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파마 얘기가 나와서 그동안 생각하던걸 한번 써봐요..
염색 파마로 스트레스를 덜어줄게 아니라.. 정시 확대 시켜서.. 아님 정시 100% 만들어서
매학기 내신에 쪼이지 않게.. 해줘야지 된다는 댓글들을 좀 봐서요..
전 학력고사 세대에요. 수능도 훨씬 이전. 340점 만점.. ㅎ
그때는 지금처럼 입시 제도가 복잡하지도 않고 그냥 학력고사 점수로 쭉 줄을 세웠어요.
선지원 후시험이라 한번 시험 망치면 돌이킬수도 없었구요.
그때도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율 너무 높다고 말이 많았었어요...
입시제도가 무엇이 되었건..
결국 우리나라 부모들이 바라는건 딱 하나에요.
공부잘해서 좋은 대학 가는거.
딱 그거 하나.
무슨 제도를 쓰건 정시 백프로 하건 수시로 뭐 어쨌건.
모든 사람들이 딱 하나만을 바라고 있는데
경쟁에서 도태되는 학생들 넘쳐나고요
힘있고 돈있는 사람들의 뒷거래 부패도 생겨요.
우리때는 뭐 없었을까요. 저 91학번인데.. 저 들어가고 2학년때..
각종 명문대에 대리시험 쳐서 어쩌구 저쩌구로.. 엄청 떠들썩 했었어요.
더 웃긴건 저도 명문대라 우리과 친구중 한명이.. 남동생이 거기 걸렸었던거...
뭐 암튼.
문화가 바뀌고 사람들 믿음이 바뀌어야지 학생들 지옥이 좀 줄어들지요.
물론 그럴려면.. 좋은 대학 안나와도 얼마든지 다른 길로 잘먹고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구요.
근데 지금은 오히려 그 정반대로.. 명문대 나와도 못산다.. 해서 입시 경쟁 쓸모 없다..? 라는 분위기가 생겨서..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분간이 안갈 정도네요..
아 그리고 첨언으로.. 염색 파마요. 우리때는 안했겠어요. 우리때도 다 몰래몰래 했어요.
전 명문대 나온 범생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친구들도 죄다 범생이였는데
제 친구들도 방학때 파마하고 학기 개학하면 풀어야지 하다가.. 안풀고 버티다가 야단맞고 그랬었어요.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구요. 그런거에 왜 힘을 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