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중에 새벽에 가위에 눌렸었어요.

ㅇㅇ 조회수 : 948
작성일 : 2018-10-10 12:20:40

별건 아니지만 어제 저녁에 제 방에서 약한 무드등을 켜두고 잤다가 가위에 눌렸어요.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한참동안 구직 준비중이고,,

원래 선천적으로 자신이 없고 겁도 많은 타입인데,,  20대 취준생도 아니라서,,

누가 뭐라안해도 부담과 압박이 최고조인 상태인 상태에서 그렇게 됐네요.


스트레스 관리라도 좀 해보려고, 낮에는 가끔 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 산책 겸 운동을 가기도 하는데요..

어제  나가서 운동기구로 운동을 나갔더니, 초등학생 남자 아이들이 몰려와서

귀신을 봤다는 얘기를 떠들었는데 그게 은근 신경이 쓰였던가봐요,,


얘들이 자기 집에서 귀신을 직접 봤다며 어떤 모습이더라를 묘사하는데..

그게 제 귀에까지 들려와서 좀 꺼림칙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제가 나이깨나 먹었고, 애도 아니니.. 애써 침착하게 귀신이 어딨어~ 하고 모른척 무시하고 말았는데..

무의식 중에는 그 얘기듣고 겁에 질려있었던거 같아요ㅠㅠ    


공원 다녀와서 건강에 대한 압박감(강박관념?)에 안하던 30분짜리 홈트레이닝을 헉헉대며 하다가,,,

구직사이트 보면서 부족한 스펙에 한껏 스트레스받았고...그리고 이력서를 넣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다..

저녁이 되서 곯아떨어져 침대 반대방향으로 누워잤어요.,(정방향은 잠이 안올때가 있어서;;)


한밤중에는 실컷 잘 잤었던거 같은데.. 새벽 5시가 넘어서 자다가 문득 눈을 뜨니,,몸을 움직이려해도 안 움직이더라구요.

누가 위에서 제 팔을 잡고서 완강히 누르고 있는 기분...

순간 가위라는 직감이 들어서 벗어나려고 옴짝 달싹해도 안되던데,,그 짧은 시간에 놀랐고 공포스러웠어요.


다행히 제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거나 들리지는 않았고, 겨우 손가락 끝을 움직여 벗어났어요..

가위에서 벗어나려고 애쓸때, 무드등에 비친 커다란 방 창문의 요상한?무서운? 분위기 하며,,,

그런것들이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거 같았어요 .

낮에 아이들이 떠들었던 귀신 얘기도 반복해서 생각나고,,, 뭔가튀어나올거 같은 두려움에

다른 방으로 옮겨서 누워서 불켜놓고 안정시키느라고 한 30분넘게 가량 있었네요.


불을 켜 두어도 불안하고 초조해서...내가 기력이 약해져서 그런가보다를 되뇌이면서,,

스트레스가 많았나 싶었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기거나,, 놀란 상황에서 귀신? 헛것을 볼까봐 겁이 나서

더 안정이 안되어서 애먹었어요.

그리고 가위눌렸던 시점에서부터 아직까지도 팔이 로봇처럼 뻣뻣하게 경직되어있네요.

이 집에서 이제까지 7 년을 넘게 살면서도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고2때 한번 가위에 눌려서 옴짝 달싹 못하고 했던거에 비해 근 십년 만인거 같아요.

원래 정신력도 안좋고, 저질체력에 허약한 편인거 아는데..여러가지 상황이랑 맞물리면서 더 그랬나 싶어요.  

그럴수록 아무것도 아닌듯 스스로를 다독이고 툭 털어버리는게 좋겠죠?? ㅜㅜ

(횡설수설하는거 같은데... 답정너라면 죄송; )


IP : 118.41.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8.10.10 12:36 PM (211.48.xxx.170)

    살면서 유일하게 가위 눌린 게 고3 때예요.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십 년 가까이 그 집, 그 방에 살았지만
    유일하게 고 3 때만 가위 눌리고 창가에 어른거리는 그림자를 보았거든요
    그런 거 보면 귀신이 있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에 겪은 일이라 생각해요.
    원글님이 자각하든 못하든 요즘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경고이니 몸과 마음을 돌보는 데 좀더 신경 쓰시면 취업도 술술 잘 풀릴 거예요.

  • 2. ㅇㅇ
    '18.10.10 1:04 PM (118.41.xxx.234)

    비슷한 가위눌림 경험이 있으셨군요. 고등학교때는 미래도 알수없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공부에 대한 부담때문에 몸도 마음도 영향을 받았던거 같아요.
    이번 일로 제가 스트레스를 받고 약해져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실 나를 돌보는걸 어떻게 해야할지 잘은 모르겠는데...최대한 마음편하게 지내고
    자기비난은 삼가하는 수 밖에요... 아무튼 마음이 편해질 수 있게, 따뜻한 말씀으로 도움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이 좀 가뿐해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2882 안쓰는 접시 대접...어디다 버리나요 5 그릇 2018/10/11 4,351
862881 바닥 보일러 안깔린 확장 된 거실 3 거실이 추워.. 2018/10/11 2,875
862880 라돈 측정기 대여해준다던 사람... 2 조느 2018/10/10 1,842
862879 저희 시모 시동생 결혼때문에 우울증 걸렸어요 8 ... 2018/10/10 6,982
862878 결혼하고 벌써 10년.. 1 .. 2018/10/10 2,518
862877 이게 얼마죠? mabatt.. 2018/10/10 979
862876 82에서 들었던 제일 못된 시모... 소름끼침. 남편도 등신 5 ... 2018/10/10 6,336
862875 사춘기 딸 배에 배방구 하는 아빠 14 수미 2018/10/10 6,703
862874 지금 청담 삼익 아파트 사시는분 계셔요? 2 Lala 2018/10/10 2,730
862873 노브랜드에선 어떤게 살만한건가요 26 ... 2018/10/10 6,619
862872 저녁에 대형마트갔다 문신 한 여자를 봤어요 14 문신 2018/10/10 8,422
862871 딸한테서 핸드폰 빼앗았어요. 4 핸드폰 2018/10/10 2,442
862870 주부알바 1 . . .. 2018/10/10 4,209
862869 여러분들도 아빠와 딸이 무지 친하나요? 8 엘살라도 2018/10/10 2,530
862868 비빌등의 차이가 결국 6 ㅇㅇ 2018/10/10 1,885
862867 국제학교서 컨퍼런스 있다고 4 고등맘 2018/10/10 1,353
862866 이 알의 정체가 뭘까요? 5 ... 2018/10/10 1,446
862865 240만원을 날리게 생겼는데 마음 다스리기 59 .... 2018/10/10 25,358
862864 피곤하면 나는 아픈 작은 여드름이 뭫일 2018/10/10 1,058
862863 호두열매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21 .... 2018/10/10 1,626
862862 가구랑 살림살이 하나씩 들이는 재미가 있네요 8 ㅇㅇ 2018/10/10 2,961
862861 시어머니가 삐친 이유 8 한심하네 2018/10/10 4,975
862860 김상조 "죄송합니다" 공정위 직원들 앞에서 눈.. 19 ㅇㅇ 2018/10/10 4,327
862859 일억개의 별 서인국 섹시해요 30 .. 2018/10/10 6,762
862858 밥 지을때 가루 넣으면 어때요? 5 ... 2018/10/10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