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만난 여잔데 처지가 딱해서 결혼을 해야겠대요.
장인어른도 만나고... 식장도 알아보고... 같이 살 집도 알아보고...
그런 얘길 시시콜콜 저랑 상의하더군요.
그리고 마침내 남편을 장가보냈어요!
그런데 그 뒤로도 집에 꼬박꼬박 들어오고 회사 출근하듯이 그 여자집에 가요.
물론 꿈이니까 이렇게 황당한 상황일 수도 있는 거겠죠 ㅎㅎ
근데 더 황당한 건
그 꿈속에서 제 반응이 그냥 '그러냐...'
마치 오빠나 남동생이 장가가는 것 같은;;;
킬킬대며 아침에 남편한테 문자보냈더니
펄쩍 뛰며 그런 개꿈같은 거 꾸지 말래요.
어떻게 꿈을 꾸고 안 꾸고 내 맘대로 하냐
그랬더니 그럼 그냥 혼자 알고 있으래요.
그냥 난 웃겨서 얘기한건데ㅠ
남편과의 사이, 남들은 부러워할 만큼 남편이 저한테 살뜰한 스타일인데요
전 남편이 절 여러번 뒤통수 친 적 있어 믿지 않고
지금 하는 일 궤도에 오르고 아이들 크면 이혼 할 생각해요.
꿈속 내내 남편은 두집살림 차리고 저는 덤덤하고
그게 이런 상황에 대한 비유인 것 같아
개꿈만은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