘는 욕심 아닐까요.
    암튼 저는 그런 식으로 주인이 밀어냈다는 가게는 안 간답니다.

  • 21. 원글
    '18.10.13 6:12 PM (14.50.xxx.177)

    저도 이 집 때문에 알았는데 대부분 그렇게 3배씩 줄 수 있는 곳은 실질 순수익이 날 걸 예상하고 매장을

    임대하는게 아니라 대기업 직영대리점으로 시내 중심가에 자기 브랜드 알리기 위해서 라네요.

    근데 이런 직영대리점으로 인해 주변 상가 임대료가 같이 폭등하게 되는게 문제가 되는거죠.ㅠㅠ

    전에 강남역 앞에 빠리 바게뜨 매장 임대료가 월 2억이라는 말에 기겁한 적 있는데 그렇게

    올라가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3616 베스트 글 1997년 IMF는 왜 일어났나? 34 robles.. 2018/10/13 5,141
863615 주니어 피겨 2 ㅇㅇㅇ 2018/10/13 1,259
863614 혹시 carry on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80년대팝송 아세요? 36 팝송 2018/10/13 7,603
863613 망했어요.. 항공권 가격이 두배 넘게 올랐어요 9 ㅜㅜ 2018/10/13 7,690
863612 누가 백범을 암살했나? 1 다시보는 2018/10/13 901
863611 펀치 이재명 압수수색/압수물품(휴대전화)/이지사 인터뷰/기소 가.. 6 ㅇㅇㅇ 2018/10/13 1,713
863610 방금 임부복사러 동대문다녀왔는데 그냥왔어요.. 7 잠실새댁 2018/10/13 4,499
863609 네이버클라우드 1년치결재했는데 왜자꾸 용량 부족하다나오죠 4 ㅇㅇ 2018/10/13 1,598
863608 40세 미혼 자동차없는 남자 어떤가요, 9 00 2018/10/13 6,632
863607 이재명, 광교 도지사공관 건립계획 중단 지시 16 ... 2018/10/13 5,823
863606 수리기사 다녀간후 보일러 켰는데 안 따뜻해요 6 ㅇㅇ 2018/10/13 3,377
863605 영어 단어 어떻게 외우는 게 효과있나요 8 .. 2018/10/13 2,530
863604 나혼자 산다 보다 밀려오는 걱정. 13 어쩌죠ㅠㅠ 2018/10/13 20,179
863603 요즘 공사장 인부 일당이 24 .... 2018/10/13 7,470
863602 가스보일러 추천 부탁드려요. 2 오래도 썼네.. 2018/10/13 2,181
863601 삭센다 맞고 계시는 분 계신가요? 7 ㅇㅇ 2018/10/13 3,802
863600 코스트코 벤타 4 건조해 2018/10/13 1,503
863599 아프고 애가 확큰다는 말... 7 ㅇㅇ 2018/10/13 2,840
863598 신장결석이 빠져나갔을까요? 2 결석 2018/10/13 2,354
863597 화장 어떻게 지우세요? 13 노라노라 2018/10/13 4,517
863596 권앤장의 노무현시대 2 17 ㅇㅇㅇ 2018/10/13 1,509
863595 볼륨매직을 했는데요. 비 맞은 머리에요 12 40대 후반.. 2018/10/13 4,849
863594 백종원 궤변론자 같아요.. 62 에휴 2018/10/13 19,590
863593 너무피곤한데 진통제 5 2018/10/13 1,602
863592 잠시 후에 ebs에서 '아무도 모른다' 하는데 볼까요? 7 영화 2018/10/13 3,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