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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려서부터 거절하는 법을 잘 가르쳐야한다 생각해요.

ㅇㅇ 조회수 : 4,791
작성일 : 2018-09-27 09:23:17

우리나라는 유독 거절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저도 그랬구요..


착하게 살아야하는게 인생의 기본인듯 자라왔죠.


근데 왜 우리는 스스로에겐 착하지못한건지.


내가 하기싫은거..


부당하다 싶은것에


거절을 잘 할 줄알아야한다 생각해요.


이게 냉정하게 살라는건 아닙니다.


베풀땐 베풀고


거절할땐 거절하고.


거절을 잘 해야하는 이유중 하나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만 모이기하기위함도 있어요.


진상은 귀신같이 호구를 잘 잡아내요.


거절 못하는 사람을 이용해먹고 버리죠.


거절을 잘 하면 주변에 상식적인 사람만 남게되더라구요.


날 이용해먹는게 아니라


남에게 부탁하는걸 어려워하는 사람..


뭔가 부탁하더라도 거절했을때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저도 완전 호구로 오랜 세월 살아왔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주변에서 미움받더라도..


주변에도 욕을 먹더라도


나 자신부터 생각하자..했더니


오히려 내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이 늘어나더라구요.


게시판에 거절못해서 힘든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싶었어요.

IP : 39.121.xxx.10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퓨쳐
    '18.9.27 9:25 AM (180.68.xxx.22)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엄지 척~!

  • 2. ...,,
    '18.9.27 9:30 AM (220.244.xxx.128) - 삭제된댓글

    거절을 잘하면 상식적인 사람만 남는다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 3. jeniffer
    '18.9.27 9:31 AM (211.243.xxx.66)

    공감!!!!!!!

  • 4. ㅌㅌ
    '18.9.27 9:37 AM (42.82.xxx.142)

    유교문화의 폐해 같아요
    어른 공경하고 말 함부로 하지말고
    본인 수양하고..
    현대에 와서는 호구되기 딱 십상인 내용들..

  • 5. . . .
    '18.9.27 9:38 AM (58.232.xxx.2)

    맞는 말씀이예요~

  • 6. ㅡㅡ
    '18.9.27 9:38 AM (1.237.xxx.57)

    착한 사람이고픈 사람들 많죠
    우린 어릴 때 착하다가 엄청 좋은 칭찬인 줄 알고 자랐잖아요.. 우리가 착해야 어른들이 편하니까
    남 좋은 일 시키다 내가 상처 받게 되는 건 없어야죠

  • 7.
    '18.9.27 9:43 AM (110.70.xxx.238)

    저도 어릴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아래서 자라서 거절하고 내 의견 말하는게 너무 어렵네요.부모님도 무조건 어른 공경하고 예의바르게 자라게 교육시겨서 시집와서 매일 눈물바람 했네요.원글님 공감해요.

  • 8. ....
    '18.9.27 9:53 AM (39.121.xxx.103)

    저도...증조할머니,할아버지,할머니 모시고사는 장남집 맏이라 거절하는게 너무 어려웠어요.
    난 모두 양보해야하는줄 알았죠.
    근데 이상하게 내 주변에 날 호구로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러다..내가 상처 계속 받고 속상해하고 그런것에 벗어나고싶었어요.
    그래서 거절하기 시작했더니
    웬걸요..내 주변에 비상식적인 사람들은 걸러지고
    상식적인 사람들만 남더라구요.
    서로서로 베풀줄 알고 감사해할 줄 아는 사람들.

  • 9. 퓨쳐
    '18.9.27 10:01 AM (180.68.xxx.22)

    유교 사상의 정수는
    수신 제가 치국평천하 예요.
    누굴 도와라. 착하게 살아라가 아니예요.
    수신하는 여러 방법이 인 의 예 지 신 인데 이방법대로 자신을 수신하고 또한 이기준에서 멀게 행동하는 사람은 거절은 고사하고 가까이도 하지 말라했지요. 근묵자흑 된다고요.

    충이나 효나 엄격한 조건부였어요. 맹자를 읽어보면 왕이 잘못 행동하면 갈아치워야 한다고 하며 기준에 맞지않는 행동이 뭔지 좍~나열돼 있습니다.

    노자 역시 효 사상에 대해서 지나친 인의로 치우친 폐해가 나타나니 주의하라는 말도 했지요. 즉 너무 치우친 건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뜻이지요.

    유교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한쪽만 똑 따서 다른이들 손아귀에 넣고 주무르려한 사람이 잘못일뿐.

  • 10. 말만 하면
    '18.9.27 10:02 AM (222.120.xxx.44)

    말대꾸 하지 말란 말을 듣고 자라면, 성격이 변하는 것 같아요.
    여려명의 자녀들 중에 하나로 태어나서 참고 양보 하는 것 부터 배우고 살았지만, 요즘에 외동이로 자라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은 거절도 잘하고 할 말은 하고 살더군요.

  • 11. ....
    '18.9.27 10:10 AM (125.176.xxx.3) - 삭제된댓글

    옳은 말씀
    그런데 엄마 입장에선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는 자식이 편하긴 해요
    내가 힘들어도 아이 의견을 존중해서 아이 원하는 대로 하게 두는 것
    내가 어른으로서 경험한 바 좋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대로 따라와 주는 거
    그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지요

  • 12. ...
    '18.9.27 10:12 AM (220.244.xxx.128) - 삭제된댓글

    어릴때 엄마는 저를 항상 집안일을 시켰어요. 엄마가 원하는데로 하면 착하다고 칭찬을 했고 엄마의 요구를 거절하면 못 돼 처먹은 x이라고 욕을 하셨죠. 그래서 저는 어릴때 제 성격이 정말 나쁜아이라고 생각했어요. 성인이 되어서 생각하니 칭찬이나 비난은 결국 나를 이용하는 수단으로 이용됐고 전 못 돼 처먹은 x이 아니였어요. 미성숙한 엄마밑에서 제가 제 권리를 찾으려 하면 저는 나쁜사람이라는 비난 받은거죠. 이걸 깨닭은 지금은 남들의 칭찬이나 비난에 그리 반응하지 않아요. 칭찬을 받으려고 또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 남에게 호구 잡히거나 그러진 않죠. 그냥 내가 생각하는 정도로 살아가면 중간에 좋은 사람도 만나고 합니다.

  • 13. 퓨쳐
    '18.9.27 10:14 AM (180.68.xxx.22)

    어질다라는 말을 잘 참고 뭐든 내어주는 사람으로 둔갑시키는데 물론 아니지요. 그럼 어진 임금은 신하들의 등쌀에 시달리고 다뺏겨 쫓겨 나야 맞겠지요.

    공자는 인이란 사랑이 기본이고 이걸 실천하는 사람을 인자라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 베품이 아니라 착한사람을 사랑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멀리하는 차별적인 사랑을 해야한다 했지요. 덧붙여 착하지 못한 자를 좋아하는 내 마음은 극기복례 하라고 까지 했지요.

    유교는 참 단호한 면이 많은 종교인것 같습니다.

  • 14. ...
    '18.9.27 10:18 AM (211.196.xxx.8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나이가 ? 몇인데 이렇게 현명하신지..

    정말 맞는 말인데, 이게 기질이 약한 사람은 실천이 힘들어요.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계속 긴장감 유지 하고 있지 않으면 막상 실전에서는 본인도 모르게 악순환이 반복되더라구요. 뭐랄까. 거절하는게 더 힘이 들고 지친다고 할까요? 혹은 거절한 후에 당하는 보복? 앙갚음? 괘씸죄? 등등 이 너무 거세서 트라우마가 생겨 다음 번 거절상황에 닥쳤을때 지레 겁 먹게 되는 일이 생긴달까요.

  • 15. 동감
    '18.9.27 10:21 AM (211.246.xxx.244)

    저도 애들한테 자주 얘기합니다. 감당하지못하는건 거절해야 관계가 더 오래가는거다.

  • 16. ....
    '18.9.27 10:22 AM (39.121.xxx.103)

    거절했다고 보복하고 앙갚음하는 그런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건
    나에게 더 안좋은 일이죠.
    끊어내면 됩니다.
    그렇게 질 안좋은 사람은 멀리해야하지 무서워할게 아닌거죠.
    그래서 거절이 필요한거라 생각해요.
    질 안좋은 사람을 거를 수있으니.

  • 17. 맞아요
    '18.9.27 10:23 AM (14.52.xxx.212)

    정말 자기 자신한테 세뇌하드시 되뇌어야 해요. 이거 행동에 옮기려면요. 착한 것도 병이에요. 그게 몸에

    베어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행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아이한테 꾸준히 얘기해요. 절대 남한테 손해

    보는 짓은 하지 말라구요. 1을 베풀면 1을 받아오라고 해요. 제가 하도 멍청하게 살아서 아이한테 그런거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 엄만 한 번도 그런 말 한 적이 있어요. 그저 남한테 조금 손해 보는게

    낫다고 하는데 요즘 세상엔 호구되기 십상이에요. 조금 못되게 사는게 현명한 것 같아요.

  • 18. ...
    '18.9.27 10:30 AM (125.176.xxx.3)

    무엇보다 가정내에서 아이에게 내 요구에 거절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계신가요?
    엄마인 내말을 니가 안들어!!!!
    라는 게 대부분 일거예요
    왜냐면 엄마인 내말은 다 옳거든요
    무엇보다 공부와 학원에 대한 엄마의 결정은 절대 노를 할수없죠
    설득이든 강요든 결국 엄마의 결정에 따르는게 착한 학생이죠
    그러다가 아이가 견딜 수 없을때 최악으로 터져버리고 말구요
    최악으로 터지지 않은 아이는
    엄마 결정대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가겠지만
    이미 순종적인 어른으로 커버린거구요

  • 19. 저도
    '18.9.27 10:33 AM (125.177.xxx.43)

    아이에게 가르쳤어요
    니가 싫은건 하지 말고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는 선에서 니 이익 우선으로 살라고요
    부모님이 착하게 살라고 , 손해보고 살라고 하는거 지겨워서요

  • 20. .....
    '18.9.27 10:34 AM (39.121.xxx.103)

    전 미혼이라 아이가 없네요.
    하지만..아이가 엄마의 요구에 거절을 한다면
    왜 거절하는지 물어보고 그 거절이 합당하면 인정해줄것같아요.
    아이를 어릴때부터 내 소유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으로 대하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도록 노력해야한다 생각해요.
    어른에 눈에 아이의 행동이 다 들어오는게 사실이고
    엄마의 결정이 옳은 경우가 많다하지만
    아이에게 생각할 줄 아는 힘들 길러주는것이 필요한거죠.

  • 21. ㅈㄷㅅㅂ
    '18.9.27 10:41 AM (220.72.xxx.131)

    합당한 이유라는 건 요구받는 쪽이 생각할 사항이 아니에요.
    거절에 이유 있나요?
    애들이 참 합당하게 거절하겠네요.

  • 22. ....
    '18.9.27 10:44 AM (39.121.xxx.103)

    대화를 해야한다는거죠.
    아이들은 뭘 거절해야하는지를 잘 모르니까.
    이 거절이라는것이 잘~해야한다는거지 모든걸 거절해야한다는건 아니잖아요.
    아이는 배워나가야하는 과정이고
    이런걸 잘 배워야한다 생각해요.
    그냥 거절하는 아이로 키우자는게 아니라 잘 거절하도록 키우는게 중요하다는거예요.

  • 23. ㅎㅎ
    '18.9.27 10:50 AM (112.165.xxx.153)

    그쵸 잘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죠
    우린 가정에서부터 부모님이랑 대화하는 법을 잘 못배웠어요 대부분...
    부모님말씀은 따라야한다 라고 배우잖아요
    내 생각을 잘 얘기하는 것! 엄청 중요합니다~~~~~~~~
    이거 되면 내 인생이 굉장히 행복해져요^^

  • 24. rkwjd
    '18.9.27 10:57 AM (211.216.xxx.90) - 삭제된댓글

    부모에게 거절하다가 거절하는 방법도 배우지도 못헸지만
    어디 니까짓게 안죽을만큼 앙갚음당하거나 두들겨맞거나 쫒아내겠다 이런 메시지를
    초등이나 그런 시절에 간접 메시지나 직접 메시지를 받으면 어렵지요
    본인도 모르게 절절매는 주파수 부들부들떠는 공포감을 상대가 감지하고 괴롭히는거지요
    벗어날려고 노력하고 지금은 많이 벗어났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그런 공포가 있는것 같아요

    부모들이 어느정도는 숨쉴 공간을 둬야하는데 쥐잡듯이 해버리고 그렇게 자라고
    그러면 어렵게되지요 극복하는데 남들보다 시간이 더 들여야하구요

  • 25. 원글님~!!!!
    '18.9.27 11:29 AM (58.148.xxx.5)

    정말 공감해요!!!!
    제 남친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착하고 잘 베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주변에 진상들만 가득해요. 가족부터 시작해 20년 된 오래된 베프들도 제가볼땐 다 진상하고 작은것 까지 베껴먹어요

    회사에서 조차 일을 많이 시켜요

    그나마 저를 만나 이제야 거절도 조금 하고있는데

    저 때문에 사람을 다 끊어버린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참 거절 못하니 호구가 되더라구요.

  • 26. 윗님
    '18.9.27 11:37 AM (14.52.xxx.212)

    모든 인연이 소중한 인연 아니란거 아시잖아요. 끊어내야 할 사람들은 끊어야 합니다. 미안해 하지 마세요.

  • 27. 거절
    '18.9.27 12:27 PM (112.166.xxx.17)

    그런데 연세 많은 어른들은 거절을 마치 연을 끊자는 식으로도 받아들여요 울고불고 내가 너네 잘못되라 그랬겠냐 등이요

    흠. 마음 많이 쓰이고 내가 죄인된건가 했지만 계속
    반복되고 속으로 왜 그런걸까 생각 깊게해보니 그런것조차 이제 아무렇지 않아지려해요

    제 아이들에게도 니마음이 안 된다는건 절대 싫다 안된다 밖으로 표현되야 한다 말해요

  • 28. 저도
    '18.9.27 12:40 PM (14.43.xxx.66)

    저도 바뀌고 아이들에 대한 태도도 바꿔야겠어요,,

  • 29. ...
    '18.9.27 1:42 PM (223.38.xxx.180)

    이백프로 공감합니다!

  • 30. ,,,,
    '18.9.27 4:04 PM (59.6.xxx.151)

    착하다
    와 거절이 대립이란 거 먼저 버리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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