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도 있고 (49) 하다보니,
서울 시내 일자리는 경쟁에서 많이 밀리네요.
지방이나 해외 출장 일자리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서 그나마 될 확률이 높아요.
이 달 말에 현재 일이 끝나서 , 새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지방 8개월, 유럽 3개월 등 일이 있네요.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인 강남권 일자리도 지원했지만...
잘 될지 모르겠어요..나이도 있고, 아줌마에, 40대 전후 남자들에게 밀리니까요.
딸 아이는 이제 6학년 .. 올해 초 6개월을 지방/해외에서 보내고, 아이가 외할머니랑 지내고,
강아지 산책/ 고양이 돌보느라 고생했는데..
이젠 오롯이 혼자 있어야 되는데.. 제가 집을 떠나서 생활하는건 말도 안되는 거겠죠?
일만 하면, 매달 수입은 제 기준엔 상당히 많아요. 출장비에 .. 최소 6백도 넘으니...
그 돈으로 도우미라도 들여놓고, 떠날까요?
아파트도 안전하고,
아이가 당찬 편이긴 하지만, 혼자 돈벌어 키우는 엄마랑 사느라, 어릴때 부터 자주 많이 떨어져 있었어서,
늘 미안해요.
지방에 가면 주말에는 당연히 집에 오고, 전혀 제 개인 생활은 안해요..
가까운 곳에 일을 구하려면, 잘못하면 한 달 정도 놀 수도 있고...
제가 프리랜서라 새로운 일 구할때마다, 먼곳에 있는 일자리들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네요...
이럴 때 아빠라도 같이 살면 얼마나 든든할지,,,
매번 어렵네요..
진심어린 댓글 감사해요..
이런 생각만으로도 욕먹을게 뻔해서, 망설이다 너무 갑갑해서 썼어요..
말도 안되는 생각인데...좋은 대안이 있을까...여쭤봤어요
월요일에 내려가서, 금요일 밤에 오고 하는 생활이 돈 이외에는 장점이 전혀 없어요.
제 몸도 너무 고달프고...
맞아요. 돈보다 더 중한것... 정신이 번쩍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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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중엔 ...봐주실 분이 없어요..
외할머니께서는 이미 넘치도록 봐주셨고..
연세도 많으셔서, 합치기는 어려워요. 아이도, 사춘기라 외할머니와 안맞는 부분도 많구요.
외할머니께서 아이 행동에 상처를 많이 입으시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