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열살된 아들이랑 같이 자는 엄마입니다.
어젯밤에 제가 꿈을 꿨는데 내용이 좀 어이없지만 제가 친정집엘 갔는데 다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치우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어요.
친정식구들이 좀 많은데 그 식구들 먹은거 설거지를 혼자 하고 있는데 나중에보니 아무도 없는거에요. 알고보니 저만빼고 차타고 어디 놀러를 갔더라구요. 꿈에서 너무 서럽고 화가나서 돌아온 엄마한테 막 소리를 지르면서 이집에 다시는 안올거라고..이러면서 제가 진짜로 손을 휘젓고 소리를 냈나봐요. 막 남편이 깨우고 옆에서 자던 아들도 들었죠.
이나이에 웃긴 꿈인데...솔직한 심정은 뭔가 친정에 서운했던 제 마음이 드러난것같아 아침에 좀 기분이 그랬어요. 제가 친정집에서 혼자 소외받는 그런 느낌이 좀 많았거든요.
암튼 그러고있는데 아들이 엄마 어젯밤에 무슨꿈을 꾼거야? 하고 묻더라구요. 대충 이러이러했다 울적한 마음으로 얘기를 해주니 열살 아들왈.
그러니까 체크를 했어야지~~~
잉? 무슨 체크?
(손으로 설거지하는 동작을하면서 눈은 옆으로 가재미 눈을 하고) 이렇게 이렇게 몰래보면서 사람들이 나갈때 쫓아 갔어야지~~ (막 달려나가면서) 어디가~~~!!!! 이렇게~~
그모습을 보는데 완전 빵 터졌어요.
아 그렇구나~~~그러게 엄마가 잘못했네...내가 잘 보고 쫓아갔어야하는데...
ㅋㅋㅋㅋ
이렇게 결론이 났어요. 살짝 울적했던 마음도 울아들 코치 덕분에 확 날아가구요. 애들은 정말 순진하고 재밌는 존재 같아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이없는 꿈과 귀여운 열살아들
꿈보다해몽 조회수 : 1,416
작성일 : 2018-10-10 00:25:44
IP : 104.222.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10.10 12:31 AM (1.229.xxx.227)애들은 참 사랑스러워요~ ㅎㅎ 아드님 말이 맞네요 ...
2. rie
'18.10.10 12:37 AM (182.222.xxx.106)기대하고 들어왔는데 기대보다 더 재밌어요
아들들은 너무 귀여워요3. july
'18.10.10 12:38 AM (61.100.xxx.180)저도 오늘 좀 우울했는데, 2 학년 아들이 살짝 무릎에 상처가 났다고 절뚝거리다가, 아빠가 잡아온 벌레를 볼때는 아무렇지 않게 뛰어가고... 다시 절뚝거리며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웃었답니다.ㅋㅋ
아드님이 감정이입해서 코치해주네요... 귀여워요.4. ㅇㅇ
'18.10.10 12:44 AM (125.180.xxx.185)넘 귀여워요~요런 맛에 아이를 키우는 거 같아요
5. 그건
'18.10.10 12:53 AM (120.142.xxx.46)꿈 내용은은 님이 친정의 인정을 구하는 의존적인 점을 무의식이 일깨워주려고 한 거에요.
아들 보고 웃을 떄가 아님6. 애기들왕귀엽네요
'18.10.10 12:59 AM (39.125.xxx.230)10살도 2학년도요~~~~
7. 애들은
'18.10.10 4:08 AM (42.147.xxx.246)그냥 귀여운 존재 ㅎㅎㅎ
8. 깝뿐이
'18.10.10 9:17 AM (39.117.xxx.98)아웅...귀욤귀욤..ㅋㅋㅋㅋㅋㄱㄱ
체크안한 엄마잘못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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