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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식사 준비는 안 하고..밥 먹는 시누이..

명절 조회수 : 8,436
작성일 : 2018-09-29 00:58:22

82글들 읽어보니 사는 모습이 참 각양각색입니다.

딸만 일시키고 며느리는 공주님 대접하시는 시어머님도 계신데...저는 반대 경우네요..

물론 경우 없는 시댁은 아닙니다. 시어른들 좋은 편인데도 불만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네요.


결혼 이십년차가 다 되어갑니다.

시어머님이 좋은 편인데 음식 솜씨가 없으세요..제가 아주 잘 하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시어머님이 솜씨가 없어서 저랑 동서가 명절 음식 준비를 대부분합니다. 물론 간소하게 하지만 최하가 이박삼일..길 때는 사박까지도 했네요.

친정과 시댁이 한 도시라 때로는 명절날 친정 갔다가 시누 온다고 하면 다시 가서 밥 차렸어요. 남편이 원했고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했는데 날이 갈수록 일손은 안 돕고 늦게 와서 밥만 먹으려고 하는게 너무 눈에 보여 맘상하더라구요.

명절에는 4시간에서 6시간 걸려 내려가서 장까지 봐서 음식합니다. 때로는 김치도 없어요.ㅠㅠ

명절에 친정 갔다가 다시 컴백하길 오랫동안 하다가 몇 년 전부터 이제 왔다갔다 못 하겠다고 했고 남편도 서운한 기색이더니 시간 가면서 다들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입니다. 다시 안 오다보니 명절 끝에 시간 맞춰서 다 같이 외식하기도 하고 아니면 시누가 명절 전날 시댁(시누에게는 친정)에 와요.


저는요...식사 같이 하려면 함께 준비하는게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준비 못 하면 설거지라도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오래 전에는 조금 일찍 와서 돕는 시늉이라도 하더니 최근에는 딱 밥 먹을 시간 되야 옵니다. 멀리서 오는 거면 당연히 오느라 고생하니까 미리 와있는 사람들이 식사준비할 수 있어요. 근데 시누는 시댁과 같은 도시삽니다.

지난 설에는 다들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우리 가족 동서 가족 시부모님 총 열 명) 시누 가족이 왔어요..아마 8시 넘어 9시 다되갔던거 같아요. 시간이 늦었으니 당연히 밥 먹고 오는 줄 알았는데 밥도 안 먹고 그 시간에 왔더군요. 차로는 30분 안 되는거리예요. 저는 부모님댁에도 밥 때 되면 먹고 가지 그냥 안 가요. 근데 갑자기 와서 밥 먹다가 밥차리고 음식도 부족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 했어요. 애들이 갈비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네식구가 오니 양이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온다길래 저녁 시간 맞춰서 오라고 연락했더니 집에서 6시 반에 출발할거라고 하더군요. 그럼 7시쯤 도착예상되고 거기에 맞춰 상 차려놓으니 딱 와서 네식구 밥 먹고 설거지는 할 생각도 안 하고 앉아서 과일 깍더군요.


저는 친정가도 올케언니 안 시키고 제 동생과 상차림 설거지 거의 다 합니다. 음식은 친정엄마가 명절 보내느라 해놓은게 많이 있어요.(우리 새언니 대박부러워요. 상차림과 설거지만 해도 요리 안 하면 얼마나 수월한지 몰라요 근데 우리 시누는 그것도 안 하려고 해요.) 가끔 올케언니랑 할 때도 있지만 올케 언니는 못 볼 때도 많아요.저랑 제 여동생은 오던 안 오던 신경 안 써요. 오면 봐서 반갑지만 못 봐도 그러려니 하고 서로 친정가는게 당연하다 생각하거든요. 오빠는 본가 처가 다 도보 거리에 살아서 가깝지만 오라가라 안 해요.


시누가 저러니 맘 상해요. 본인 엄마가 밥해주는거면 모르겠지만 올케들이 하는거면 저러면 안 되는거 아닌지...ㅜㅜ


제발 밥 먹을거면 준비 같이 하고 하다 못해 설거지라도 좀 합니다.

IP : 211.244.xxx.3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
    '18.9.29 1:03 AM (112.155.xxx.161)

    좋은 시가 아닌데 좋으신 편이라니........
    남편이 문제네요 딱 잘라 얘기하고 안되면 시누 마주칠일 없게 해야죠

  • 2. ㅇㅅㅇ
    '18.9.29 1:04 AM (182.227.xxx.59)

    좀 불러다 시켜요.
    설거지는 아가씨?가 좀 해요.던지...
    바쁜척 하면서 이거 좀 해라 저거 좀 해라 하고요...
    말을 못하니 이십년을 그러셨겠지만...
    일도 안하고 그게 넘어가냐? 하는 눈빛을 강하게 독하게 쏴주시던가요..

  • 3. ..
    '18.9.29 1:06 AM (211.244.xxx.33)

    시누가 손위라 이거해라 저거해라는 못 해요...ㅜㅜ

  • 4. ..
    '18.9.29 1:07 AM (211.244.xxx.33)

    시부모님이 마음이 좋으세요 싫은 소리 잘 안 하시구요..

  • 5. 답답
    '18.9.29 1:13 AM (58.234.xxx.22)

    과일깎고 앉아있으면 같이 앉아 다 먹을때까지 같이먹고 같이 하자고하세요 부모님 어린애기들 빼고 다같이 먹고 한꺼번에 치우자고. 시누만 끌어들이지말고 시누남편 님낭편 다같이 움직이게.
    이것도 싫다하면 담 명절에는 시댁제끼시구요
    남편 기분만 살피지마시고 님도 님 기분대로 사세요

  • 6. ,,,
    '18.9.29 1:16 AM (222.239.xxx.114) - 삭제된댓글

    왜 밥을 먹다가 일어나나요?
    저라면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에요.
    식사하던 식구들 먼저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그 상 대충 치우고 밥 주세요.
    싫은티도 내고요.
    뭐 대단한 사람 왔다고 먹다말고 벌떡 일어나나요?

  • 7. ..
    '18.9.29 1:16 AM (211.244.xxx.33)

    설거지는 제가 안 했어요..저는 상치우고 정리하고 설거지는 시동생이랑 남편이 했던거 같아요.

  • 8. ..
    '18.9.29 1:21 AM (211.244.xxx.33)

    우리 시어머님도 센스가 좀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 엄마는 딸들한테 너희들이 하라고 새언니 시키지 말라고 하거든요. 새언니가 요리한거 아닌데두요..
    아래 댓글 많은 어느 글에 보니 며느리는 아무것도 안 시키던데..우리 시어머님은 식사 준비 다른 사람이 했으니 시누한테 설거지라고 좀 하라고 말할 센스가 없으세요...본인이 하시면 하셨지...
    저희가 볼 일 있으면 식사 후 정리는 본인이 하신다고 외출하라고 하시긴해요.

  • 9. 에구
    '18.9.29 1:33 AM (223.62.xxx.65)

    저는 외며느리
    시누이는 셋
    임신 막달때도 한여름에 쟤들 먹으라고 부침개를 두시간동안 부친적도 있었어요.쟤들은 에어컨 켜져있는 거실에서 받아만 먹고..시어머니는 쟤들이 부엌들어올까 물까지 떠다주고..남편이 안절부절하다 자기가 하겠다고 들어왔는데 어머님이 난리치심..
    시누이 셋 다 결혼을 30대 중반에 함..여전히 시댁오면 손하나 까딱안하더라구요.
    같이 하면 일이 힘들지 않는데 쟤들은 앉아있고 어머니랑 둘이만 고생하니 정말 시댁가서 일하기 싫어요.
    게다가 자기네 제사음식까지 떠넘기더라구요.ㅋ 그래서 마음 접었어요..조상모시기나 효도같은거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마음접고 되도록 안갑니다.
    제가 열심히 한다고 알아주거나 인지상정으로 도와줄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확실히 접었어요.남들보다 못해요
    님도 잘 생각해서 결단내리세요.
    말을 하거나 마음을 접거나

  • 10. ....
    '18.9.29 1:51 AM (118.37.xxx.159)

    저희 시누이중 하나는 윗사람이 설거지하면 보기 안좋다고 안하더라구요ㅋㅋ근데 시어머니는 뭐라하지 않고 끄덕끄덕 멀 끄덕하는지 그 말 듣고 계급장 다 떼고 욕 하고싶었어요 그래서 남편 불러서 설거지 같이했어요

  • 11. 이건 뭐
    '18.9.29 2:09 AM (66.170.xxx.146)

    결혼전에 암것도 못하는 저..명절때면 만두에 송편에 설거지 담당이였슴다
    제 친정 아버지가 며느리들 고생한다고 늘 저를 시켰어요 제 친정 언니랑 같이요
    시어머님이 시누이를 안시키니 문제인듯
    저는 그렇게 교육받아 당연히 하는걸로 생각했고
    사실 별 불만없이 했던거 같아요 결혼해서 온 새언니들이 얼마나 우리집에서 불편할까 싶었거든요.
    결혼 이십년차이니 먹은건 좀 설거지라도 하라고 말해도 될듯싶은데요
    분위기상 그게 어려우면 남편분 시키세요
    아내가 밥집 주인도 아니고 작은 부분을 헤아려 주지 못하면 꼭 빈정 상하는 법이랍니다.

  • 12. 참나
    '18.9.29 2:27 AM (211.243.xxx.103)

    좋은 시어머니가 오래 걸려 내려가는데
    장도 안봐다놓나요
    김치하나 못담궈요?
    좋은 시어머니는 저렇게 안합니다

  • 13. 종이
    '18.9.29 4:09 AM (49.196.xxx.36)

    다음에는 계란 후라이 김 정도만 맨밥에 내시고
    접시도 종이접시 일회용 해보세요. 뭐라 하면 직접 차려먹으라고 한소리 하시구요. 재료비라도 보태게 하세요

  • 14. 피아노시모
    '18.9.29 4:59 AM (175.195.xxx.73)

    전요 일을 잘 못해요.친정 부엌은 시댁보다 더 낯설어서 손을 못대겠더라구요,일 잘 하는 사람은이해가안되는 말이겠죠.그래서요.명절 전에 미리 가요.잘 드시는거 사 가서 설거지 할일이 없게하고 쓰레기만치우면 되죠.그래서 오빠 올케는 10년 동안 얼굴 볼 일이 없네요.ㅠㅠㅠㅠㅠ

  • 15. 피아노시모
    '18.9.29 5:00 AM (175.195.xxx.73)

    일은 정말 못하고 올케에게 폐끼치는건 정말 싫고 그래서요

  • 16. 남편이
    '18.9.29 6:57 AM (211.246.xxx.224) - 삭제된댓글

    남편이 제 정신 아니에요.
    부인을 자기집 가사도우미로 생각하니 시누도 똑같은...
    지 엄마도 안하는 걸 왜 며느리에게???

  • 17. 얌체시누이
    '18.9.29 7:39 AM (58.148.xxx.66)

    경우도 없고 매너도없고 눈치도없고
    젤 한심한건 남편~
    밥먹고 설거지라도해야지
    과일깎는다니 진짜 얄밉네요

  • 18. ..
    '18.9.29 9:02 AM (175.117.xxx.158)

    그냥 얌체년 이예요

  • 19. 256848
    '18.9.29 9:18 AM (175.209.xxx.47)

    시어머니가 님한테 다 미루는거예요.자기아들딸은 소중하니카

  • 20. 남편
    '18.9.29 3:27 PM (114.124.xxx.92)

    뭐하나요
    님도 한마디하세요 이제 니가 알아 차려 먹으라고 나도 갈수록
    몸 아프고 힘들다고

  • 21. ..
    '18.9.29 3:34 PM (211.244.xxx.33)

    남편은 식사준비를 도와줘요 국을 끓일 때도 있고 겉저리 종류 할 때도 있구요
    시어머님은 가끔 설거지 해주시고 재료 손질 도와주기도 하세요
    근데 시누이가 전혀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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