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유럽 내의 전쟁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미국 이민길(일종의 망명이죠)
에 오른 마리옹 꼬띠아르와 여동생 자매...
이 낯설고 두려운 세계에서 의지할 곳이라곤 유일하게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모부 부부입니다.
그러나 이민 심사에서 여동생은 기침한다는 이유로 폐병이라고 보호소로 끌고 가고
얼마 기간 후에 낫지 않으면 추방당한다고 하고,
마리옹 꼬띠아르는 돈도 없고 유일한 희망인 이모 주소도 그런 주소 없다면서
역시 추방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호아킨 피닉스가 나타나서 관리에게 돈 쥐어주고 마리옹 꼬띠아르를 데리고 나옵니다.
그녀는 그가 고맙긴 하지만 낯선 남자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죠.
알고 보니, 호아킨 피닉스는 의탁할 곳 없는 여자들 데리고 무대 쇼에 세워 공연을 하면서
남자 관객들에게 매춘을 제공하는 일종의 포주였습니다.
마리옹 꼬띠아르도 고향 폴란드에서 간호사 직업을 갖고 있던 여성이었지만, 잔혹한 운명 앞에
그녀 역시 쇼에 서고 매춘의 구렁텅이로 빠져듭니다. 여동생을 보호소에서 빼내 오려면
더욱더 돈이 필요했죠.
아메리칸 드림이었던 미국 이민의 어려움과 혹독한 가시밭길을 묘사한 영화인데,
호아킨 피닉스 캐릭터가 정말 찜찜하네요.
여기서부터 스포니까 보실 분들은 패스~~
마리옹 꼬띠아르를 사랑한다면서 한눈에 반했다면서 그래서 심사 관리에게 뇌물 주고
일부러 이민 심사에서 떨어뜨리게 해서 접근한 거였습니다.
정상적인 남자라면 도와주고 친절을 베풀어 주면서 마음을 열어 결혼하든지 할 텐데,
이 남자는 여동생위해 돈 벌어야 되지 않냐면서 구슬러 쇼 무대에 세우고 매춘시키면서
자신의 옆에 묶어 두려고 하는 게, 꼭 우리나라 어떤 놈 영화를 떠올리게 하네요.
그런 캐릭터가 김기덕의 엽기 발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외국에도 그런 캐릭터가 있었나
보네요. 아니면 감독 제임스 그레이가 김기덕 영화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