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대중 대통령, '미국은 (일본대신) 남북한과 손잡는다'

조회수 : 1,725
작성일 : 2018-10-09 16:28:15

"평화만 잘하면, 경제는 (저절로) 잘된다. 북한 자원 개발하면. 지금 자원 경쟁 시대 아닌가. 북한 노동력, 거리 가깝고 말 통하고, 문화 같지 않나. 노임이 중국이 20만원이면, 북한은 6만원이다. 북한은 세계에서 교육수준 가장 높은, 세계 최고 노동력이다. 중국이 발전한 것도 싼 노동력으로 한 것 아닌가. 북한 노동력을 우리도 같이 이용할 수 있다. 엄청난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여러 문제 다 해결된다. 북한도 돈벌고, 윈윈(win-win)의 경제 협력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퍼주기’라고 했지만, 앞으로 북한 가서 관광 개발하고, 산업 개발하고, 지하자원 개발하고, ‘철의 실크로드’ 통해 유라시아 들어가고 해서 이렇게 벌어오면 한국은 태평양 아시아에서 물류거점이 된다. 엄청난 물류가 일어나면 산업, 금융, 문화, 관광이 모두 일어난다. 한국이 21세기에서 지식경제 앞서가고 있는데, 19세기의 영국처럼 될 수 있다. 1820년에 중국GDP가 세계 27%, 인도가 14%, 영국이 5%, 미국이 1%였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 영국, 미국이 엄청 커지고 그 파도를 못 탄 중국과 인도는 몰락했다. 

우리도 세계 11번째 경제력 있는 나라인데, 정보화 파도 타고 있고, 나노산업, 문화콘텐츠, 우주항공이라든가 발전하고 있다. 우리도 영국이 세계를 지배한 것처럼 5대, 6대강국 가는 것 어렵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되려면 북한과의 관계가 해결돼서, 한반도 평화가 확고히 정착돼야 한다. 21 세기는 남북이 미국과 공조하는 틀이 만들어져서, 우리가 북한 안아야 한다. 북한 사람들 먹고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렇게 됐을 때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생존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을 끌고 들어가야 미국이 우리를 받쳐준다. 우리가 일청전쟁, 일러전쟁 때 미국만 안았으면 일본이 우리를 병탄하지 못했다. 미국을 놓쳤기 때문에 미국이 일본 쪽으로 갔다. 이번에는 그렇게 가면 안 된다. 우리는 우리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미국은 자기네 이해관계로 볼 때, 과거에도 중국, 러시아 남하를 막기 위해 일본 지원했다. 그런데 우리가 튼튼하게 있으면 대륙과 해양의 다리에 있는 우리와 굳게 손잡는다. 그런 것 생각하면, 새로운 대통령 시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단순히 지금까지의 남북간 교류, 이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엄청난 변화가 온다. 그 변화 못타면 우리는 낙오한다. 북한은 그 변화 타려고 호시탐탐하고 있지 않나. 우리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 남북과 미국이 합쳐서 한반도에서 튼튼한 보루를 만들어야 한다. 튼튼한 경제협력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중국도 일본도 견제해야 한다.

 최근에 프랑스 문명비평가 기소르망이, 중국은 잘 나가고 있지만 저렇게 민주주의 거부하는 통치하면 결국 실패한다고 한다. 일본은 보수화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앨빈 토플러도 (중국이) 부패, 부정, 양극화, 심지어 심각한 환경오염까지 겹쳐서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전문가들이 한국에 대해서는 지적 모험심이 있고 정보화 등에 적극적이고, 자기희생 속에 민주화했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작지만, 모험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통일국가 만들면 커 나갈 수 있다. 우리 힘이 하나(1)고 북한이 0.5인데, 우리가 북한과 싸우면 0.5는 탕진하는 것이다. 근데 우리가 합치면 1.5가 되고 2가 되는 것이다."

일찌기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는, 남북이 손을 잡을때만 제대로 빛을 발할수 있다고 간파하시고, 보수로부터 갖은 욕을 먹어가며 오늘의 추춧돌을 놓으셨죠. 인터뷰 날짜가 2007년인데, 10년도 넘은 지금도 김대중 대통령의 당시 시각은 미-중 분쟁으로 인해 더욱더 숙연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지금은 우리가 반쪽짜리 밖에 안되서 어쩔수 없이 미국에 절절매지만, 우리가 온전해지면 우리 자신을 위해 미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보셨었죠...

인터뷰가 길고, 과거 미-중관계 사이가 좋았을때를 반영한 6자안보회담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만, 북핵문제의 해결은 어떻게 해야한다는 청사진을 그 당시에도 그려놓으셨습니다. 휴일, 시간되시면 한번 읽어보실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64785

IP : 125.183.xxx.16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8.10.9 4:31 PM (203.251.xxx.119)

    지혜로운 국민들이 문재인정부를 탄생시킨것도 큰 힘이죠

  • 2. ...
    '18.10.9 4:39 PM (59.6.xxx.30)

    국민으로서 열렬히 응원합니다~~
    유라시아 기차타고 싶네요...꼭!!!

  • 3. 역시
    '18.10.9 4:56 PM (58.233.xxx.49)

    시대를 볼 줄 아는 분이셨네요.

  • 4. 김대중 이 분은
    '18.10.9 5:02 PM (182.231.xxx.132)

    정말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됐을 겁니다.
    정치 경제 문화 철학 등 뭔가 통달한 듯한...선생이라고 불려도 하등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 5. 333222
    '18.10.9 5:03 PM (211.219.xxx.77)

    한국에 있었기에 오히혀 무시 받고 빨갱이라고 덧칠 씌워지고 험한 고통을 당하신 분.
    역대 최고의 대통령. 현인.

    보벨 평화상 받을 때 어느 지역에서 집단적으로 반대하는 편지들이 왔다고...한국 민족이 아닌 것이야..거기는.

  • 6. 빨갱이
    '18.10.9 5:21 PM (220.126.xxx.56)

    공격에 참 험한 인생 산 분이죠
    대단하신분

  • 7. ...
    '18.10.9 5:21 PM (218.236.xxx.162)

    알수록 존경심이 드는 분이세요

  • 8. ...
    '18.10.9 5:22 PM (59.6.xxx.30)

    박정희가 저분한테 열등감에 사로잡혀
    저분과 전라도와 빨갱이를 동일시해서 팝박했죠
    박정희 친일 친미 민족의 배신자 드러운 카사노바!!!

  • 9. ㅇㅇㅇ
    '18.10.9 5:34 PM (218.51.xxx.239)

    선지적 식견 대단한 통찰력과 문장력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님이었네요.
    지금의 기반을 닦아 놓은`

  • 10. .......
    '18.10.9 5:49 PM (121.132.xxx.187)

    역시 시대를 앞서 가신분.... 존경합니다.

  • 11. 체리봉
    '18.10.9 5:52 PM (211.207.xxx.218) - 삭제된댓글

    무식하게도 생존해계실때는 그저그런정치인중 한명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가시고나서 알면 알수록 선견지명에 놀라고 존경하는맘이 커지는 분입니다.

  • 12. 체리봉
    '18.10.9 5:54 PM (211.207.xxx.218) - 삭제된댓글

    생존해계실때는 그저그런정치인중 한명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식해서죄송)
    돌아가시고나서 김대중이라는 사람에대해 알면 알수록
    저분의 선견지명에 놀라고 존경하는맘이 커지는 분입니다.

  • 13. 대단한
    '18.10.9 6:43 PM (222.112.xxx.208) - 삭제된댓글

    식견이라고 생각합니다

  • 14. 지금
    '18.10.9 6:51 PM (222.112.xxx.208) - 삭제된댓글

    보수 유투버 중에 한창 인기를 끌어모으는 놈이
    하나 있어요. 그놈 주장 중에 하나가
    미국과 통일 한반도가 힘을 합치면
    중국 일본놈들은 쪽도 못쓰고
    한반도는 강성해진다고
    자기만 아는 사실인것처럼 떠들어대는 놈인데
    그 주장이 dj가 몇십년전부터 터득하고 예언해온
    거라는 걸 알면 어떤 기분일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dj를 싫어해서 유튜브질하면서도 맨날 욕하는
    놈이거든요

  • 15. 대단하신
    '18.10.9 8:53 PM (211.108.xxx.228)

    분이죠.
    이명박이놈 때문에 마지막 가실 때 마음이 많이 상하셨죠.

  • 16. 존경
    '18.10.9 9:04 PM (116.37.xxx.69)

    알면 알수록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는 김대중 대통령
    진짜 세상을 앞서가는 사고와 정말 인내가 무엇인지를 몸소 톡톡히 보여주시는 실천주의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2525 오래전 나를 괴롭혔던 사람이 죽는꿈을 꾸었어요 2 오르골 2018/10/09 1,547
862524 간수치는 어디서 알수있나요?내과가야하나요? 4 ㅇㅇ 2018/10/09 2,503
862523 딩크로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17 세상좋은엄마.. 2018/10/09 6,523
862522 2015년 남북한 주요 통계 지표 2 ........ 2018/10/09 492
862521 부부싸움후 남편 2 에구구 2018/10/09 3,164
862520 여긴 지방인데요 3 마미 2018/10/09 1,264
862519 오늘 새벽 연합뉴스 보다가 운 얘기 ㅜㅜ 6 ㅠㅠ 2018/10/09 2,725
862518 싸이가 선전하는 파오 효과있나요? 5 가을아침 2018/10/09 3,247
862517 최고의 이혼 보세요? 14 월화 드라마.. 2018/10/09 5,245
862516 6년전 건조기 겸용 세탁기의 건조기와 요즘 전기건조기 차이가 큰.. 3 건조 2018/10/09 2,034
862515 톱스타 역이 어울리는건 전지현밖에 없네요 35 ㅇㅇ 2018/10/09 7,222
862514 최고의 이혼 재밌나요? 10 급급 2018/10/09 3,651
862513 풍등 날린 스리랑카 외국인 노동자 구속영장청구는 너무 성급하지 .. 15 .. 2018/10/09 4,203
862512 심한 체증에 이런 증상도 있는지요? 6 도움청합니다.. 2018/10/09 1,794
862511 사회생활 10년 이상 하신 분들 6 ... 2018/10/09 2,782
862510 정부, 脫원전 손실 전기료로 메운다 3 ........ 2018/10/09 800
862509 여고생 후드티 사러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10 텐션 2018/10/09 1,718
862508 야노시호 팩트 대형 써보신 분 3 ㅇㅇㅇ 2018/10/09 2,749
862507 지금 오유 게시판 난리 중 68 ... 2018/10/09 22,983
862506 눈치보는 부동산 시장, 횡보? 하락? 8 !! 2018/10/09 1,879
862505 [청원] 부산과 일본을 잇는 해저 터널의 금지를 청원합니다 2 반대 2018/10/09 634
862504 중딩 pc방 vs 집 컴에 게임깔기 어느게 나을까요? 5 ~~ 2018/10/09 996
862503 미스터 선샤인도 명대사 있었나요? 16 2018/10/09 3,109
862502 오리털파카입고 공원에 운동 나왔어요. 1 2018/10/09 1,087
862501 누진다초점 렌즈 질문 2 눈사랑 2018/10/09 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