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며느리에게 명절은 언제나 괴로운 나날들...

막내며느리 조회수 : 3,077
작성일 : 2018-09-25 15:58:49

사정이 있어서 올해부터 차례를 안 지내고 식구들끼리 모여

밥 먹고 성묘 가는 걸로 대신 하기로 했죠.

모이는 식구 열댓명인데 그냥 간단히 고기 구워 먹기로 했으니

남편이 저한테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십몇년동안 혼자 고생했으니 올해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서 딴 식구들이 가져온거 챙겨 주는 것만 해 달라고.

그래서 명절 전날 점심때쯤 제일 늦게 도착했네요.

남편이 일부러 시간 그리 맞추었는데...

문 열고 들어가자 마자 우리 시아버지 왈

"이제 일꾼 왔네, 밥 먹을 수 있겠다."

시아버지가 많이 아프신 분이니까 내가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참 많이 씁씁하더라구요.

치매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어쩌면 기본적으로

저런 생각을 가지고 계셨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남편이 너무 미안해서 아무말 안 했네요.

(여러 형제들이 있지만 남은 며느리는 저하나랍니다.)

IP : 14.47.xxx.2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롱이
    '18.9.25 4:01 PM (223.38.xxx.6) - 삭제된댓글

    그동안 하녀처럼 일 했으니 하던대로 기대하는건 당연한거에요.
    안해도 된다 그런말 할 줄 아셨나봐요
    그정도 수준의 시댁인데 ...뭘 기대해요.ㅋㅋㅋㅋㅋ

  • 2. ㅜㅜ
    '18.9.25 4:02 PM (125.178.xxx.69)

    왜 그러셨을까요....
    그냥 흘려들으세요. 그래도 남편분이 '뭘 그런걸로' 안하고 이해하는 분이시니 다행입니다.
    고생하셨어요..

  • 3. ....
    '18.9.25 4:04 PM (119.69.xxx.115)

    그런 생각을 가진 인간들이 많으니 아들낳으면 커서 집안 일꾼들인다고 그리 좋아했던거군요 ㅠㅠㅠ

  • 4. 사람은
    '18.9.25 4:06 PM (125.142.xxx.145)

    다 자기 본위로 세상을 봅니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말 그대로 성숙한 어른이지요. 시아버지는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고 너무 미워도 원망도 마세요.

  • 5. ㅁㅁ
    '18.9.25 4:17 PM (39.7.xxx.15) - 삭제된댓글

    너무 섭하게만
    듣지 마세요
    그만큼 믿음직 아낌의 마음도 담겨진 표현이실걸요
    보통 그렇게 이쁜 자식 슬그머니 더 챙기게도 되거든요

  • 6. ㅡㅡ
    '18.9.25 4:47 PM (27.35.xxx.162)

    치매환자라니...이해하세요

  • 7. ...
    '18.9.25 5:06 PM (115.136.xxx.77)

    시부가 그랬다면 그런가보다하겠어요
    전 정신멀쩡한 시외숙이 저보자마자 인사라고 그렇게 말했어요
    일꾼왔다고
    치매면 그런가보다라고 하지만...

  • 8. ..
    '18.9.25 5:06 PM (211.209.xxx.86)

    남편이라도 이해해주니 다행

  • 9.
    '18.9.25 6:16 PM (110.14.xxx.175)

    저희시댁도 시할머님이 치매이신데
    저만보면 또릿하게 쌀씻어라 밥해라 식구들밥줘라ㅎㅎ
    며늘리 손주며느리 손녀딸들 많은데
    큰손주며느리인 저만콕집어서 가자마자 그러세요 ㅎ

  • 10.
    '18.9.25 7:32 PM (121.151.xxx.144)

    그러니 다른 며느리들 다 도망가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7591 김윤아 얼굴 24 재민맘 2018/09/25 9,654
857590 습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 건가요? 2 ㅣㅣ 2018/09/25 1,318
857589 방탄 소년단 위상이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17 ㅇㅇ 2018/09/25 4,665
857588 내년 설에 전을 부쳐서 팔 계획이에요. 31 82최고 2018/09/25 10,425
857587 사실상 국내 최고 정부 쉴드 프로그램 ,,, 2018/09/25 1,165
857586 대전에 신경정신과 선생님 소개 부탁드려요~ 3 궁금이 2018/09/25 1,366
857585 반건조생선은 구워먹는건가요 5 2018/09/25 2,128
857584 스트레스 받으면 광대.턱.얼굴뼈도 자라나는 것 같아요. 8 아아아 2018/09/25 4,142
857583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시간 16 .... 2018/09/25 5,161
857582 Ktx 탔는데 애완동물.. 15 귀경 2018/09/25 5,953
857581 종전선언은 판문점이 최고의 장소인데 7 ㅇㅇㅇ 2018/09/25 1,317
857580 가족들과 있으려니 머리아파요. ㅇㅇ 2018/09/25 2,208
857579 실직의 고통 14 lose 2018/09/25 6,657
857578 미국 예술고등학교는 공립이고 수업료가 저렴한가요? 3 가을 2018/09/25 2,214
857577 친조카가 1도 안이쁠수가 있을까요? 제가 그래요. 22 .... 2018/09/25 9,935
857576 며느리에게 명절은 언제나 괴로운 나날들... 8 막내며느리 2018/09/25 3,077
857575 제가 야박하고 이기적이라네요 70 돈문제 2018/09/25 22,715
857574 저도 제맘을 모르겠네요 12 추석후 2018/09/25 3,973
857573 아들에게 하는 말, 며느리에게 하는 말 다른 시어머니 7 나는몰라 2018/09/25 3,424
857572 시어머니가 문제였어 4 웃기시네 2018/09/25 3,781
857571 주문을 잊은 음식점 취지가 좋네요 5 ㅇㅇ 2018/09/25 2,739
857570 마루에 요가매트 깔아도 되겠죠? 2 요가매트 2018/09/25 2,042
857569 낡은 욕조를 새것처럼 딸기 2018/09/25 1,917
857568 저희할머님이 오늘 강경화장관을 보고 하신 말씀ㅎㅎ 9 ㅋㅋㅋ 2018/09/25 6,426
857567 셀프빨래방 안가는 이유 29 막돼먹은영애.. 2018/09/25 32,069