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내내 집만 알아본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열심히 알아보고 또 관심 있는 동네 가 보기도 하구요. 제가 원하는 곳은 예산 초과고, 예산에 맞는 곳은 딱 맘에 드는 곳이 없습니다. 아이가 학교 들어갈 때가 되니 학군도 보게 되고 학원은 잘 되어 있나 또 따지고..그러다보니 몇군데 정해져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네요. 초등학교 가까운 곳은 또 비싸구요.
지금 개포동에 오래된 빌라 살고 있어요. 연봉은 부부 합쳐서 일억정도이고 그래도 애들 베이비시터 비용에, 부모님 생활비 보조에 나가는 돈이 많습니다.
비슷한 또래 제 친구들은 저처럼 신혼 빌라에서 시작한 친구 없어요. 다들 최소한도 분당이나 서울 강북이라도 아파트 전세에서 시작했는데, 저만 빌라 전세로... 9년 살았네요. 아낀다고 계속 여기서 살았는데, 딱 돈 많이 모은 것도 아닌 것 같구요.
이제 정말 떠나고 싶은데, 사는 곳이 그래도 강남이라고 죄다 이쪽만 눈이 돌아가네요.
2년전에 그냥 인플레이션 헷지하는 차원에서 한채 사서 전세 주고, 요즘 집값이 올랐으니, 그것도 올라서 (그래도 강남만큼은 안 올랐어요. 지역이 강남이 아니어서) 최대한 대출 영혼까지 끌어올리면 강남쪽 구축 소단지 아파트는 실거주로 무리해서 살 수는 있는데요. 금리 인상한다니 또 지르기도 겁나네요.
이제는 좀 깨끗하고 쾌적한 곳에서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