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서 학교을 다녔다보니
중학교 때는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되어 지하철 타는 것도 여행에 포함된 세대^^)
고등학교 때는 설악산 갔습니다.
수학여행 앞두고 맨날 걱정이 수학여행비 못주면 어쩌나?
불안했지요. 마지막 날 겨우 엄마가 동네에서 빌려와 보내준 기억입니다.
수학여행은 매번 기대되고 좋은 것만은 아니였어요.
제가 어떤 인연으로 경주 불국사 아래 수학여행 많이 온 유스타운 동네에
오게 되었습니다. 절반은 폐업, 휴업 상태이고 어떤 날은 사람이 하나도
안보이고 식품점 개 꾀돌이만 돌아다니는 날도 있습니다.
3층 건물 객실 약 서른 개 규모의 유스타운을 지인이 구입해서
1층에 카페 운영을 맡았어요.
카페 인테리어부터 오픈하고 지금은 게스트하우스 개념으로 오래된 건물이지만
손을 보고 있는 중이어요. 리모델링 잘 못하면 건물 짓는 것보다 돈이 더 들어가는 수가
발생하니 되도록 기존 있는 것 중 살릴 수 있는 거 최대한 살려보고
위생과 관련된 것은 전부 교체 중입니다.
오래된 타일이 주는 촌스러움도 나쁘지않고
깨끗한 침구와 공간의 여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경주 황남동 일대에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모이고
조금 흥겹지만(거기도 평일은 조용해요)
암튼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지으려고 머릴 싸매고 있어
도와주십사^^
예전에 청도 애견펜션 이름 많이 지어주셨는데
계약 전날 건물주가 번복을 하는 바람에 무산이 되었어요.
민망해서 이후 소식을 못 전했습니다.
젊은 층이 오기에는 불국사가 덜 궁금한가 봅니다.
가족, 수학여행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 동문회나 취미 등
소모임 위주 될 것같습니다.
거기에 조금 다른 부분이 글공부하는
즉 작가생 장기 머무는 곳
고시생 굳이 학원이 필요없다면 조용한 이 곳에도
열공해도 좋겠고
불국사 불공드리러 오는 분들 숙소도 가능하고
경주 한달살이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아주 큰 식당과 주방이 있어요.
저의 짧은 머리로
경주의봄날(남해의봄날 출판사 생각이 나, 경주는 가을이 어울려요^^)
게스트하우스 그리운(금강산이 바로 튀어나오는. 이번 남북회담 후유증^^)
천년하루(다른 이가 제안, 너무 무거워요^^)
웬만한 이름은 다 나왔어요.
제 건물이면 게스트하우스 소설
ㅎㅎㅎ
건물주는 책하고 좀 거리가 먼 양반이라~^^
사전들고 찾아볼터이니 여러분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십시요.
채택되면 절대 나몰라라하지 않을 겁니다.(숙박 무료제공은 기본^^)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여기서 좋은 이름이 꼭 나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